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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무도’ 하차, 왜 근거없는 음모론 제기되나
기사입력 :[ 2014-11-09 08:22 ]


노홍철 음주 하차에 각종 음모론 난무하는 까닭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순간의 실수치고는 그 결과는 너무 참혹하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논현동 서울 세관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2,30m 가량을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즉각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체로 잘 나가던 연예인이 이런 물의를 일으키게 되면 비난의 목소리는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고 프로그램 하차 요구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노홍철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각종 음모론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제기된 것은 이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한 디스패치 음모론이다. 디스패치의 최초 보도를 보면 노홍철이 음주단속에 걸린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이것을 보고 네티즌들은 어떻게 그렇게 신속하게 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이것은 디스패치가 의도적으로 파놓은 함정에 노홍철이 걸린 것이라는 것.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것은 누군가 “차가 불법주차에 단속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라는 것도 이런 음모론을 제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디스패치가 보도한 사진은 음주단속 현장이 아니라 채혈을 한 서울 성모 병원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누군가의 제보를 받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가서 찍은 사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음모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의 개입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무한도전>이 불편한 정부가 의도적으로 개입한 것이라는 얘기다.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노홍철의 <무한도전> 하차에 대해 대중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Daum에서는 노홍철 하차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음모론과 심지어 논란이 된 연예인에 대해 하차 반대 서명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노홍철의 하차가 불러올 후유증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의 존재감은 유재석과 각을 세울 만큼 커진 것이 사실이다.

지난 ‘선거 특집’에서 노홍철은 ‘모든 것을 시청자분들과 공유 하겠다’는 공약으로 유재석을 제치고 선호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만큼 <무한도전>에서의 그가 가진 지분을 읽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홍철은 실제로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무한도전>의 에너지를 만들어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하차한다는 것은 <무한도전>으로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항간에는 노홍철 하차가 그잖아도 최근 솔솔 제기되고 있던 <무한도전> 위기론을 실제화시키는 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노홍철 하차에 대해 이례적으로 나오고 있는 음모론들의 실체는 어찌 보면 바로 이런 위기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노홍철의 하차는 <무한도전>뿐만 아니라 관찰카메라의 장을 연 <나 혼자 산다>에도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홍철은 이 프로그램의 중심 축으로 자리해왔다. 결국 그의 공백은 프로그램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응당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껏 논란으로 자숙의 기간을 경험해온 많은 연예인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아마도 대중들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차 반대를 요구하는 건 그만큼 그가 속했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노홍철의 실수는 그래서 더더욱 용서받기가 어렵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MBC,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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