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이필립, 마지막까지 통 큰 ‘그림자 라임앓이’

2011-01-17     뉴스팀


‘시크릿가든’ 이필립이 마지막까지 통 큰 ‘그림자 라임앓이’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이필립은 1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제작 화앤담픽처스) 마지막 회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 라임(하지원)과 결혼하게 된 주원(현빈)에게 자신이 못다 이룬 사랑을 계속 이어나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애틋한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 종수(이필립)는 주원에게 “난 늘 길라임한테 아빠이고 싶었고, 오빠이고 싶었고, 아빠이고 싶었어”라는 말로 라임에 대한 깊고 깊었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마음을 주원에게 넘기고 싶다며 라임에게 아빠 같고 오빠 같고 남자인 존재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동안 라임을 향해 보여 왔던 한결같고 묵묵했던 사랑을 마지막까지 드러낸 것이다.

종수는 그동안 ‘시크릿가든’에서 라임을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 왔던 상황. 라임이 스턴트를 하다가 다칠 때면 한걸음에 달려와 그녀를 보살폈고, 라임이 더 큰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힘썼으며, 라임 아버지의 기일을 먼저 챙기는 섬세함을 펼쳐왔다. 또 라임이 주원과 몸이 뒤바뀌는 순간에도 종수는 라임과 주원 옆에 머물며 그들을 지켰고, 라임이 사고로 인해 뇌사 상태로 누워있을 때는 “깨어나기만 하면, 웃으면서 주원에게 보내주겠다”는 말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주원 또한 종수의 ‘마지막 부탁’에 대해 “아빠나 오빠는 그쪽이 해. 길라임 고아 만들지 말고. 이건 부탁이야”라고 대답하며 라임을 향한 종수의 통 큰 ‘그림자 라임앓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라임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가슴이 먹먹했다”, “라임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줬다” “너무도 깊은 사랑이 아니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다. 임 감독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열혈 호응을 보냈다.

그 외 마지막 회에서는 종수가 준비하고 있던 영화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종수에게도 찾아온 마법 같은 해피엔딩에 시청자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톱여배우 손예진이 특별 카메오로 출연, 종수가 준비하고 있는 영화에 러브콜을 보내는 내용이 담겨졌던 것. 라임과의 사랑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며 감독으로서의 꿈을 찾게 되는 행복한 시작을 알리게 된 셈이다.

극중 라임을 향한 임 감독의 사랑이 성공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의 무한대 사랑은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이필립의 헤어스타일, 패션, 표정 등은 시청자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을 정도. 특히 이필립은 ‘임종수’라는 캐릭터에 걸맞은 표정과 눈빛, 말투와 묵묵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임감독 이필립’을 각인시키며 “배우 이필립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시크릿가든을 통해 이필립이란 배우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됐다. 한 단계 한 단계 성숙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다른 작품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 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배우”라고 응원을 전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은 지난 11월 13일 첫 방송이후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인기리에 방영됐다. 16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시크릿가든’은 아쉬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