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media 주요뉴스

끊임없이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신영숙의 파워
기사입력 :[ 2013-11-19 16:58 ]


[인터뷰] <아가씨와 건달들> 배우 신영숙

[엔터미디어=공연전문기자 정다훈] 1920년대 미국의 시대적 배경을 그대로 고증하기 보단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지난 1일 BBC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스테디셀러 <아가씨와 건달들>은 뉴욕 최고의 승부사 스카이(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스카이가 선택한 선교사 사라(김지우 이하늬), 도박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네이슨(이율 박준규), 핫 박스 최고의 쇼걸 아들레이드(신영숙 구원영), 이렇게 네 명의 청춘 남녀가 사랑과 명예, 꿈을 걸고 벌이는 인생 승부를 화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아들레이드’ 역 배우 신영숙은 1999년 ‘명성황후’로 뮤지컬 데뷔, 이후 2008년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0년 넘게 무대에서 쌓아온 연륜의 카리스마를 앞세운 안정된 연기력과 좌중을 휘어잡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뮤지컬 <햄릿>의 거투르트, <셜록홈즈>의 왓슨, <모차르트!>의 남작부인, <황태자 루돌프>의 라뤼쉬 부인,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두 도시 이야기>의 마담 드파르지에 이어 2013년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약혼자 '네이슨'을 향한 애교 넘치는 순정파로서 변신한 신영숙을 만났다.

■ 더 현실감 있고 노처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가씨와 건달들>

-<아가씨와 건달들>엔 도박이 전부인 ‘스카이’, 선교가 전부인 ‘사라’가 나온다. 그렇다면 ‘아들레이드’의 전부는 뭔가?
“아들레이드에겐 네이슨을 향한 사랑이 전부죠. 최고의 쇼걸이지만 알고 보면 순정녀입니다. 오로지 사랑 하나로 14년을 기다린 여인인데, 사실 저 신영숙은 그렇게 오래는 기다리지 못할 것 같네요. 아 하하하. 예전에 전수경, 김영주 배우가 한 아들레이드를 재미있게 잘 봤어요. 전 저 만의 아들레이드를 만들어가야죠.

연출의 요구 사항도 있었지만 기존 아들레이드에 비해 센 면이 있어요. 어떻게 14년 동안 죽어라 사랑만 하면서 살아가겠어요? 일상적인 에너지도 있고 ‘버럭’하는 것도 있겠죠. 달콤하지만은 않은 여러 가지 색깔의 정(情)으로 사는 ‘아들레이드’를 그리려고 해요. 약혼만 14년 째이지만 사실 결혼한 부부 이상의 느낌이 담겨있겠죠. 이율 네이슨과는 요즘 대세인 연상연하 커플의 느낌을 살리고, 박준규 네이슨과는 사실적인 재미를 묻어나게 해요. 주변에 중 장년층의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재미도 분명 있는 작품입니다.”

-이율 신영숙 커플이 등장하면 관객 반응이 상당히 좋다.
“저하고 율이가 나오면 연상 연하 느낌이 잘 맞아 떨어지나봐요. 둘이 티격태격 하면 노래가 끝나기 전부터 박수가 나와요. 그 땐 제가 연기한다기 보다는 관객들이 연기를 해요. 저 때문이 아닌 율이 때문에 그러는 건데, 율이 애교에 정말 녹는거죠. 그 때 관객들의 본능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지나 연출과는 2006년, 2007년 <바람의 나라> 에 이어 오랜만에 작업한다.
“서울예술단의 <바람의 나라>이후 이지나 연출남과 오랜만에 작업 하게 됐어요. 그 사이에도 몇 번 할 뻔 했던 경우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어긋나서 오랜만에 하게 된 거죠. ‘어느 정도 성장했을까’ 하는 선생님의 기대감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계속 떨렸어요.

초반에는 헤매기도 했어요. 기존에 봐 왔던 이미지도 있고, 대본에 써져있는 그 정석을 깨고 창조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연출이 ‘아들레이드’란 캐릭터가 기존에 반복 해 왔던 ‘아들레이드’가 아닌 더 현실감 있고 노처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들레이드’역을 해 달라고 하셨거든요. 통통한 노처녀 아들레이드가 연하남과 잘됐을 때 희열감을 맛보게 해 줘라. ‘제발 살 빼지 말라’는 주문도 있었어요. 하하”

-처음으로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노출 씬을 하게 됐다.
“노출 의상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의상을 입어 본 적이 없어요. 처음에 그 의상을 입고 무대에 나갔는데 어찌나 얼굴이 화끈거리던지요. 이번 무대 자체가 더 뚱뚱해보여요. 그래도 흉하지 않을 정도일꺼입니다. 하하. (뚱뚱해보이지 않는다란 말을 던지자) 세월의 흔적 묻어있는 아들레이드로 딱 맞는 몸매죠. 하하. 연출님도 ‘예뻐 보이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아들레이드’란 캐릭터를 창조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어 가기까지 배우들의 수많은 노력이 들어가죠.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어려워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나.’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또 그게 인정을 받았을 땐 그 고통이 물거품처럼 사라져요. 스스로에게 ‘그래. 잘 해냈어’란 격려도 해주고요.

연출님이 기존의 것을 그대로 올리는 게 아닌 새롭게 보여주자고 하셨어요. 그 배우 배우 마다의 장점을 살려 캐릭터를 잡아주는 과정이 치열해요. 치열해야 뭔가 나오니까요. 그걸 만들어 낼 땐 힘들지만 그게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나오게 만드니까. 감사한 거죠. 어쩔 때 보면 배우는 바보에요. 힘들었을 땐 ‘과연 내가 계속 할 수 있을까. 나 정도 능력으론 안 돼.’ 라며 자학도 하지만, 또 어느 순간 싹 잊어버려요. ‘내가 언제 힘들었었어?’ 막 이러면서. 이러니까 배우로 살아갈 수 있는 거겠죠.“



■ “밝은 작품이 주는 행복감이 좋아요”

-<아가씨와 건달들>도 첫 공연 올리기 전까지 많이 긴장했나
“첫 공연 올리기 전, 카카오 톡 메인에 ‘잠 못 이루는 밤’이라고 썼어요. ‘코미디가 관객과 어떻게 만나질까’ 무척 떨렸거든요. 그렇게 첫 공연을 올린 뒤엔 카카오 톡에 ‘웃음’이라고 썼어요. 첫 공은 떨리는 게 맞지만 ‘웃음은 역시 좋은 것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밝은 작품이 주는 행복감이 이거구나. 배우로선 웃는 작품이든 비극이든 똑 같이 힘들지만, 웃는 작품이 정신적으론 덜 힘드니까 좋네요.”

-<스팸어랏>에서도 밝은 ‘호수의 여인’ 역을 했다.
“<스팸어랏>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때도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힘들었죠. 개그 콘서트 개그를 할 순 없는 거잖아요. 거기에 맞는 코미디 한다는 것. 남을 웃긴다는 게 쉽지 않아요. 코미디는 첫 등장 할 때 정말 긴장 돼요. 관객들이 따뜻하게 즐겨줄 땐 너무 즐거워지죠. 관객이 크게 ‘팡’ 웃어주면 그동안이 고통을 ‘싸악’ 잊어버려요. <아가씨와 건달들>은 <스팸어랏>과는 조금 다른 쇼 뮤지컬이죠. <아가씨와 건달들>은 고전 중에 고전이잖아요. 5000회 이상 공연되면서 사랑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쇼 뮤지컬은 잘 못하면 큰 임팩트를 줄 수 없을 수도 있다.
“<아가씨와 건달들> 넘버들은 노래라기 보다는 연기에 가까워요. 요소요소마다 아이디어를 내서 더 공감되는 캐릭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아들레이드는 연극에 가깝게 접근해야 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음악에 강점이 있긴 하지만, 상대 배우와 주고받는 호흡이 많아요. 노래 자체의 어려움이 아닌. 그 전에 연기적으로 또 코믹 쪽으로 잘 살려내는 게 중요한 작품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웃음과 사랑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겠죠.”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두 도시 이야기>의 드파르지 부인 작업 때와는 기분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모차르트!>의 황금별 여사를 하면 소개팅이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두도시 이야기>를 하면 소개팅 이야기가 전혀 없어요. 드파르지 부인을 제일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있던 남자도 떠나가는 역이죠. 하하. 그 땐 남자 팬들도 사라져요. <레베카>의 댄버스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나봐요.

한 작품 한 작품 준비 하며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무대에 서요. 댄버스 부인이나 드파르지 부인을 하면서는 밤에 즐겁게 놀고 그 다음 날 어두운 역을 할 수 없어요. 관객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놀지도 않고 캐릭터 연구에 공을 들였어요. 새벽에도 연기 연습을 했으니까요. <두 도시 이야기>초연 때 드파르지 부인 역할이 너무 힘들었어요. 댄버스 부인보다 더 찐한 아픔을 표현해야 하는데...제가 사실 밝게 살아왔거든요. 막내로 태어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마음 속 한을 끄집어 낼 게 별로 없었어요. 불을 꺼놓고 밝은 기운을 잠재우거나, <도가니>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전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도 마찬가지였고요.

공연을 올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어떤 작품이든 관객이 완성시켜줘요. 물론 그 동안 처절하고 힘든 건 마음에 남아있어요. ‘고통감’이 어딘가에 남아있는 거죠. 그 다음 날에도 고통스러워해야하니까요. 피폐해지는 점도 있죠. 그래서 이렇게 밝은 작품, 웃음이 있는 작품이 좋아요.”



■ 끊임없이 기대하게 만드는 배우 신영숙

-한 가지 색채로 나아가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우리가 모르는 신 배우의 모습은 뭐가 있을까? 란 기대감도 갖게 되니 말이다.
“누가 이야기해줬는데, ‘1막 끝날 때까지 아들레이드가 누군지 몰랐어. 저 배우가 황금별 배우인지 전혀 몰랐어’란 후기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배우로선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재미있어요.”

-‘신영숙이 아들레이드를 해?’라며 놀라는 관객이 있는가하면, ‘아들레이드가 딱 신영숙이다’라고 반기는 분들도 많았다고 하던데.
“주변 많은 분들이 제 평소 성격을 아니까, ‘그대로 올라가면 딱 아들레이드 다’ 란 말을 하셨어요. ‘저 배역은 정말 사랑스럽구나’란 느낌을 줘 여배우들이 많이들 하고 싶어 하는 역이죠. 다재다능하게 표현 할 게 많은 역이에요.

‘신영숙이 어떻게 아들레이드를 해?’라며 놀라는 분들도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그동안 노래 위주로 우아한 역을 많이 해서 더 그랬나봐요. 하하. 기획사들 입장에서도 이미지 깨지는 걸 우려하기도 했어요. 다른 작품과 연관시킬까봐 그랬던 건데 관객들은 ‘이 배우가 이렇게 변했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거라 생각해요. 배우로서 한 색깔로 쭉 가는 것도 좋겠지만, 전 이렇게 변하는 게 더 좋아요.”

-극중 ‘아들레이드’처럼 결혼하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있을 것 같다.
“저도 결혼을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뮤지컬과 사랑에 빠져있었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가버렸어요. 배우가 3~4개의 작품을 하면 일년이 훌쩍 지나가요. <황태자 루돌프><레베카><모차르트!> 등 사랑받는 작품들을 하게 된 게 행운이라 생각해요. 혼자 있을 땐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30대 때 ‘내 짝은 뮤지컬이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저를 사랑해주는 관객 분들이 있어서 고맙죠. 대중들에게 알려져서 기쁘기 보다는 이러한 좋은 작품에 출연 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행복한 거죠. 이렇게 행복해서 결혼이 절실하지 않나봐요. 하하”

-(인터뷰 중 송원근 배우가 창문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민 걸 보고) 송원근 스카이는 선배로서 보기에 어떤가
“저랑 떡볶이 먹으러 가기로 해서 기다리나봐요. 하하.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정말 진중해요. 일단 연습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배우 중 한명이죠. 성실할 뿐 아니라 대개 활달하고 밝은 친구입니다.”



■ “배우는 관객에게 힘을 얻고, 관객은 배우에게 힘을 얻어가는 공연이 좋다”

-16년차 배우 신영숙은 안티 팬이 없는 여배우이다.
“절 싫어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겠죠. 음. 예쁘고 그런 역할을 하지 않아서 그럴까요? 사회에서도 많은 어려움처럼, 공연계도 스타들이 워낙 많고, 여배우로서 여기까지 해오기까지의 쉽지 않은 과정, 캐릭터와의 싸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요. 그 역할로 녹아나려고 하는 무대 위에서의 정신력 싸움이죠. 배우들의 멘탈이 약하다고들 말하기도 하지만, 전 마음 속에 쌓아놓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겨내려 해요. 힘들 면 사색에 빠지는 게 아닌 ‘좋다. 힘들다.’란 말을 많이 하는 편이죠. 오픈 돼 있는 스타일, 솔직한 스타일을 좋아해주시나 봐요. 팬들과도 많은 시간을 가지는 편입니다. 공연 끝나고 모였을 때 차 한잔이라도 나누는 따뜻함이 좋아요.“

-팬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는 배우인 것 같다.
“사적인 만남은 안 된다고 선을 긋는 배우도 있긴 해요. 하지만 전 배우도 인간인데, 인간적인 만남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그 분들에게 감사한 건 배우로서 감사한 것도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 감사하는 마음이거든요. 솔직히 가족도 그렇게 못할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힘을 주세요.

일본 팬이 한국말로 기가 막히게 편지를 직접 써서 보낸 걸 보고 감동 받은 적이 있어요. (핸드폰을 들어 신영숙 배우가 역대 출연한 작품의 캐릭터가 그려진 일러스트레이터를 보여준다) 거투르트, 황금별 여사, 라뤼쉬 부인, 댄버스 부인, 드파르지 부인 등제가 지금까지 출연했던 대부분의 작품을 만화로 그려주신 분도 계세요. 저희 집에도 다 전시해놨어요. 이 일러스트레이터를 복사해서 여러 장 가지고 있는데, 이 그림을 동봉해서 일본 팬 분에게 답장을 보냈어요. 오밀 조밀 정성껏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요. 사실 제가 선물을 가져오지 말라고 말 해도 그런 마음을 표현 해 주세요. 응원을 보내 주시는 거죠. 팬들과 만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성격이 저 같고 웃음이 많아요. 정이 많은 관객 분들이 절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배우가 안 됐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은가
“선생님요. 가르치는 걸 좋아해서 분명 선생님이 됐을 겁니다. 오래 전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들을 상대로 하는 방과 후 음악 교사를 한 적이 있어요. 소풍 가면 ‘어머님들 여기 보세요’라고 시원 시원하게 말하면서 분위기 이끌어가서 유치원 교사들이 질투하기도 했어요. 하하. 이석준 쇼 같은 ‘신영숙 쇼’ 요? 디제이 같은 거 잘 할 자신은 있는데. 언젠가 할 수 있을까요. 하하 ”

-신영숙 배우를 성장시킨 것은 무엇이었나
“우선은 제 목소리요. 제일 고마워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제 목소리를 좋아해요. 하하. 제 영상은 부끄러워서 못 보는데 제 음원은 들어요. 제 목소리로 감동을 주면 더욱 좋겠죠. 특별하게 목 관리를 하지 않아도 버텨주는 강질의 음색을 안고 태어난 성대한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미안해. 혹사시켜서’라고 달래주기도 해요. 성악 전공자로 소프라노 파트였지만, 댄버스 부인을 할 때는 메조 소프라노까지 넘나들면서 다양한 소리를 보였어요. 뮤지컬 배우로 오면서 이젠 오페라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저음과 하이음은 물론 성악의 결은 잊어버리지 않도록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그 다음이 저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아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기복이 크게 없이 매번 신뢰감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해요. 컨디션 조절도 결국 자기 관리이거든요. 장기 공연을 하게 되면 똑 같은 퀄리티 공연을 보여주기 힘들 때도 있겠죠. 하지만 ‘어느 때 해도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다.’ 그런 믿음을 가진 관객이 실망하지 않도록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던 배우 신영숙은 “배우는 관객에게 힘을 얻고, 관객은 배우에게 힘을 얻어가는 공연이 좋다”고 말했다. “한 편의 공연 속에서 배우는 무대 안으로 들어가고 관객은 현실과 떨어진 이 시간을 맛봐요. 좋은 작품, 좋은 음악, 좋은 배우, 좋은 관객을 보고 힘을 얻어요. 어떻게 보면 잠깐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며 현실에서 얻을 수 없었던 힘을 얻어가세요. 제가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힘을 주는 말은 ‘나에게 당신의 목소리가 힘이 된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란 말이었어요. 그렇게 누군가 저로 인해 힘을 얻어갈 수 있는 배우로 산다는 게 행복해요.”

공연전문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CJ E&M]

저작권자 ⓒ '대중문화컨텐츠 전문가그룹' 엔터미디어(www.enter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Enter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가기 인쇄하기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