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페라 <투란도트> 예술감독 강화자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란 <토스카>의 유명 아리아가 있지만, 난 ‘오페라에 살고 오페라에 죽는’ 사람이다. 오페라는 내 삶의 존재이고, 날 지탱해주는 힘이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오페라는 여전히 날 꿈꾸게 한다. 오페라 한 편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음악이 함께하는 것은 물론 16세기 궁전으로 훌쩍 떠날 수 있게 한다. 그 시대 태어나지 않았지만 고대 혹은 중세시대까지 다 여행하는 기분을 갖게 하니 말이다. 성악가로서 무대에 설 때도 좋았지만, 연출가가 되면서 무대는 물론 실력 있는 성악가들을 키워냈다는 성취감이 그 무엇에도 비길 수 없다.”

스스로 “오페라와 결혼했다”고 밝힌 베세토 오페라단 강화자 단장을 만났다.

■ 발품 팔아서 찾아 낸 훌륭한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오페라 <투란도트>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베세토 오페라단의 <투란도트>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매년 여름 푸치니 작품만으로 오페라 축제를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과 합작한 오페라다.

마르코 발데리(지휘), 다니엘 드 플라노(연출),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 닐라 마살라(투란도트 역),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 니크 비스나코브(칼라프 역), 소프라노 오로라 티로타 손현경(류), 바리톤 박정민(핑), 테너 프란체스코 피따리(퐁), 테너 피에트로 피꼬네(팡), 베이스 김요한 박태환(티무르), 베이스 권서경(만다리노), 테너 손재형(알툼)이 출연한다.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프로덕션과 함께하는 오페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발 토레 델 라고 극장장 프랑코 모렛디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다니엘 드 플라노 연출가는 몇 년 전 토레 델 라고 극장에서 <투란도트>를 세련되게 선 보여 극장장의 신임을 얻었다. 이번 <투란도트>에서 볼 수 있는 오페라 의상은 1990년 오스카 영화제에서 최고 의상 디자이너 상을 수상한 명인 스콰르 챠피노가 책임진다. 화려할 뿐 아니라 디테일이 섬세하다.

푸치니 페스티벌 무대에서 호평 받은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가 메인 캐스팅으로 오르는 점을 주목해달라. 세계 최고의 투란도트라는 평가를 받아온 조반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스칼라, 산 카를로 극장, 중국 자금성 공연 장예모 연출 <투란도트>는 물론 국내에서 2003년 2005년에 두 차례 ‘투란도트’ 공주로 무대에 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가수다. 세컨드 캐스팅인 소프라노 닐라 마살라는 극장장이 추천한 이로 지휘자 다니엘 오렌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칼라프 역에는 베로나디 아레나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세 번 앵콜의 신화를 기록한 테너 피에로 줄리아치와 러시아의 신진 테너 니크 비스나코브로 결정됐다. 니크 비스나코브는 프라하 무대에서 극장을 뚫을 듯한 기찬 고음으로 호평 받았던 성악가다. 연습 현장을 보면 알겠지만 외국 성악가 국내 성악가 모두 실력이 좋다.”

-국내 성악가들은 어떻게 선정했나
“소프라노 손현경은 볼로냐 시립극장에서 <나비부인>의 주역으로 무대에 서 열광적 호평을 받았다. 애교스런 느낌은 물론 애틋한 내면도 훌륭하게 소화해낸 걸 보고 <투란도트>의 ‘류’를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베이스 김요한은 내가 메조 소프라노로 활동 할 때 여러 차례 같은 무대에 섰던 성악가다. 이름 자체로 믿음이 가는 분이다. 또 다른 베이스 박태환은 지난해 그랜드오페라단 <토스카>에서 만나봤는데 음색이나 발성이 너무 좋아 기억해 논 사람이다.

난 스테이지 캐스팅 원칙을 고수한다. 외국 가수는 에이전트에 의뢰하거나 시간과 거리 상 유투브로 보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국내 가수는 꼭 무대에서 소리와 연기를 본 뒤 나와 함께 작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다. 오디션을 보겠다고 찾아오는 성악가들도 있지만 그렇게 뽑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실내에선 그 가수의 모든 면을 다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핑으로 출연하는 박정민도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에서 처음 보고 탐냈던 가수다. 소리랑 액팅이 남달랐다. 젊은 가수인 권서경도 무대에서 봤는데 성량이 좋아서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내가 발품 팔아서 좋은 성악가들을 찾아낸 거다. 남들의 평가보다 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다.“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를 ‘투란도트’ 역으로 세우기로 결정하기 전에 여러 유명 소프라노 이름들이 거론 됐을 것 같다.
“여러 이름들이 나왔다. 특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유명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는 거의 성사될 뻔 했는데, 다리를 다쳐 오지 못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프랑코 제피렐리 연출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투란도트> 실황을 가지고 워커힐에서 몇 차례 강의를 한 적이 있어서 더 특별했던 성악가다. 카리스마 있는 조반나 카솔라의 실력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대단한 분이다. 그녀의 파워는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

-조반나 카솔라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지만 60이 넘은 고령이란 점이 약간의 우려를 보내게 한다.
“성악가들은 나이가 들면 잊혀지는 존재가 된다. 성대도 함께 나이드니 말이다. 조반나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막상 단장으로서 가수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일 앞에선 ‘나이’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장시간 비행기도 타고 와야 하지 않나. 그래서 ‘나이가 있는데 힘들지 않겠냐’고 직접 물어봤다. ‘전혀 문제 없다’고 말 하며 본인이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는지를 이야기하는데, 지치지 않는 열정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함께 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 뒤 한국으로 날아와서 연습하는 걸 지켜보면서 다시 한번 엄청난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

-푸치니 페스티벌 프로덕션 무대가 그대로 들어오는가
“페스티벌 무대는 야외무대라 예술의전당 사이즈와 맞지 않다. 그래서 국내 제작팀인 이학순 디자이너가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정말 기대해도 된다. 이학순 씨가 관객들이 “에이 저게 뭐야”란 식의 반응이 나오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다. 그 만큼 자신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 “내가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분명 관객에게 간다”

메조소프라노 강화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와 미국 맨해튼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아이다>의 암네리스 여왕 역으로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카르멘>, <삼손과 데릴라>, <아이다>, <돈 카를로> 등의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연세대학교 성악과 교수직에 이어 1991년에 김자경 오페라단 단장을 거쳐, 1996년 베세토 오페라단을 창단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의 여성 연출로 <마술피리>, <춘향전>, <피가로의 결혼>, <박쥐>, <토스카>, <삼손과 데릴라> 등 많은 작품을 직접 연출했다.

-국내 오페라단 단장 중에서 오페라 공연을 가장 많이 보는 분 같다.
“오페라를 보고, 오페라를 듣고, 오페라를 만드는 게 내 일이다. 그것도 하루에 한 번만 들어선 안 된다. 여러 번 들어야 저 가수의 색깔을 확실히 알게 된다.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오페라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글이나 미술은 두고두고 흔적을 남길 수 있지만 가수들의 목소리는 시간이 흐르면 공기처럼 없어진다. 물론 음반으로 남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는 절대 같을 수 없다. 그래서 피곤하지만 매일 공연장으로 달려간다. 좋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시간만 되면 거의 모든 ‘음악회’를 간다. 오페라를 보면서 메모도 많이 하는 편이다. ‘저 가수는 중음이 좋으니 무슨 역을 하면 좋겠다. 저 가수는 어디를 조금만 고치면 이 역할에 맞겠다’는 식으로 써 놓는다.”

-사립 오페라단 단장으로서 오페라 작품 하나씩 올린다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다.
“최근에 국립오페라단 <파르지팔>을 봤다. 연광철 씨 실력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무대 세트에 감탄을 하면서 봤다. 대형거울로 오케스트라 피트석과 객석을 비추자 ‘연출가의 아이디어란 저런 건데’, ‘예술이 저런 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상의 전환이 매력적이었다. ‘사립이 아닌 국립단체니 예술가들이 마음대로 펼칠 수 있구나’란 생각도 들어 부러웠다. 우리가 어떤 작품을 보고 일류이다. 삼류이다 이렇게 분류하는 기준이 딴 데 있지 않다. 무대, 의상, 조명, 성악가, 지휘자 모두가 일류여야 일류 오페라가 된다. 결국은 재정이 탄탄해야 하는거다.”

-예술가에겐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돈을 무시할 순 없다.
“어쩔 땐 돈 이야기를 한다는 게 창피하다. 5천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을 하면 ‘저 비용 고 효율로 하세요’란 답이 돌아온다. 하지만 결국 그것도 다 돈이 있어야 한다. 아이디어 싸움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좌절감을 느끼게 한 적도 있다. 그래서 단장이 더 발품을 팔고 다녀야 한다.”

-어제도 몇 시간 못 자고 일했나보다.
“<투란도트> 준비만 해도 3년 전부터 에이전트와 접촉을 해서 차근차근 진행시켜나갔다. 외국 팀들과의 시차 때문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 그래서 새벽엔 유투브로 이것저것 서치를 하고 에이전트와 통화를 한다. 가끔은 왜 이렇게 열심히 할까? 란 생각이 들어 가만히 나를 분석해봤다. 돈을 버는 일에 매진했으면 정말 부자가 됐을 거다. 하지만 오페라에 매진해 돈을 벌 수가 없었다.(웃음), 무슨 힘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을까. 하느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 힘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최고의 것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 아니 욕심이다. 하지만 이런 욕심은 아름다운 욕심이지 않나. 내가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분명 관객에게 간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게 틀린 적이 없다.”

-성악가로 활동하다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맨하튼 음대 시절 학장님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표를 패키지로 사서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모든 재학생인 아닌 장학생들에게 주는 혜택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에 서너 번은 좋은 자리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고 나머지는 삼불짜리 싼 표를 사서 맨 꼭대기 층에서 오페라를 봤다. 그 자리는 오페라 연출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스코어를 짚어가며 공부하는 자리다. 그 자리에선 가수들의 동선과 전체 윤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출연자들이 발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적나라하게 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유명 가수들이 ‘착착착’ 걸어가는 것 자체가 무용이었다. 성악가들 노래 보다 오페라 무대 전체가 눈에 들어온거다. 그렇게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국내 여성 연출가 1세대다.
“지금은 여성 연출가들이 많이 눈에 띄지만 당시만 해도 찾기 힘들었다. '성악가도 액팅을 해야한다! 연출을 하면서 그런 부분을 짚어주자’고 생각한 연출가도 많지 않았다. 내 제자이기도 한 전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단장, 최지형 지휘자 모두 연대 오페라 워크숍에서 많이 배웠다. 최근엔 장영아 연출이 <투란도트>에서 절제 있는 연출을 선보인 게 인상 깊었다.”



■ “모든 예술은 통한다.”

-성악가들도 그냥 노래만 해선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는 시대다.
“성악가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게 연출가의 의무이다. 앵무새처럼 외어온 노래만 불러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성악가들에게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혹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 받는다. 이런 감성과 다양한 색깔이 객석에 전달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게 연출이 할 일이다. 연기가 안 되는 분들에겐 TV와 연극을 많이 보라고 한다. 그들에겐 표정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TV와 내면연기를 배울 수 있는 연극이 훌륭한 스승이 되기도 한다.”

-초근접 거리에서 관객과 마주하는 연극배우들의 내공은 어마어마하다.
“<룸넘버 13>이란 연극을 본 적이 있다. 본인에겐 비극인데 희극으로 보이는 그 마력. 사람을 배꼽 빠지게 하고 미치게 하는 그들의 연기에 감동했다. 그런 예술가들을 지원해야 한다. 단체로 연극을 관람했는데, 알고 보니 단체 할인으로 저렴하게 봤다는 거다. 그래서 한마디 했다. 요즘 커피 한 잔만 해도 얼마인데, 이런 땀의 연극을 왜 가격을 깎아서 보냐. 꼭 제 값 주고 봐야 한다 고. 같은 예술가로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엄청나게 흐르는 그들의 땀을 보면 그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할 거다.”

-마이크를 차고 노래하는 뮤지컬 음악을 꺼리는 오페라 전공자들도 있던데, 최근에 본 뮤지컬 중 기억나는 작품이 있나
“뮤지컬론 <두 도시 이야기>와 <해를 품은 달>을 봤다. <해를 품은 달>은 창, 락 재즈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음악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한국적이면서도 지금까지 따라온 한국적인 무대가 아닌 점이 많은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했다. 다음에 <춘향전>을 올릴 때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더라. 요새는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식 분위기를 주는 사극도 많은 것처럼. <두도시 이야기>을 보면서는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이 너무 좋다고 느꼈다. 작곡가도 궁금해지고 배우들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배우들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바리톤 보이스 주인공(류정한) 연기랑 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그 외국인 이름 가진 남자배우(카이)의 맑은 음색과 분위기도 좋았다. 분명 성악가 출신일 거란 생각이 들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졌다. 이래서 뮤지컬이 매력적이구나 란 걸 느꼈다. 오페라 뿐 아니라 연극이나 뮤지컬은 물론 무용, 미술전도 보려고 노력 중이다. 예술은 모두가 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추후 준비 중 인 오페라가 있는가
“2014년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에 <삼손과 데릴라>로 참여하게 됐다. 테너 호세 쿠라를 초청하고 내가 직접 연출해 2011 대학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작품이다. 2004년부터 체코 스테트니 오페라극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서로 상대 나라로 오고 가며 공연을 올리고 있는데, 내년엔 체코팀이 국내로 와서 함께 작업할 것 같다. 주역 테너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연출도 더 보강할 생각이다. 삼손의 부활 장면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번 고민이다. 한번 공연으로 끝낸다면 몰라도 4일간 공연이 무사히 올라가야 하는데, 신전을 무너뜨렸다 다시 세운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어느 프로덕션을 가도 문제라고 하더라.”

강화자 단장은 “오페라 한 편은 나이 들수록 무뎌지는 감수성을 녹슬지 않게 만들어준다”고 했다. “<나비부인>을 보고 너무 너무 울었던 적이 있다. 숙대 선배이기도 한 소프라노 이성숙 씨가 부르는 <나비부인>을 보고 돌아오지 않는 연인, 오지 않은 배를 애타게 기다리는 소녀가 너무 가여워서 울었다. 한편의 오페라가, 음악이, 성악가가 나에게 한 평생 잊지 못할 감회를 남겼다. 오페라는 날 꿈꾸게 한다. 그래서 난 오페라와 결혼한 사람이다. 남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항상 날 격려하고 이해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정다훈, 베세토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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