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통은 햄릿·오레스테스·맥베스 모두를 느낄 수 인물”
[인터뷰] 연극 <당통의 죽음> 배우 박지일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당통’에게선 ‘햄릿’의 고뇌, 젊고 자유분방한 ‘오레스테스’의 기질도 느껴진다. 정치적 야망을 불태우는 것을 보면서는 ‘맥베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로베스피에르의 공포정치에 반대하다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당통’은 헉명의 최전선에서 싸울 수 있는 용기,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이런 점들이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

뷔히너의 <보이체크>에 이어 <당통의 죽음> 주역을 맡아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토월극장 무대를 절제되고 치밀한 에너지로 채울 배우 박지일을 만났다.

■ <당통의 죽음>, 세기의 고전이 2013 대한민국의 옷을 입다

예술의전당이 게오르크 뷔히너(1813~1837) 탄생 200돌을 기념해 만든 연극 <당통의 죽음>(연출 가보톰바, 협력연출 이곤)이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랑스의 공포 정치 시기를 배경으로 자유와 평등을 찾기 위해 투쟁한 젊은 혁명가 조르주 당통을 주인공으로 그 시대의 사상과 갈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약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오디션을 거쳐 배우 박지일, 윤상화, 이자람, 문형주, 최지영, 서광일, 임진웅, 김준호, 조영준, 이재준, 염순식, 양원석, 조장연, 이후성이 출연한다.

-10년 만에 게오르크 뷔히너 작품, 그것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로 돌아왔다.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운명적인 만남, 기분 좋은 운명이다. 뷔히너가 남긴 세 작품 <당통의 죽음>, <보이체크>, <레옹스와 레나> 중 두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특별한 인연이지 않나”

-게오르크 뷔히너 란 작가를 특별히 더 좋아했는가
“<보이체크>이란 작품을 하기 전엔 그런 작가가 있는 것 정도로만 알았다. 그런데 2003년 그 작품을 하면서 좀 더 의미 있는 작가로 다가왔다. 이번 작품까지 연달아 하면서 고전과 현대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작가란 생각이 들었다. 뷔히너 작품은 어느 시대 어느 관객과 만나도 통하는 지점이 분명 있다.”

-(간담회에서)연출가에게 나이 및 체력차이가 있는데 30대의 젊은 당통을 연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연출가가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는데 해 낼 수 있겠는가’란 질문을 했다. 그래서 10년 전 똑같은 무대에서 했던 연극 <보이체크>이야기를 했다. 그 작품을 하며 경사지고 미끄러운 철판 위에서 1시간 40분을 죽어라고 뛰어다녔는데도 문제 없었다. 이번 작품도 잘 해 낼 자신 있다. 물론 <보이체크>보단 피지컬적인 요소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난 아직 젊은 기운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웃음). 나랑 두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 정보석은 (명동예술극장이 기획한) 연극 <햄릿> 무대에 오른다. 나이보다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하지 않나.”



-국내에선 <당통의 죽음>이 2차례 공연된 적이 있다. 혹시 연극으로 만나 본 적이 있나
“뷔히너의 작품 중 <보이체크>는 이 전에 임도완 연출이 만든 연극으로 본 적이 있는데, <당통의 죽음>은 본 적이 없다. ‘프랑스 혁명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냥 낯설 수도 있겠구나’ 그 정도 느낌만 가지고 있던 중 이번 작품을 하게 됐다. 대본을 천천히 읽으면서 스토리나 드라마 중심의 일반적인 연극보다 좀 더 연극다운 연극성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이 점은 내 취향과도 잘 맞는 부분이다.”

-대본을 읽어내는 것부터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원래 대본을 읽고 난 뒤 각색 본을 읽었다. 두 대본 모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우선 뷔히너의 대본에 지문이 없다. 배우가 그 상황 상황을 이해해서 표현하게 만들어 논거다. 과연 이 대본들을 어떻게 무대화 시킬까. 궁금증이 생겨 가보 톰바 연출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어렵지 않다. 충분히 재미있게 현대의 관객들에게 전달 될 것이다’는 말을 했다. 작업에 들어가고 연출이 장면 장면의 그림을 그려내는 걸 보고 그가 가진 연극적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

-특별히 좀 더 기발하다고 생각한 장면이 있나
“당통과 로베스 피에르의 회동 장면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현대의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 장면을 보듯 마이크를 차고 의사전달을 한다. 얼마 전 연습실 공개 행사 때 잠깐 보여주기도 했는데, 당통이 손 컵 연주를 들려주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당통이 피에르와의 만남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장면인데, 와인 혹은 코냑이 든 술잔들을 완벽하게 좌우정렬을 해 놓고 연주를 한다. 당통의 내면을 그렇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 볼거리, 들을거리, 생각할거리가 다 들어있는 연극

-당통과 피에르의 대립, 당통의 심리적 혼란 등을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건이겠다.
“초반엔 같은 입장을 보였던 당통과 피에르는 공포정치, 혁명세력간의 정치적 살육에 대한 입장차이로 부딪치게 된다. 혁명의 두축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거다. <당통의 죽음>안에 담긴 사회변혁과 인간본성의 충돌, 자유와 의지의 좌절 등 이런 담론들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역사는 순식간에 바뀌기 보다는 천천히 바뀔지라도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대의 당통은 어떤 혼란을 겪게 될까. 이런 지점이 작품의 스타일이나 형식적인 측면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관객들은 심각한 연극일거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다.
“예술의전당이, 가보톰바가 <당통의 죽음> 작업을 한국에서 해 보겠다는 건 분명 이유가 있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연극 아니냐? 이런 연극 안에서 이자람이 판소리까지 한다고? 이런 의문도 분명 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치 아픈 고전이 아닌 지적이고 재미있는 연극이다. 이자람은 1인 다역 배우로 등장한다. 흥미롭지 않은가. 절대 심각한 연극이 아니다. 첫 런을 돌며 작품이 만들어진 걸 보는데 재미있어서 웃음이 터졌다. 볼거리, 들을거리, 생각할거리가 다 들어있는 작품이다.”

-실존 인물 당통을 사진으로 보면, 박지일 배우의 이미지와 조금 다르다.
“사진만 봤을 땐 체격, 얼굴 이미지가 나와는 다르게 보인다. 그런데 연출가는 내 얼굴에서 한국의 당통 이미지를 찾아낸 것 같다. 실제로 당통은 변호사 출신의 웅변가라고 들었다. 뜨거운 열정과 날카로운 지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연출가는 사진 속 이미지보다는 열정과 지성을 나에게서 가져가려고 했다.”

-현대적인 무대가 어떻게 세워질지도 궁금하다
“배우인 내가 봐도 상상초월 무대이다. 배우가 다가서면 스르르 열리는 자동문, 셀프 카메라 영상, 동료 사진을 찍는 장면 등이 6대 이상의 영상프로젝터로 생중계된다. 마치 해질 무렵 서울의 번화한 빌딩 숲에 비쳐지는 현대인의 모습 같다. ‘지금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는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연출과 함께 작업한다. 멀리서 볼 때, 가보톰바 연출의 얼굴 표정은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어 보이기도 했다.
“톰바 연출은 아이 같은 장난꾸러기 기질도 있지만 아버지처럼 자애롭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스태프들에겐 엄격하고 까다롭지만, 배우들에겐 자유롭게 다가간다. 각 장면은 물론 작품 전체에 대해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는 연출이다. 배우들이 그걸 구현해 낼 때까지 정성스럽고 치밀하게 설득하고 기다려준다. 본인의 해석에 대해 배우들이 신뢰감을 갖게 할 뿐 아니라 다그치지 않는 작업태도가 배우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배우가 무대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만드는 연출가이다.”

-외국인 스태프와 소통의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
“외국인 스태프와 일할 때 제일 힘든 게 소통의 문제이다. 언어의 문제 이전에 문화의 차이가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소통이란 건 상대방을 얼마나 존중하느냐 여부에 달린 것 같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고 노력하는 자세 여부에 따라서 소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톰바 연출과 안드레아 비스키 드라마 투르기 모두 배우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 게 주효했다. 물론 화술이나 딕션 적인 부분 혹은 뉘앙스를 완벽하게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뛰어넘는 소통과 존중이 있었다.”



■ 무대에 서면 더욱 자유로운 배우 박지일

86년 부산 가마골 소극장 창립멤버로 연극 <죽음의 푸가>로 데뷔한 배우 박지일은 <죄와 벌>, <박사를 찾아서>, <마지막 손짓>, <슬픔의 노래>,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윤동주>, <까리귤라>, <눈물의 여왕>, <갈매기>, <물고기 남자>, <밤으로의 긴여로>, <세자매>, <오 맙소사>, <내가 죽은이유>,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 <사물의 왕국>, <까리귤라1237호>, <보이체크>, <서안화차>, <추적>, <바다와 양산>, <이아고와 오셀로>, <다우트>, <오레스테스>, <도살장의 시간>, <대학살의 신>, <33개의 변주곡>,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1993년), 서울연극제 연기상(1996), 서울공연예술제 연기상(2002년), 동아연극상 연기상(2004년)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이다.

박지일은 연극 작업 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 <금홍아 금홍아>, <약속>, <쉬리>, <취화선>, 뮤지컬 <맘마미아>, <사운드 오브 뮤직>, <리틀샵 오브 호러>, <심야식당>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뮤지컬 <심야식당>이후로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길지는 않았지만 몇 달간 작품을 쉬었다. 사실 뒷골목 연극도 해보려고 마음 먹고 대본을 받았는데, 하고 싶은 작품이 없었다. 배우가 어떤 작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작품 자체가 좋거나, 역할이 마음에 들거나, 프로덕션이 좋거나, 연출이나 동료가 마음에 들거나 등 말이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만 채워져도 한다. 기억나는 일화로는 송선호 연출과 함께한 <바다와 양산>이 있다. 대본을 읽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끌리지 않았는데, 연출가를 만나고 나서 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유는 단 한 가지, 나와 똑같은 신발을 신고 나왔기 때문이다. 연출의 신발을 보며 ‘이 사람, 나와 감각이 통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 감이 틀리지 않은 게 그 작품을 막상 해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주변에서도 ‘박지일 배우에게 저런 모습이 있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배우로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만든 작품 중 하나이다. “

-30년 가까이 연극배우로 살아왔다.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건 뭘까
“연극은 수많은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의지만 가지고 무대에 오르면 그저 재현에 머물고 만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걸 의식하지 않은 가운데 무대에서 살아있다. 자유롭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 때 느꼈다. 배우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한 건 자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혹자는 ‘배우가 과연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느냐’는 반문을 하기도 하던데, ‘무대 위 자유’에 대해 좀 더 말 한다면
“내가 <슬픔의 노래>란 연극을 96년, 2000년, 2002년 세 차례 이상 앙코르 공연을 했다. 앙코르 공연을 하며 작품 자체의 디테일한 내용이나 형식이 달라진 건 아닌데, ‘자유롭다’고 느꼈다. ‘아! 이거구나’ 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한 건 배우인 나 스스로만 느낀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초연을 본 평론가 선생님이 한 마디 하셨다. ‘뭐 느낀 거 없냐’고. 그렇게 ‘배우인 내가 느끼는 게 관객에게 다 보여지는구나’ 란 놀라운 경험을 했다. ”



-그런 자유를 모든 공연에서 느끼기는 힘들지 않나
“많은 공연을 했지만 모든 공연마다 느낌이 다 다르다. 관객 입장에선 어떤 공연이 더 좋았다 혹은 아니었다고 말 할 수 있지만, 배우로선 늘 최선을 다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그 공연들을 되돌아보면 부족한 게 늘 생각나, ‘그냥 해냈구나’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매번 내가 맡은 그 인물로 살아내려고, 무대에서 살아있기 위해 노력한다.”

-배우이기 전에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연극이 왜 좋은가
“지금도 공연을 보기위해 객석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가슴이 떨린다. 무대 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는 기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어떤 한 배우로 인해, 한 편의 연극으로 인해 인생이 휘둘리는 느낌이 강렬하다.”

-한 편의 연극을 보고 휘둘린 경험이 있는 건가
“날 찾아 온 관객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고교시절 방황하던 중 내가 나온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또 어떤 관객은 ‘무대 위에서 만난 박지일이란 배우를 보고 본인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누군가에게 나란 존재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참 감사했다. 그 관객분에게 좋은 것 이전에 배우인 나에게 더 축복이지 않나. 무대에 설 때 내 모습만인 내 인생 전체가 관객들에게 다가간다는 사실이 연극의 매력인 것 같다”

-연극 한편이 마법 이상의 힘을 발휘한 것 같다.
“내가 배우로서 느꼈던 신비로운 경험을 <한국배우 100인의 독백 모노스토리>에 쓴 적이 있다.

(책에 적힌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배우로 산다는 것은 늘 자신을 버려야하는 작업의 연속이다. 내 고집과 욕심과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인물이 들어 올 수 있도록 나를 잘 비워 놔야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는 어떤 감정이 날 짓누르든지 감당해내고 버텨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무대가 날 집어삼킬지도 모르니까. 그렇잖아도 인생이란 놈이 본시 견디어야 할 일이 많아 힘겨운 법인데. 비우기는커녕 꼭 붙잡고 있어도 허하고 외로운 법인데. 푸른 이십대, 뜨거운 삼십대, 아직도 출렁이던 사십대… 연극배우인 나를 마주 볼 때면 가혹하다고 느꼈다, 배우의 운명이.

그럼에도 배우라서 행복하다. 끊임없이 나를 비우고 버려야하는 삶에 대한 대가는 허무할 만큼 작은 것이지만 가끔은 엄청난 희열로 날 채워주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는가. 무대라는 허구의 세계가 관객을 만나면서 감동과 격정과 진실의 순간을 창출 해 내는 이 신비로운 경험도 배우에게만 허락 된 것이 아닌가. 서럽고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그 마법의 순간들이 날 아직도 이 길 위에 머물게 하는 것 같다.”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실제로 <당통의 죽음> 공연 자료 안에 박지일 배우 이름이 들어있는 걸 보고 상당히 반가웠다.
“우리가 연극을 보러가서 어떤 배우가 나왔을 때, 관객은 ‘저 배우 또 나왔네, 안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사실을 배우가 안다고 했을 때, ‘무대에 계속 서고 싶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난 그 어떤 대단한 배우보다는 반가운 배우가 되고 싶다. 예전에 오달수 배우가 나오는 연극을 보러 갔는데, ‘저 놈 반가워. 저 놈만 나오면 재미있어’라고 생각하면서 봤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주변사람들에게 했더니 다들 웃더라.”

배우 박지일은 ‘11월 3일 개막날을 가슴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통의 죽음>은 좋은 배역, 좋은 동료, 좋은 스태프, 좋은 작품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을 해 천국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이 좋은 에너지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 무대에 직접 서 봐야 할 것 같다. 관객들도 직접 보러 와서 경험했으면 한다.”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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