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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송재림·김소은, 이건 사심인가 비즈니스인가
기사입력 :[ 2014-11-30 08:16 ]


‘우결’노골적인 스킨십 전략, 어떻게 봐야할까

[엔터미디어=이만수 기자] ‘SNL코리아’에 출연했던 송재림은 “<우결>은 비즈니스, 돈 받고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건 ‘금지옥엽’이라는 콩트 속에서다. 그러니 그 말의 진위를 알 수는 없다. 그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대본대로 말한 것인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김소은은 그 ‘비즈니스’ 발언을 끄집어내며 송재림을 추궁했다. “비즈니스라고?”하고 묻자 송재림은 이제는 “대본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의 진위 역시 알 수 없다. 그것은 <우결> 또한 진짜와 가상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우결>에서 보여주는 이들의 애정행각은 과연 사심일까 비즈니스일까.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은 과거 <우결>에서도 똑같이 있어왔다. 조권과 가인이 커플로 나왔을 때 그 모습이 너무 리얼해서 가상 결혼이 아니라 두 사람의 사심이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왔던 적이 있다. <우결>이 끝난 후 두 사람은 뜨거운 관계(?)에서 쿨한 관계로 되돌아왔지만.

즉 <우결>이 하나의 가상 설정이라는 걸 드러내준 사례들은 너무나 많다. 만일 그게 진짜라면 지금껏 그 많은 커플들의 프로그램 하차 후의 연애나 결혼소식은 왜 없단 말인가. 오연서와 이준이 가상 커플로 나왔을 때 불거졌던 오연서의 이장우와의 열애설은 <우결>의 판타지를 깨준 대표적인 사례였다. <우결>은 그 열애설이 터지는 순간 대중들에게 ‘비즈니스’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우결>의 높아진 스킨십 수위를 보다보면 저게 과연 비즈니스일 뿐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손을 잡는 건 기본이고 서로의 몸을 터치하거나 안고 뽀뽀하는 것쯤은 거의 일상인 것처럼 <우결>은 보여주고 있다. 29일 방송된 예고편에서는 송재림과 김소은이 격정적으로 키스하는 장면까지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이것은 단지 송재림-김소은 커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남궁민-홍진영 커플 역시 스킨십의 강도를 높였다. 집에서 서로 타이 마사지를 해주는 장면에서는 서로의 몸을 마사지하며 생겨나는 야릇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극장에 가서 남궁민은 아예 “끼 좀 부려줘”라고 홍진영을 자극하고, 홍진영 역시 공포영화를 빙자해 남궁민의 품에 안기는 장면들을 보여줬다. 당구장에 가서도 포즈를 잡아준다며 백허그를 하는 장면은 빠지지 않았다.

최근 <우결>은 그 전략을 ‘스킨십’으로 바꾼 것 같다. 그것은 이미 여러 번 불거졌던 진위 논란을 직접적인 스킨십으로 넘어서려는 의도다. 제 아무리 가상이고 설정이라고 해도 스킨십은 그 자체의 감각적인 자극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감각은 가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거기서는 피하려고 해도 본능적인 욕망 같은 것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우결>은 바로 이 스킨십을 통해 진짜와 가상 사이에서 썸을 타고 있다. “저게 가짜야?”하고 묻게 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도 프로그램일 뿐인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그러니 거기에는 완전히 사심이랄 수도 또 완전히 비즈니스라고 할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감각과 감정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스킨십의 강도가 높아진 것은 이제 <우결>이 처한 위치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지금은 이미 가짜가 아닌 진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관찰카메라의 시대로 들어왔다. 가상설정의 ‘결혼 놀이’는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큰 관심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스킨십 같은 가상을 넘어서는 직접적인 ‘감각’을 강화시킨 것이다.

이렇게 되면서 <우결>의 가상과 진실의 경계는 더 얇아지게 되었다. 어찌 보면 그 스킨십은 노골적인 에로 영화의 그것보다 더 진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즉 에로 영화라고 하면 그것이 아무리 노골적이라 해도 ‘연기’라는 틀에서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우결>은 ‘저게 과연 연기일까’라는 의구심 속에서 보게 되기 때문에 더 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건 방송전략으로서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생겨난 지상파 방송의 저녁 시간대 ‘스킨십 과잉’이 만드는 과도한 자극의 문제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비즈니스와 사심 사이를 봉합시키는 스킨십이라는 <우결>의 새로운 선택이 가진 딜레마다.

이만수 기자 leems@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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