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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강성발언, 왜 비난보다 공감이 많을까
기사입력 :[ 2014-04-20 13:00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정의 일갈을 지지하는 이유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비단 이번 사건뿐만이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 왜! 꼭 이런 일이 터져야합니까? 이래야만 하는 척이라도 하냐.’

이정이 SNS인 트위터에 올린 정부에 대한 일갈은 일파만파다. 대부분은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세월호 침몰로 인해 드러난 정부의 부실이 총체적이라는 인식에 대중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후 오락가락했던 발표로 인해 두 번 세 번 고통을 반복했던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아픔으로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이토록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나, 사고가 벌어졌을 때의 초동 대처 능력이 부재하다는 것에 대해서 대중들이 느끼는 허탈감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는다. 항간에는 우리나라에서 믿을 건 자기 자신과 가족뿐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가와 정부에 대해 무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냥 가만히라도 뒀으면 하는 체념섞인 한탄이 나오고 있는 것.

‘분통이 터집니다. 이제 이런 곳에 글 쓰는 일도 혼자 벽보고 소리치는 일도 안하렵니다. 정신들 차리십시오. 제발.’ ‘빛 좋은 개살구XX들. 니들이 뒤로 다 쳐먹고 X쳐 먹고 있으니까 이 작은 우리나라는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갖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 거야… 안전 불감증 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 이정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천근의 무게로 우리 사회의 부실을 건드린다.



이 와중에도 이정의 글에 대해 정치적인 잣대를 드리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사고가 나서 그 무고한 국민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와도 누군가는 자신의 정치에만 신경쓴다. 어떤 경우에는 이것을 기회 삼으려는 자들까지. 이러니 정치가 제대로 설 수가 없다. 이정의 분통은 아마도 이런 나라 좀먹는 정치꾼들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된 것일 게다.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는 본래는 없었던 주말에 뉴스를 시작하며 그 오프닝을 이렇게 열었다. “문제가 안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부처 이름까지 바꾸면서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던 정부, 최소한의 안전규정도 지키지 않았던 선박회사, 우왕좌왕하는 구조당국. 사고가 난지 불과 하루 만에 이 모든 문제들이 드러났습니다.”

조권은 트위터에 ‘대한민국이 물에 잠겨버린 것 같다. 오늘이 수학여행 3일째. 우리 아이들 짐 싸서 집에 가야하는 날인데…’라고 썼다. 지금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도 물에 잠기고 있는 느낌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하나씩 불거져 올라오는 정부의 총체적 부실들. 이를 보는 대중들의 심경은 실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라우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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