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앤크’ 김재혁 PD, 도전자들의 매력을 말하다[대담2]

[엔터미디어=TV남녀공감백서] 피겨 스케이팅이 가진 매력. 사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경기에서 보는 그 놀라운 기술들 뒤에는 부상투혼까지 발휘하며 연습에 매달리는 노력이 있다는 것.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여기 열 명의 도전자들이 빛나는 것은 그들이 도달한 기술 때문이 아니다. 그 도전하는 과정 자체가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이다. 김재혁 PD를 만나 그 열 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 참여: 김재혁 PD, 정석희 칼럼니스트, 정덕현 칼럼니스트, 정리: 최정은 기자)

정덕현: 김연아 선수도 말했지만 김병만의 ‘모던 타임스’를 한 번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쉽더군요. 바로 다른 레퍼토리를 하니까 과중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김재혁: 그래서 3주 텀을 드린 겁니다.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3주로 결정했습니다. 시간을 좀 더 주면 안무도 디테일 하게 들어갈 수 있겠지만, 일단 3주면 빡빡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할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김병만은 묘한 사람입니다. 집중하는 능력이 탁월해요. 요새는 모든 생각이 피겨로 가있고 꿈도 피겨 꿈만 꾼다고 하더군요. 주로 넘어지고 좌절하는 꿈을 꾼다고 하던데 완전 몰입 상황인겁니다. 옆에서 보면 ‘달인’의 열배의 정성을 쏟고 있는 듯도 하고요.(하하) 그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세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정덕현: 앞으로 선수들이 줄면 준비하는 과정이 더 많이 나오게 되나요.

김재혁: 물론 준비하는 과정도 나오겠지만 이제는 대회 쪽으로 방송을 맞추려고 합니다. 안무도 좀 더 살리고 공연 내용도 처음에는 2분으로 맞췄지만 좀 더 늘려 3분까지 갑니다.

정석희: 안무가 좋더군요. 각자의 능력치에 맞게 적절한 동작들을 배치하고 있더라고요. 코치 외에 안무를 직접 짜주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의상이나 음악 스태프도 많을 것 같은데요.

김재혁: <키앤크>에는 ‘스케이팅 디렉터’를 하시는 양태화 코치님이 계십니다. 그분이 기본적인 안무 및 동선을 설계하시면 여기에 방송안무, 탱고 등 각각의 전문가가 따로 붙는 형식입니다. 그 외 스페셜한 부분들은 또 더 추가 되어 있고요. 이규혁 선수만은 처음부터 동생 이규현 선수에게 배우고 싶어 했기 때문에 동생이 안무를 지도합니다. 의상을 담당하는 의상팀도 따로 있는데 이 분들은 3주에 20벌을 만듭니다. 하여간 스태프가 굉장히 많습니다. 촬영 때 도시락을 시키면 250인분도 넘게 시키게 되니 말입니다.

정석희: 이규혁 선수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지 싶어요. 타 방송 토크쇼에서도 발군의 예능감을 발휘한 적이 있었는데 <키앤크>에서도 기대 이상이던 걸요.

김재혁: 첫날부터 자기 의견을 잘 표현해서 뭐가 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송 감도 좋으시고요. 그런데 스피드 스케이팅과 병행을 하다 보니 힘들어하더군요. 제갈 성렬 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코치신데 이규혁 선수를 컨트롤하기 위해 오시는 겁니다. 여러모로 고맙고 미안한 일입니다.

정석희: 신동엽씨는 <키앤크>를 통해 다시 한 번 능력을 재확인 했습니다. 그 많은 청중, 선수들, 심사위원을 아우르며 짧은 순간 순발력 있게 치고 나올 수 있는 MC는 신동엽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재혁: 아무튼 신동엽씨가 잔머리와 순발력은 최고입니다. 큰 쇼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잘 타고 리드하는 부분이 있어 대형쇼나 이벤트에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정덕현: ‘밀당’을 참 잘하더군요. 다른 팀과의 경쟁이라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을 텐데 신동엽은 떡하니 꺼내서 모르는 척 얘기를 해놓죠. 그러면 긴장이 풀리는 순간에 폭소가 터지죠. 그리고 나서 그 얘기를 다시 잘 정리하는데 굉장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정석희: <키앤크>는 카메라가 가식적이지 않게 접근하는 점이 좋아요. 경쟁자에 대한 속마음이나, 서로의 파트너와 티격태격 하는 부분 등을 어떻게 다 잡는지 궁금합니다.

김재혁: 이게 묘한 게, 몸이 힘드니까 연예인들이 카메라가 돌아가는 상황이라는 것을 잊는 경우가 잦습니다. 안되면 안 되는대로 짜증내고 속상해하는 것들이 다 찍히는 거죠. 그래서 노 메이크업의, 부스스한 모양새의 인터뷰도 많이 잡히잖아요? 다행히 그런 부분들이 있어 우리가 방송으로 뽑아 쓰고 있습니다.(하하) 처음에는 점잖게 시작 하더라도 30분쯤 지나면 본성이 나오게 되는데요, 상황이 리얼로 전환되는 순간입니다.



정석희: 사실 시청자들은 김연아, 곽민정 말고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잘 모르잖아요. <키앤크>를 통해 다른 선수들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어요. 파트너가 된 선수들의 매력을 좀 더 보여 줄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재혁: 전체를 한 번에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순차적으로 보여 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사를 보니 열애설도 났던데, 이수경 코치의 밝고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된 것 같습니다. 유선혜 코치는 우리나라에 파트너가 없어서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파트너를 정하는 등 사연이 많아 일부러 부각을 시켜 봤습니다. 나름대로 코치진의 인지도도 많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정덕현: 김병만 케이스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김병만 씨에게 잘한다고 칭찬하면 김병만 씨는 거꾸로 파트너 덕분이라며 파트너 칭찬을 꺼내더군요. 서로서로 소개하는 순환구조가 보기 좋았어요.

정석희: 이아현 씨의 파트너 김현철 씨가 방송에서는 무뚝뚝하게 보이는데 연기할 때 보니까 포지션이 굉장히 좋더군요. 이아현 씨의 딸 유주에게는 아주 다정하시고 말이에요. 그걸 좀 부각 시켜 엮으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김재혁: 그분도 아이스댄싱을 하시던 분입니다. 아이스댄싱은 극적인 표현이 있는 종목이라 자신의 감정과 표현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한 분입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하는 방식이 스트레이트하게 가니까 인터넷에서는 김엄격 코치라고 부르더군요.(하하)

정덕현: 코치들은 얼음판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다치면 안 되니까요.

김재혁: 우리가 처음에 파트너와 짝을 지을 때는 워낙 선남선녀의 짝이니까 하다보면 우리도 ‘우결’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거의 모든 코치들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더군요. 작품을 하다보면 티격태격하기 마련이라서 100% 사이가 안 좋아지고, 심지어 싸우기까지 한다고, 그런 것 기대하지도 말라고요.

정석희: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장훈, 박해미 씨의 경우 심사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재혁: 그건 절대 아닙니다. 김장훈 씨는 공연전체를 보고. 박해미 씨는 표현이나 감정 등을 보는 등 서로 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그 분들은 스케이팅을 보기 보다는 그 외적인 것들을 주로 보지만 일반인들 보다는 스케이팅에 전문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정석희: 하지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수록 미세한 점수 차이로 떨어지고 붙는 상황에서 애매한 점수로 탈락의 예가 발생하면 악플 세례를 받게 되지 않을까요?

김재혁: 본인들은 자기 관점에서 본 자신들의 소신이니까 그런 것 신경 안 쓴다고 하더군요.

정덕현: 앞으로도 일반인 참여는 장미평가단 투표 정도로 그칠 예정인가요?

김재혁: 생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대신 장미 평가단을 공정하게 뽑으려고 노력합니다.

정석희: 이제는 누가 일등을 할지 예상을 못하겠더라고요. 손담비 씨가 처음에는 제일 잘 할 것 같았고 본인도 스스로도 자신 있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밑에서 쫓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두려워하더군요.

김재혁: 맞습니다. 상위권도 잘 하지만 하위권에서도 기대이상, 치고 올라오는 양상입니다. 손담비 씨는 연습도 열심히 하고 리허설 때 보면 정말 잘하는데 현장이 약해 실수를 하더군요. 안타까운 일이죠. 그와 반대로 리허설에 비해 현장서 잘 되는 친구들도 있고요. 그것도 실력이겠죠.

정석희: 열 명의 매력이 고르다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임에도 모두 다 매력이 있어요. 서지석 씨가 현재로는 가장 열세지만 페어가 주로 남자가 리드하는 경기인지라 서지석 씨에게 너무나 불리하지 싶어요.





김재혁: 사실 서지석씨 파트너가 우리 쪽에서는 최고의 에이스였습니다. 아이스댄싱을 전공해서 상도 많이 타고 은퇴한지 얼마 안 된, 실력으로는 베스트에요. 그래서 서지석씨 파트너가 됐을 때 다른 팀과 밸런스가 맞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서로에게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력이 끌어 내려진 셈이죠(웃음)

정석희: 서지석씨가 운동선수 출신인데다가 승부욕도 장난이 아니라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미흡한 경기를 펼치는 걸 보며 피겨가 정말 만만치 않은 스포츠라는 걸 새삼 깨달았죠.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춤까지 춰야 하잖아요? 유연성도 필수고요. 게다가 남자 선수는 힘까지 받쳐줘야 하니 말이에요.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이유가 비난받을 때 가장 곤혹스러웠겠어요. 아이유의 파트너 최인화 씨가 Mnet <아이스 프린세스> 때의 솔비 파트너잖아요, 그 때도 고생 많으셨을 텐데 이번에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김재혁: 맞습니다. 아마 그래서 처음 운동신경 없는 아이유와 파트너가 되었을 때 낙담한 걸 거예요. 사실 <키앤크>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껴 있습니다. 김병만, 크리스탈……. 이 사람들은 댄스와 운동으로 각기 일반인들보다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친구들입니다. 그들과 달리 보통 사람이라면 분명히 한계가 있는 건데 그게 노력 안하는 것처럼 비춰져 아쉬웠습니다. 아이유, 정말 열심히 한 거예요. 아이유의 스케줄을 따져보면 그 정도 하는 건 기적이라고 봅니다.

정석희: 아이유의 지난번 공연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처음과 다르게 감탄할 만큼 발전했더라고요. 경연 후에 아이유에 대한 비난이 쑥 들어갔던데요.

김재혁: 충격이 커서 그 다음엔 진짜 열심히 준비 하더군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아이유다, 보통 친구는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한 분야의 탑은 다른 분야에도 탑이 맞더군요.

정석희: 저는 크리스탈도 달리 보이던데요. 크리스탈은 자태부터 남다르더군요. 그림이 어느 누구보다 예뻐요.

김재혁: 크리스탈은 정말 굉장합니다. 처음에 유노윤호가 자신의 라이벌로 크리스탈을 지목했을 때 설마 했거든요. 뭐든 빨리 배우고 뭐든지 잘하는 타고난 친구라고 할 때 그래? 했는데 정말 잘하더군요. 이번 경연에서도 해외공연 때문에 한 주가 비어서 많은 준비를 못했다고 하는데도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더군요.

정석희: 김연아 선수의 리액션이 좋아 김연아 선수의 표정을 쫓아 보는 것도 <키앤크>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표정이 객관적이고 정확해서 마뜩치 않은 연기일 때는 얼굴이 무표정인데 반해 난이도 높은 동작을 해냈을 때는 깜짝 놀라며 좋아하더군요. 활짝 웃기도 하고요. 모 프로그램에서 문제 된 것처럼 혹시라도 표정을 따서 붙인 건 아닌가 싶어 현장에서 유심히 봤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김재혁: 김연아 선수는 솔직하고 담백한 친구입니다. 두 가지 부분에서 특히 좋아하는 표정이 드러나는데요, 첫째는 쇼적인 부분이고 둘째는 페어의 리프트 동작처럼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동작들 입니다. 페어를 안 해봤기 때문에 감탄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어 하기도하더군요.

정덕현: 공연을 하는 출연자분들에게 미안한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주 종목이 아닐 피겨 스케이팅을 그렇게 열심히 해 주니 말입니다.

김재혁: 원래 눈물 없기로 유명한 김연아 선수인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여러 차례 울었어요. 본인은 피겨발전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피겨와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연예인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것에 감동을 받고 그 여운이 계속 남는 것 같아요. 김연아 선수는 정말 열심히 합니다. 방송은 초보니까 노련하게는 못하지만 그 대신 주문을 하면 100% 열심히 합니다. 기본 마인드가 최선을 다해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라 참 고맙습니다.



정석희: 그런데 <키앤크>는 어떻게 성사가 된 프로그램인가요? 처음에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요.

정덕현 : SBS니까 가능했던 것 아닐까요.

김재혁: 우리가 계속 김연아 선수를 팔로우 업 했고 다행히 김연아 선수가 이런저런 이유로 SBS와도 관계가 좋았어요. 본인도 이젠 주변을 돌아봐야 되는 시기라는 걸 생각하던 차, 시기가 잘 맞았죠. 피겨 저변확대에 방송이 좋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프로그램의 주제도 서로 상의해서 정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몇 개의 주제를 정하면 서로 피드백하며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거죠. 과제도 앞으로 난이도가 점점 올라갈 겁니다. 처음에는 스파이럴이었지만 이번엔 리프트고 다음 과제는 더 어려울 것입니다. 시즌 2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일단은 그런 쪽으로 생각은 하고 있는데 여러 고려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율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석희: <키앤크>에서 제일 아쉬운 부분은 방송 시간대에요. 그 시간대가 전쟁터라 시청자들도 뭘 봐야할지, 힘이 듭니다.

김재혁: 사실 저희도 그 부분이 제일 아쉽습니다. 시간대를 바꾸면 어떨까 했는데 그래도 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며 마음을 비웠어요.

정덕현: 시즌2는 시간대를 좀 바꿔주세요.(하하)

김재혁: 그때 가봐야 알겠죠. 어쨌거나 이 종목 자체가 대중적인 것이 아니어서요. 누가 노래가 월드컵이라면 피겨는 수구쯤 이라고 하시더군요. 기본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르라 낯섦 때문에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덕현: 노래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고 쉽게 감동할 수 있는 것인데 반해 피겨는 아직은 마니아적이죠.

정석희: 피겨 스케이팅의 대중화가 어려운 게 코치비가 비싼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크로스조차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 혼자서는 못하는 게 피겨 스케이팅이잖아요. 그러니 TV에서라도 좀 가르쳐 주면 안 되나요? 동작도 한 번씩 짚어주니까 좋던데요.

김재혁: 하긴 이젠 보통 사람들도 런지나 스파이럴을 알더라고요.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중반이 되면 집중도가 높아지듯이 우리도 굵은 가지들이 남으면 지금보다는 더 촘촘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정덕현: 탈락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하면 재미있겠는데요?

정석희: 네 탈락했다고 스케이트를 접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김재혁: 탈락자들끼리의 공연도 생각해 보겠습니다.(하하)

epilogue
바람이 있다면 KBS<해피 선데이>‘1박 2일’이 강수 좀 그만 뒀으면 하는 거예요. 뭘 자꾸 사람들을 불러들여요? (웃음) 걱정이 앞서요. 다음에는 MBC<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155분 편성을 한다고 하던데……. 정말 전쟁입니다.

대담 : 칼럼니스트 정덕현, 정석희, 정리 : 최정은 기자


[사진 = 전성환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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