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교통사고, YG 소속 연예인 관리 왜 이러나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이번에는 빅뱅의 멤버 승리다. 그가 몰던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 12일 오전 KB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30분쯤 승리가 몰던 포르쉐 승용차가 서울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부이촌동 신동아 아파트 앞에서 옆 차선의 벤츠 승용차와 충돌한 후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벤츠를 타고 있던 2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승리는 사고 당시 구급차에 탑승했지만 이송 중 하차했다고 한다. 승리가 이송 중 하차한 사실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그가 음주운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왔지만 YG측은 이를 부인했다. 또 YG 관계자는 승리는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았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결과 몸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경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누구의 과실인지가 명백하지는 않다. 단순히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고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옆 차선 차량을 받았는지, 그리고 구급차 이송 중 왜 승리가 하차를 했는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대중들이 납득할만한 입장 표명이 좀 더 신속하게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레이디스 코드의 차량 사고의 여파가 남아서인지 승리의 사고 소식을 접한 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요즘 들어 YG 측에서 계속 터지고 있는 악재들에 어떤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박봄의 마약 반입 스캔들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새벽 3시에 벌어진 차량 전복 사고는 YG의 소속사 연예인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잖아도 빅뱅의 멤버들은 사건사고로 논란이 계속된 바 있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모발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그는 결국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했지만 클럽 파티에서 일본인이 준 대마초를 담배로 착각해 한 번 빨고 버렸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그 흡연량이 극소량이고 상습적이 아니라고 판단해 기소유예 판정을 내렸다.

대성은 2011년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 사고의 충격은 결코 작지 않았다. 이 계속된 사건사고로 빅뱅과 팬들은 꽤 오랫동안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승리는 한때 일본 유명잡지에 게재된 사생활 스캔들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성실하게 드라마도 찍었고 그 연기도전으로 꽤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악재로 이어지는 건 여러모로 ‘자기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는 일이다. 단순 접촉 사고 정도라면 이해가 가는 일이지만 이건 차량 전복사고다.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관리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이처럼 사건사고가 계속 터지는 데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tv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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