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좋다' 12일 라인업 '오지 않는 아이', '핸드메이즈 테일', '낙엽귀근', '나를 차버린 스파이'
[엔터미디어 최명희 기자] 12일 KBS2 '영화가 좋다'에서는 9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디바'와 '낙엽귀근'을 미리 만나보고, '신작 업데이트' 코너에서는 '오지 않는 아이'가 소개된다.
#신작 업데이트: '오지 않는 아이'
‘오지 않는 아이’는 응보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낯설고 기이한 에피소드와 리얼 공포를 그린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고등학교는 교사를 목표로 한 교생에게는 꿈의 직장이며, 학생들에게는 친구들을 만나고 뛰어 놀 수 있는 친근한 장소다. 하지만 ‘오지 않는 아이’에 나오는 응보고등학교는 그런 이상적인 학교가 아니다. 장기 결석 학생 영석이 학교로 돌아오면서부터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응보고등학교는 섬뜩한 공포의 장소가 된다.
수아(김소혜 분)는 교생실습을 위해 응보고등학교로 내려가게 되고 출석부에 있지만 아무도 이름을 부르지 않는 불길한 학생 부영석(정윤석 분)에게 궁금증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를 학교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수아의 노력이 계속될수록 학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기 시작한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무비꼴라쥬상(2014년)을 수상했던 유영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은다. 영화 ‘날, 보러와요’의 각색,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각본, 영화 ‘여곡성’을 각색∙감독하는데 이어 최근 신민아 주연 영화 ‘디바’의 각본을 맡았던 유영선 감독이기에 그가 선보일 연출력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1+1: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나를 차버린 스파이'
각기 다른 두 편의 영화를 하나의 주제로 엮어 새로운 시각으로 비교해보는 코너, 1+1에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나를 차버린 스파이'를 소개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리얼 타격감이 넘치는 액션신이 영화 전반을 메우며 새로운 스타일과 이미지를 구현 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홍경표 촬영감독과 이건문 무술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리얼함'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한 테이크로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했다. 여기에 스톱모션 기법으로 프레임을 나눠 인물 간의 격렬한 부딪침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이정재의 서늘한 모습이 드러나는 태국 '셔터 신'과 황정민과 이정재가 좁은 복도에서 주고받는 밀도 있는 액션신 등은 대한민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대안과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했다는 평이다.
2018년 8월 개봉작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생일날 문자 이별 통보도 모자라 미션까지 남긴 CIA 구남친 덕에, 얼떨결에 세계를 구할 스파이가 되어버린 ‘오드리(밀라 쿠니스)’와 절친 ‘모건(케이트 맥키넌)’의 액션 블록버스터.
기존 스파이 영화의 전형을 깨고 여성 콤비를 전면에 내세운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007시리즈' 중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패러디했다. 연출을 맡은 수잔나 포겔 감독은 '평범한 두 여성이 뜻하지 않게 스파이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는 설정을 내세워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기는 '팝콘 무비'를 빚어냈다. 스파이 영화보다 개그 물에 가까울 정도로 유머 강도가 세다.
#덕력충전소: '핸드메이즈 테일'
정주행을 부르는 인기 해외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를 콕콕 짚어보는 코너, '덕력 충전소'에서는 미국의 OTT 훌루(hulu)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2017년 첫 시즌이 방영된 '핸드메이즈 테일'을 소개한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 '시녀 이야기'를 영상화한 작품으로, 가상의 디스토피아 길리어드를 배경으로 국가에 의해 강제로 임신과 출산에 참여해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문의 시작: '디바'
화제의 신작을 만나보는 또 하나의 코너 '소문의 시작'에서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디바'를 먼저 만나본다.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배우 신민아와 이유영이 주인공으로 나섰고, 제작사 김유미 대표를 비롯해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조슬예 감독, 한국영화계 1세대 여성 촬영 감독인 김선령 촬영 감독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여성 제작진까지 의기투합,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친절한 기리씨: '낙엽귀근'
'영화가 좋다' 공식 SNS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온 다양한 궁금증을 친절하게 풀어주는 '친절한 기리씨' 이번주 영화는 24일 개봉 예정작 '낙엽귀근'이다.
제 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낙엽귀근'은 갑작스런 죽음으로 시체가 된 친구와 함께 무작정 길을 떠난 사내가 험난한 여정 속에서 겪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코믹하고 인간미 있게 그려내며,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인연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