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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옥주현, 과잉 소비가 문제
기사입력 :[ 2011-06-19 12:58 ]


- 임재범과 옥주현, 서글픈 공통점

[서병기의 프리즘]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은 호감도 인물, 옥주현은 비호감 인물이다. 이 둘은 ‘나가수’에서 과잉 소비되고 있는 가수들이다.

임재범에 대한 대중의 향수는 대단하다. 대중은 ‘나가수’ 최대 공로자를 임재범으로 생각한다. 옥주현과 신정수 PD에 대한 비난을 쏟아부으며 임재범이 위기에 빠진 ‘나가수’를 살릴 수 있는 가수라고까지 말한다. 임재범은 등장과 함께 짧고 강렬하게 존재감을 발산한 후 퇴장하기까지 모두 극적이었다.

임재범을 보면 마치 서부영화 주인공이 연상된다. 조용한 마을에서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 악인들에 의해 위기에 빠지자 이를 구출한 후 마을을 떠나면서 영화는 끝난다. 그 대단한 주인공도 그 마을에 계속 눌러산다면 민폐 캐릭터가 되기 십상이다. 좀 더 오래있다가는 밉상, 진상이 될지도 모른다.

임재범은 최하위인 7위나, 물의의 주인공이 돼 하차한 게 아니라 맹장수술을 받아 하차했다. 그가 나가자 서부영화가 끝나듯 ‘나가수’도 끝나는 것 아니냐 하는 착시효과 마저 생긴 것 같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나가수’에서 하차한 그들이 그립다”며 칼럼을 썼다.

‘나가수’를 통해 팬들과 더 가까워진 김범수와 박정현은 앞으로 어떻게 명예롭게 내려올까, 마무리를 잘할까 고민하고 있다. 김범수는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은 만큼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재범은 ‘나가수’를 통해 재발견된 다른 가수들과 달리 하차의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이 진심으로 열창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동안 노출이 없었다는 희소성, 이런 대가가 생계를 걱정하며 마음까지 다쳐 소외된 인생을 살았다는 마이너리티성 등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요인들을 두루 갖췄다.
 
반면 옥주현은 걸그룹으로 주류무대에서 누릴 것 다 누리다가 지금은 뮤지컬 가수로도 성공하고 있고 게다가 비호감적 요소를 대거 지니고 있다보니 출연 자체부터 시끄러웠다.(이런 사람의 석세스 스토리는 생뚱맞게 다가온다.)
 
옥주현은 한국에서 노래 잘하는 것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인 이소라와 BMK를 청중평가단의 판정에 의해 이겼지만 대중은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탱고풍으로 편곡한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부르다 갑자기 코드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장면은 소름끼칠 정도였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풍의 노래였다는 것으로 평가절하됐다.



뮤지컬 스타일로 부르건, 국악 스타일로 부르건 규정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 사실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를 했기 때문에 음악의 전달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뮤지컬 배우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옥주현은 논란을 먹고 사는 처지다. 신정수 PD가 최근 ‘나가수’ 기자 간담회에서 옥주현이 관련될 수 있는 질문에는 김유곤 PD에게 마이크를 넘긴 것도 한마디 말만 하면 어떻게 논란으로 확산되는지를 알기 때문이었다. 신정수 PD는 옥주현 관련 질문마다 “내가 소망교회 다니고 있는 걸로 돼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옥주현이 손예진을 닮았다고 하는 사진 밑에는 악플이 주렁주렁 달리고 있다. 기자는 2000년 핑클과 SES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기억으로는 옥주현과 바다가 거침없이 말했다. 좋게 보면 딱 부러졌고, 참 당돌하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둘 다 스물살 때였다. 옥주현의 이런 성격이 일정 부분 비호감 연예인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대응하고 있는 옥주현은 비호감 스타를 탈출할 수 있는 변곡점을 찾을 수 있을까?
  
 
칼럼니스트 서병기 < 헤럴드경제 기자 > wp@heraldm.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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