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강호동 컴백에 돌을 던지나
- 새 예능 트렌드와 코드, 진화된 모습 보여야 박수받는다!

[엔터미디어=배국남의 쾌도난마] 강호동의 복귀가 드디어 가시화됐습니다. 1년 가까운 TV화면에서의 강호동 부재기간의 종지부를 찍은 것은 바로 17일 이메일을 통해 날아든 한 장의 보도자료였습니다. 바로 강호동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안으로 방송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 였습니다.

강호동은 “지난해 (연예계 잠정은퇴) 이후 많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으나 가장 올바른 일은 MC로서 방송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SM C&C와 전속계약 체결로 SM의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MC 본연의 일에 집중해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통해 보도자료를 인용한 수백여건의 강호동 복귀 기사가 보도된 뒤 네티즌, 시청자, 독자 등 수많은 수용자들과 강호동팬, 그리고 안티들은 강호동에 대한 복귀에 열띤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강호동의 방송재개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냉정한 비판과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 역시 적지 않았습니다.

강호동의 연내 복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프로그램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 KBS, MBC, SBS 방송 3사가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고 있어 강호동의 복귀 시기는 10~11월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처럼 강호동의 연내 복귀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복귀 시기까지 손쉽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방송재개에 대한 일부에서의 부정적인 시선을 접하면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 뜨거운 환영과 지지를 목도하면서 강호동이 복귀하면서 앞으로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하는 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복귀하는 강호동이 가장 먼저 가슴에 새겨야할 것은 바로 “세금 관련된 것은 제 불찰이고 제 잘못입니다. 그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지금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TV를 통해 행복과 웃음을 드려야 하는 것이 제 의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 제 얼굴을 본들 시청자 여러분들이 어찌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있겠습니까. 강호동은 이 사건 이후로 잠정 은퇴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2011년 9월 9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가든 호텔 무궁화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장에서의 자신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방송활동을 하면서 대중에게 실망을 안기는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그의 방송복귀를 환영하고 일부 사람이 방송재개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 이면에는 대중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기대하는 동시에 실수나 잘못으로 실망과 악영향을 끼치지 말라는 엄중한 당부가 함께 담겨 있음을 강호동 본인이 잘 알아야합니다.

강호동의 복귀는 프로그램을 통한 단순한 활동재개로 그쳐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올 들어 새로운 예능 트렌드의 부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능 포맷의 부재, 예능 스타들의 인기추락 등으로 예능 프로그램이 총체적인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MBC파업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강호동의 부재도 한몫했습니다. 이 때문에 강호동의 복귀는 예능 프로그램의 침체를 극복해야할 일정 정도의 책임이 부과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강호동은 방송재개를 하면서 이전과 비교가 될 수 없는 엄청난 노력과 공부를 통해 예능의 경쟁력을 확장해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능 트렌드의 창출, 시청자의 공감과 감동, 웃음을 줄 수 있는 예능코드와 포맷의 발굴, 그리고 신인과 후배 예능인들의 스타로의 부상의 원동력 역할과 함께 유재석 등 예능스타들과 예능의 인기를 부활시켜야할 과제를 수행해야합니다.



그의 잠정은퇴를 불러왔던 세금문제가 해결되고 투기논란이 있었던 평창 땅 문제역시 기부를 통해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호동의 방송복귀에 대한 일부 대중의 반감과 비판적 시선은 엄존합니다. 강호동은 이러한 비판마저 겸허하게 수용해 진화의 원동력으로 삼아야합니다. 방송 재개시 일부에서 제기할 비난과 반감에 더욱 더 발전된 모습과 아름다운 영향력, 겸손한 자세로 답하세요. 그것만이 진정으로 대중의 반감을 누그려 뜨리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7일 ‘잠정은퇴 강호동, 이제 복귀하라’라는 강호동의 복귀를 촉구하는 칼럼을 쓴 뒤 17일 연내 방송재개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읽으며 강호동에게 전화 문자 메시지 하나를 보냈습니다. “강호동씨 복귀소식 축하합니다”이 한 줄의 축하의 이면에는 더 분발하고, 더 노력하고, 더 공부해 대중에게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라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의 준엄한 명령이 담겨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강호동씨, 이제 시청자들을 편하고 즐겁게 웃겨야하는 것 아시지요!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 knbae24@hanmail.net


[사진=SBS, MBC,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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