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19 예방 치료제 임상 3상…경증·중증 임상도
경구 투여 복용 편리 장점
[엔터미디어 이진성 기자]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임상시험 3상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호이스타정은 기존 코로나19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2b/3상과, 중증환자 3상에 이어 예방 치료제로써의 임상3상 등 총 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으로, 총 1012명을 대상으로 한다.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되며 다음달 투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치료제로 쓰인다면,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을 포함한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자,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승인 받은 임상에서 모두 성공한다면 대상 환자들이 늘어나 폭넓게 쓰이게 될 것"이라며 "현재 임상만으로는 치료보다는 도움 효과 정도로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앞으로 대규모 임상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앞서 발표된 ‘호이스타정’의 2a상 임상 탑라인 결과,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지만,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사실상 음성이 확인돼야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음전 시간이 단축되지 않는다면 증상 개선에 그치는 셈이다.
대웅제약은 '약물 재창출'방식을 통해 만성 췌장염 등에 쓰이는 '호이스타정'을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10년 이상 환자들에게 쓰인 만큼, 안전성이 입증됐고 경구투여 제제로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정은 경구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기전 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 예측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