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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언제까지 돌 맞아야하나
기사입력 :[ 2012-03-29 10:54 ]


- ‘정선희’ 이름 석자가 왜 주홍글씨인가!

[엔터미디어=배국남의 직격탄] 2008년 9월 8일, 그로부터 3년 5개월 10일이 흐른 2012년 3월18일. 하지만 2008년 9월 8일의 사건은 그녀를 옥죄고 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그녀를 향한 무차별적 비난의 돌팔매질도 계속되고 있다.

“정선희 씨가 그 프로그램(일밤-남심여심)에 있어야 하나요” “(지상파TV) 복귀가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정선희 보기가 불편해요” “뻔뻔한 정선희 그만 나오지” “정선희 땜에 보기 싫어지네”…

3월 18일, 25일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인 MBC <일밤-남심여심> 방송직후 시청자 게시판은 지상파 프로그램에 4년 만에 복귀한 정선희에 대한 비난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선희의 복귀 기사나 인터뷰 기사에도 어김없이 악플 홍수가 뒤따른다. 대부분 ‘묻지마식 비난’이다.

정선희를 향한 악플과 비난의 맹폭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2008년 9월 8일 사건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선희의 남편 안재환이 2008년 9월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아내인 정선희에게 가장 큰 충격과 고통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하지만 정선희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얼마 안 있어 남편 안재환의 죽음과 관련된 소문으로 힘들어하던 절친한 최진실이 자살을 했다.

정선희는 가장 사랑하는 남편과 절친의 충격적인 죽음을 온몸으로 감내해야했다. 이후 정선희와 관련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그녀에게 가장 큰 슬픔이자 고통인 남편과 절친의 충격적인 죽음과 이와 관련된 악성루머는 정선희를 거대한 비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했다. 이후 정선희, 이름 석자는 대중의 거부감을 초래하는 주홍글씨가 되 버렸다.

대중 곁에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는 연예인, 정선희는 충격적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대중에서 멀어져 있었다. 대중과 떨어져 있는 사이에도 정선희에 관련된 악성루머와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팬들은 연예인의 활동과 연예인의 사적 영역에서의 일과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데 비해 우리의 경우, 연예인과 스타는 연예분야에서의 활동과 사생활, 두 개의 요소와 관련해 대중의 이미지와 인기도가 결정된다. 아무리 뛰어난 연예활동을 하더라도 범법행위를 하거나 사생활에 대한 문제가 있으면 쉽게 추락한다.



하지만 정선희는 그녀의 의지와 무관한 충격적 사건과 그와 관련된 악성루머 등으로 인해 형성된 철옹성 같은 부정의 이미지로 인해 거대한 악플에 시달리며 한동안 방송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라디오 방송에 복귀할 때도, 케이블 방송에 컴백할 때도 크나큰 반감과 비난에 직면했다. 정선희를 향한 비난과 악플 중 상당부분은 사실무근의 소문을 근거로 한 인격살해적 성격이 짙은 가혹한 것들이 많았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행태다. 그녀에게 가장 큰 고통과 아픔을 준 사적 영역에서의 충격적 사건으로 인해 왜 대중에게 무차별적 비난을 받아야하고 그녀의 방송 활동이 제약을 받아야한단 말인가. 그것은 명백히 부당하고 잘못된 행태이다.

“남겨진 사람은 어떤 선택이든 의혹이 남는다. 물음표와 의혹의 화살표는 남은 사람이 다 받는다. 수면제에 의존해 지냈다. 깊은 잠을 자기 위해 술을 같이 먹기도 했다. 나의 방송 복귀 소식이 알려지고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말이 들렸다. 하루 24시간이 영겁의 세월이었다. 70년, 700년 같았다.”케이블 방송 컴백을 앞두고 한 방송에서 정선희가 한 말이다.

그리고 “한동안 말을 잃고 살았다. 벽을 보고 운적도 많고, 끼니를 거른 적도 많다. 못된 생각도 했었다. 왜 안두렵겠나. 그렇지만 평생 숨어살 수도 없고, 그럴 일도 아니고. 결국 모든 게 시간이 흐르니깐 해결이 되는 거 같다. 당시에는 죽을 거처럼 힘든 일도, 시간이 지나니 살만 하더라. 세상 사람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나도 차츰차츰 서로를 대하는 부분이 편해질 거라 믿는다.” <우리들의 일밤-남심여심> 방송 직후 가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의 정선희 답변이다.

그녀의 남모를 고통과 방송 활동 재개에 대한 부담이 절절히 드러난다. 고통과 슬픔, 거대한 비난에 굴하지 않고 정선희는 <남심여심>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개인기, 뛰어난 순발력과 멤버들을 아우르는 리더십, 프로그램 장악력 등 예능인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정선희는 1992년 SBS 개그맨으로 데뷔해 남자 예능 스타들이 득세하는 예능 프로그램 판도에서 출중한 예능감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주는 몇 안 되는 여자 예능 스타중 한사람이다.

토크쇼에서부터 리얼 버라이어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 정선희에게 예능인으로서 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사적 영역의 슬픈 사건과 근거 없이 확대재생산 된 악성루머로 묻지마식 돌팔매질 하는 것은 이제 사라져야한다.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 knbae@entermedia.co.kr


[사진=MBC, 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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