신한 ‘박보검’ 은행 콘텐츠 중 조회수 ‘최고‘...하나 ‘김수현’ 맹추격
BTS·블랙핑크·정해인까지...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마음 겨냥

[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시중은행들이 유명 배우와 아이돌 등 글로벌 스타들을 앞세워 ‘유튜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을 전면에 내새운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배우 박보검이 출연하는 신한은행의 ‘오픈뱅킹은 SOL’ 콘텐츠는 은행 유튜브 영상 중 최초로 조회수 1000만 회를 넘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블랙핑크 콘텐츠는 은행들 중 유일하게 여자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눈길을 끌었고, 하나은행은 올해 군복무를 마친 배우 김수현 유튜브 영상을 공개해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NH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늦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사진제공=각 사

최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영화 형식의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국민은행은 ‘첩보영화 콘셉트’의 ‘캐치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 편을 공개했다. 배우 이승기와 오정세의 추격·액션을 담은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118만을 돌파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신한은행은 ‘느와르 영화 콘셉트’의 ‘내 돈 관리의 끝판왕’을 공개했다. 배우 ‘곽도원’, ‘이엘’ 편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각각 500만 조회를 돌파했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국민은행은 유튜브 마케팅에 은행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1년 9월 개설된 국민은행 유튜브 채널은 현재 총 1006개의 콘텐츠를 등록해 시중은행 중에 가장 많은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 수가 많은 만큼 전체 영상 조회수도 9243만 회로 가장 많다. 구독자는 14만4000명이다. 국민은행은 유튜브 마케팅에‘방단소년단(BTS)’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BTS와 ‘Liiv M X BTS’, ‘오픈뱅킹 X BTS’, ‘KB X BTS Season1·2’ 등 콘텐츠 총 90편 제작했고, 이 콘텐츠들 중 조회수가 가장 많은 영상은 2018년 3월에 공개된 ‘KB 스타뱅킹 X 방탄소년단 by KB국민은행(Full ver.)’으로 조회수 811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유튜브 현황/표=박재찬 기자
국내 시중은행 유튜브 현황/표=박재찬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오픈뱅킹은 SOL’ 영상은 배우 박보검을 앞세워 시중은행이 제작한 동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1024만 회로 은행 유튜브 영상 중 유일하게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2012년 1월 개설된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4만 명, 총 196개의 영상이 등록돼 있고, 4758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펀(fun)한뱅크’로 전면 개편하고 맛집 소개 프로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마케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시중은행은 2006년 11월 채널을 개설한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600개의 동영상을 등록해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구독자 2만8300명, 전체 동영상 3778만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공개한 ‘[우리은행X블랙핑크] 뮤직비디오야?! TV광고 최초 공개! WOORIBANK X BLACKPINK TVCF’는 현재 819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민은행의 BTS 콘텐츠 조회수보다 앞서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에서는 유일하게 여자 아이돌 콘텐츠를 제작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사진제공=우리은행

올해 시중은행에서 제작된 유튜브 동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은 하나은행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하나은행 × 김수현 EVENT] 하나를 알면 열을 번다! 하나원큐 영상 최초공개!(15초 ver)’이다. 이 영상은 공개 27일 만에 조회수 881만5600회를 기록하며 블랙핑크와 BTS를 넘어, 신한은행의 박보검을 추격 중이다. 2011년 12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하나은행은 2만56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18개의 영상을 공개했고, 영상 총 조회수는 3772만 회다.

농협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늦게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현재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11월 유튜브를 개설한 농협은행은 현재 구독자는 39만8000명이고, 249개의 콘텐츠를 등록해 총 조회수 3096만3590회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콘텐츠 중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은 지난해 5월 공개된 ‘[NH농협은행/NH영상] NH농협은행 X 정해인 NH스마트뱅킹 One Up’ 영상으로 조회수 389만7302회를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유튜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스타들을 앞세운 유튜브 콘텐츠는 외국인들에게도 관심도 높아 은행이 취약한 국내 젊은층과 해외 잠재 고객에게 친근하게 접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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