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ESG, 단순 목표 설정에서 점진적 규범화 나서”-NH투자

2020-12-11     박재찬 기자

[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최근 KB금융지주의 ‘탈석탄 금융’ 선언을 필두로 국내 금융업 내에서도 리스크 관리 전략의 핵심으로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은 환경에 대한 능동적 변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목표 설정 수준을 넘어 점진적 규범화 및 연기금 투자집행의 주요 평가 항목 편입 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NH투자증권 조보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탄소배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결국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음을 감안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 금융지원의 지속적 축소가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한때 사회공헌, 착한 경영 및 올바른 투자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는 이제 리스크 관리 전략의 핵심으로 뿌리내리며 규범화 돼가는 중이다.

최근 국민연금의 AIGCC(기후변화 관련 아시아 투자자 그룹) 가입 소식은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집행에 있어 향후 환경 중에서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주주활동이 본격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18년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 석탄금융 중단 선언 중이다. 최근 국내 금융업 최초로 KB금융의 ‘탈석탄 금융’ 선언이 있었으며 연이어 신한금융지주 역시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 제시가 나왔다.

기후규제 관련해 아시아(한국 포함)는 유럽 및 미국 등 글로벌 대비 개선 필요한 부분이 많은 상태다.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추진전략안 확정을 통해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올해 1월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위기를 ‘그린스완’으로 규정했다.

기후변화 및 관련 위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초래된 결과며, 그 이면에 있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 배출 등 에너지 이슈, 석탄발전 감축의 정당성과도 매우 밀접한다.

탄소배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결국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음을 감안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 금융지원의 지속적 축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