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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문제는 사건이 아니라 사과다
기사입력 :[ 2014-05-17 12:58 ]


MC몽은 왜 4년간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았나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MC몽이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 사실 4년 간의 공백이 있었고 군 기피 고의 발치 의혹은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논란 연예인들이 1년 정도의 자숙기간을 갖고 복귀하는 모습과 비교해보면 MC몽의 4년이란 기간은 유독 엄격해 보인다.

사안이 무엇보다 예민한 군대문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유승준의 경우를 생각해보라) 그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MC몽에게는 남아있다. 그것은 그가 논란이 터졌을 때부터 지금껏 대중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한 기억이나 자숙의 행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군 입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토로하며 “국가고시 응시 등으로 입영을 연기한 것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국방의 의무보다 내 개인의 이익이 먼저였던 것에 대해 무릎 끓어 사죄드린다... 미련한 놈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사죄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그의 공개사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는 그가 줄곧 논란에 대해 반박을 하고 법정싸움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는 모습으로 비춰져 왔다는 점이다.

사실 많은 연예인들의 논란들이 사실 무근인 경우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것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최민수가 하루아침에 노인을 폭행한 인물로 오인되어 논란에 휘말린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그 때 최민수는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대중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이런 논란 자체가 나온 것에 대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의 입장에서 사죄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최민수는 이때의 사과를 통해 그 진심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그는 늘 대중들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것. 그래서 설사 그것이 오해라고 해도 그런 빌미를 제공한 자신에게 잘못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것. 이것이 최민수가 보여준 연예인으로서의 자세다. 그리고 산으로 들어가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모습은 심지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대중들이 MC몽이 가진 재능을 아까워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 그의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그에게 부족한 이런 면모 때문이다. 그가 예능에서 보였던 밝은 모습과 가수로서의 흥겨움은 고의 발치라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충격적인 사안 때문에 좀체 바뀌지가 않는다. 그것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 MC몽이 취해온 일련의 행동들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정 대응을 했다. 그 과정에서 대중들과 진심어린 소통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논란이 나오면 그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자숙의 모습을 보이는 게 대부분의 사례들이었던 점을 생각해보면 MC몽은 4년이라는 기간을 보내면서도 그저 칩거하고 있었을 뿐 자숙의 모습을 대중들과 나눈 기억이 별로 없다. 과거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 잠정 하차한 김구라의 경우 끝없이 할머니들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고 강호동의 경우도 법적으로는 무혐의로 끝났지만 대중들에게 우선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싸이의 경우는 아예 군대를 두 번 가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임해 제 스스로 떳떳해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병역법상 군복무를 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본인이 진정으로 원했다면 군복무나 그만한 국가를 위한 의무를 수행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또 “봉사하며 헌신 하겠다”는 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대중들에게 비춰진 기억은 별로 없다.

MC몽의 경우 대중들과 소통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오래도록 칩거만 하다가 갑자기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복귀해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것이 대중들에게 사죄하는 일이라는 얘기에 공감할 수 있는 대중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 자신은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으로서 MC몽의 소통 없는 복귀는 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된다. 그는 왜 4년 동안이나 대중들과 소통하지 않았던 걸까.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JTBC, MA와일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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