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는 1분기 강한 경기 반등 기대”-한국투자

2021-01-04     박재찬 기자

[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지난해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 부진이 심화한 가운데 올해 1분기부터 강한 경기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투자증권 김예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수출과 투자가 이끈 경기회복을 소비가 제한하는 양상이 지속 되면서 연간 성장률은 한국은행 전망치인 –1.1%에 부합할 전망이다”라며 “연말 소비 부진은 바이러스 환경으로 나타난 서비스 중심의 소비 침체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1분기 강한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GDP의 프록시인 전산업생산이 10월 전년 대비 -2.6%에서 11월 -0.6%로 개선되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수출 개선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늘어났고, 서비스업 생산 부진도 완화한 결과다.

다만, 연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거리두기 강도 변화를 고려하면 그 여파는 12월 지표에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충격은 소비 부문에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거리두기 단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2.5단계부터 소비 위축이 극심해진다.

12월에는 상당 기간 2.5단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12월 소비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민간소비 상장지수 펀드가 1~3분기 평균 전년 대비 -4.8%에서 4분기 -5.4%를 나타내면서 이미 부진한 소비는 4분기 추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경우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설비투자지수가 11월 전년비 5.7% 증가했는데, 12월 설비투자와 동행하는 자본재수입의 증가 폭이 확대했다.

아울러 건설투자는 바닥을 지나는 모습이다. 건설기성액이 감소세를 마무리하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이 증가하고 있어 건설투자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수출은 12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우상향 궤적을 이어나갔다.

전체적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이끄는 경기회복을 소비가 제한하고 있다. 기저효과 약화 및 소비 부진 심화로 4분기 국내 성장률은 1%로, 3분기 2.1%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성장률은 한국투자증권 전망치 -1%와 한국은행 전망치 -1.1%에 부합할 전망이다. 바이러스 환경에서 나타나는 서비스 중심의 소비 침체라는 점에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는 1분기부터는 보다 강한 경기반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