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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의 화려한 귀환, 벌써부터 시장이 들썩인다
기사입력 :[ 2019-10-21 10:26 ]


내가 신형 아우디 A6를 기다리는 이유

[포커스]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8세대 아우디 A6가 곧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A6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물론 구매할 계획이 있으면 곱절로 반가울 게다). 순전히 브랜드의 경쟁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그동안 조금 지루하던 게 사실이다. 스포츠 경기도 그렇잖나. 어느 한 팀이 독주하면 점점 지루해진다. 각 브랜드의 경쟁 구도는 그 자체로 볼거리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해당 모델이 1부 리그의 스타라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그동안 그래왔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누가 뭐라 해도 수입차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중형 세단은 수입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판매 대수도 많고 완성도도 높다. 각 브랜드마다 성격이 뾰족하다. 그 결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팬을 양산했다. 이런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다. 각자 성향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니까. 한동안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지루함을 떠나 구매자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제 만회할 때다.



자동차 업계에는 이런 말이 통용된다. 나중에 나온 차가 더 좋은 차라고.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다. 자동차 기술력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나중에 나올수록 하나라도 더 얹어주게 마련이다. 경쟁 브랜드와 다른, 혹은 경쟁 브랜드보다 더 정교한 무언가를 들고 나와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다. 그럴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도 하다. 특히 요즘에는 현란한 편의장치가 빼곡하다. 눈을 사로잡을 요소가 보다 늘어났다. 나중에 나올수록 숙성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기술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신형 아우디 A6는 경쟁 모델 중 가장 나중에 나왔다. 신형 아우디 A6가 출시한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가장 나중에 나왔으니 더 기대하게 하는 지점이 있달까. 그동안 1년여 시간 간격을 두고 경쟁 모델이 등장했다. 경쟁 모델은 각각 세대 바뀔 때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완성도를 높이고 최신 편의장치를 품었다. 업계에 통용되는 말을 유효하게 했다. 신형 아우디 A6는 국내에서는 사정 상 선보이는 시기가 더 뒤로 밀리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가장 나중에 나온 모델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이제 신형 아우디 A6가 증명할 때다.



세대 바뀐 신차를 보는 즐거움은 디자인이다. 기존 정체성을 고수하면서 얼마나 변했는가. 새로운가, 참신한가, 세련됐는가. 기대할 것도, 넘어야 할 것도 많다. 세대 바뀐 모델이 나올 때마다 디자인은 설왕설래의 핵심. 게다가 아우디다. 디자인으로 21세기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호평 받아온 디자인이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변화를 위한 변화를 피해야 한다. 아우디다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신선해야 한다.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진다.



신형 아우디 A6는 보다 역동적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선은 더 굵게, 형상은 더 날렵하게. 원래 아우디는 선이 단정하고 간결하기로 유명하다. 똑 떨어진 형태가 아우디를 대변했다. 신형 아우디 A6는 군살을 빼고 근육의 긴장감을 더했다. 퍼스널 트레이너에게 훈련받아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처럼. 전보다 덜 차분해진 건 맞다. 대신 인상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보인다. 물론 아우디의 인장은 빼놓지 않았다. 디지털 기호 같은 매트릭스 헤드램프 그래픽이 미래적인 인상을 강조한다. 밑줄 치듯 강조한 그릴 역시.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 폭이 크다. 미래로 성큼, 나아간 형태다. 운전석은 여전히 버추얼 콕핏이 분위기를 좌우한다. 버추얼 콕핏은 아우디 인테리어의 핵심이다. 시동을 걸 때, 버추얼 콕핏의 현란한 그래픽은 운전자를 뿌듯하게 한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버추얼 콕핏은 버추얼 콕핏 플러스로 진화했다. NVIDIA 그래픽 칩셋을 적용해 더 화려한 그래픽을, 더 빠르게 보여준다. 그래픽 형태는 크게 세 가지. 클래식, 스포트, 다이내믹을 고를 수 있다. 디지털 계기반답게 변화무쌍하다. 계기반은 스티어링 버튼으로 조작하도록 해 편의성도 높였다.

신형의 실내는 버추얼 콕핏 플러스의 감각에 맞춰 싹 바뀌었다. 가히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시대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한다. 센터페시아 위로 올라오는 태블릿 PC 형태가 아니다. 인테리어에 스며드는 디자인이다. 하단에는 공조장치 등을 조절하는 8.6인치 디스플레이를 또 달았다.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으로 부르는 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터치하면 반응하는 햅틱 기능도 품었다. 덕분에 운전자는 모든 차량 관련 정보를 알기 쉽고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자의 스마트폰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도 기특한 기능. 이 외에도, ‘무선 충전’, ‘4존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탑재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더했다.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유용하다.



터치식이기에 수많은 버튼을 삼켜 실내가 더욱 단정해졌다. 장식 요소인 버튼이 없으면 소재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서 잘하는 브랜드와 미진한 브랜드의 차이가 벌어진다. 아우디는 소재 질감 잘 살리기로 일가견이 있다. 솜씨 발휘할 환경이 조성됐다. 기어 노브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가로로 넓은 기어 노브는 편하면서 고급스럽다. 가죽으로 감싸 질감을 고려하고, 양끝을 금속 질감으로 처리해 멋도 챙겼다. 쥐는 맛을 상상하게 한다.



서늘하고 세련된 금속 질감은 실내를 관통하는 핵심 장식이기도 하다. 단단한 각을 세운 그래픽이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감싸며 동승석까지 이어진다. 그 둘레 역시 금속 질감으로 처리했다. 가죽과 우드 그레인으로 세단다운 차분함을 채우면서 디지털과 맞닿은 날선 감각도 잊지 않았다. 외관에서 느낀 역동성이 실내에도 스민 결과다. 이런 조율이 신형 아우디 A6 실내의 핵심이다. 세단의 진중함만 가득하면 노쇠하게 느껴진다. 반대로 감각만 빼곡하면 눈이 어지럽다. 신형 아우디 A6는 둘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발휘한다.



신형 아우디 A6의 안팎은 아우디의 콘셉트카를 떠올리게 한다. 2014년에 발표한 프롤로그 콘셉트카다. 아우디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외관은 날카롭게 벼려 강인하고, 실내는 3D 계기반이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참신했다. 신형 아우디 A6는 프롤로그 콘셉트카의 정수를 반영해 안팎에 풀어냈다. 물론 콘셉트카의 과감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콘셉트카는 콘셉트카니까. 그럼에도 신형 아우디 A6에서 프롤로그 콘셉트카를 연상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인상적이다. 아우디의 방향성을 국내에서 제대로 접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신형 아우디 A6가 합류하면 국내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들썩일 거다. 선수가 추가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으로 반응이 생긴다. 신형 아우디 A6가 단지 기본적인 수준에만 머무를까? 그간 공백은 새로운 안팎을 더욱 신선하게 느낄 환경이 되기도 한다.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고자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흥미로울 바람이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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