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NH투자증권은 조 바이든 후보가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이후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할 경우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성장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은 유럽 그린딜 정책보다 적극적이고, 대규모 투자를 수반해 관련 산업과 기업 성장이 가능하다”며 “전기차/2차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및 전지박(SKC, 일진머티리얼) 기업, 발전/신재생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 등의 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바이든은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핵심 안건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반대되는 정책으로 다음달 이후 후보자 지지율 변화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그는 2035년까지 환경과 클린에너지 산업에 2조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유럽 그린딜을 위한 10년 1조 유로의 투자 규모를 상회하는 큰 규모이다. 또 환경 정책에 소외된 계층을 위한 공평한 경제 기회와 환경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국제 협약을 탈퇴하고, 오바마 정권에서 제정된 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폐기해 왔다. 하지만 9월 이후 바이든의 지지율이 상승하거나, 올해 11월 3일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친환경 정책은 재차 강화되며, 전기차/2차전지와 발전/신재생, 저탄소 관련 기업이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에서는 연방정부가 저공해 차량 300만대를 구매하며, 2030년까지 미국산 버스를 전량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고, 발전 산업의 경우는 203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달성 및 풍력, 태양광 발전을 대규모 설치 계획이다. 건축과 농업 분야에서는 고효율 에너지 건물 투자 확대와 친환경 농축산업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탄소세 법안 도입과 수입 제품에 탄소 국경세를 부과 등을 계획하고 있고,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지원금을 중단하고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강력한 책임을 부과할 전망이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 혁신을 위해 4년간 4000억 달러의 R&D개발에 투자하고, 기후관련 연구기관 ARPA-C를 신설할 것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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