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발표에도 숨고르기”-한투

2020-11-25     김소영 기자

[엔터미디어 김소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중국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에서도 예방 효과가 90%인 백신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세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했다”며 “차익매물이 출회하며 업종간 차별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는 글로벌 제약회사로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면역 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간 2회 투약을 받으면 예방 효과가 90%로 상승한다. 가격 또한 3파운드(약 4500원)로 저렴하다.

상해종합지수는 하락으로 출발해 좁은 구간에서의 등락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지만 3400선은 사수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34% 내린 3402.8, 차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43% 내린 2674.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증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발표로 해외시장 강세에 동조하며 출발했다. 장중 A50선물지수가 약세로 전환하고 본토 시장도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홍콩H지수는 오전 개장 뒤 바로 약세로 전환하며 부진했고, 항셍테크지수도 장중 등락을 보이다가 강보함으로 마감했다.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0.51% 내린 10612.6, 항셍테크지수는 0.23% 오른 8107.1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지난해 채무불이행을 선고했던 중국의 지방 상업은행인 바오상은행이 2년 만에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 파산 신청을 베이징시 법원에 제출했다. 

최 연구원은 “바오상의 파산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PNA 방식을 통해 다른 한 상업은행이 바오상은행의 자산을 인수하고, 현지에 새로운 상업은행을 설립해 인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상업은행 특성상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바오상의 채무는 약 90%가 보전됐고, 2015년 마지막으로 발행한 채권 65억 위안은 헤어컷(가치가 하락한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의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됐다. 자본금 확충을 위한 상업은행의 은행채 헤어컷은 중국에서 첫 번째 사례다. 

최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상업은행의 디폴트를 전부 감당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은 파괴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바오상은행이 파산 절차에 진입하며 해당 디폴트 사건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중소형은행의 디폴트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의 자금조달 금리 차별화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