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호 “술 끊으니 만사형통…MBC 코미디 반드시 살린다”[인터뷰]

[엔터미디어=정석희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때 MBC <개그야>에서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주연아~’를 외치던 정성호에서 MBC <웃고 또 웃고>‘나도 가수다’의 ‘정재범’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정성호를 만났다. 자신은 복 많은 사람이라며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는 그에게서 MBC 코미디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다.
(인터뷰. 정석희 칼럼니스트)

Q: 거의 십년이죠?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주연아’로 떴잖아요. 그때는 바로 스타가 되는 줄 알았을 텐데, 이후 개그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침체로 고생이 많았겠어요.

정성호: 개그 프로그램 탓을 할 건 아니에요. 제가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거죠. 최양락 선배님께서 ‘코미디에서 한 번 왔던 기회가 두 번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너는 그 행운을 두 번이나 맞았으니 정말 행운이다’라고 하시더군요. 본인 또한 ‘알까기’로 또 한 번의 행운을 맞으셨다고 하시면서요. 사실 ‘주연아’ 이후의 추락으로 공황상태였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랬죠. 아내와 결혼하고 동물원에 가서 말을 보고 있는데 어떤 분이 저를 보고 ‘옛날에 뜨려고 했다가 말았던 사람’이라 하시더군요. 충격이었어요. 사인을 할 때 ‘주연아의 정성호’라고 썼더니 주연이가 누구냐며 자기 이름을 써 달라던 분도 계셨고요. 당연한 일이죠 뭐. “요즘 뭐하세요?”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큰 아이 돌잔치 바로 전 주에 MBC <웃고 또 웃고>의 ‘정재범’을 찍게 된 거예요. 칭찬을 받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반응이 올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그때만 해도 전업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었습니다.

Q: 아기가 복을 가져왔네요. 아이가 커가는 걸 보며 걱정이 많았겠어요. 그런데 틈틈이 예능 프로그램, 꽤 했잖아요?

정성호: 예능 프로그램을 안 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게 문제죠.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한 게 아니라 그냥 초대 게스트라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아이를 얻고 나니 정신이 들기 시작했어요. 아이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잖아요. 주사 하나를 맞아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까요. 당시 유일하게 하고 있던 일이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 게스트였는데요. 이름이 알려져야 하는데 강석 선배님은 특이하게 이름을 잘 말씀해 주지 않으셔서 조금 서운했습니다. (웃음) 강석 선배님은 너무너무 무서운 선배님이세요. 토씨며 발음까지 지도를 해 주셨어요. 이를테면 “단순 성대모사를 해서는 안 돼. 성대모사를 하려면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지”하시며 하나하나 바로 잡아 주셨죠. 경력이 20년이 넘으신 분이라 모든 방송 노하우에 해박하시니까요. 남들은 돈 내고도 배울 판인데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 달려들어 발음부터 제대로 배웠습니다.

Q: ‘정재범’도 그때 나온 건가요?

정성호: ‘정재범’은 일단 사진으로 먼저 이슈가 됐었어요. 어떤 기자분이 ‘도플갱어’라고 쓰셨더라고요. 실은 <웃고 또 웃고>에서의 1회성 방송이었는데 방송이 나간 이틀 후 유튜브에서 3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더라고요. 다행히 MBC 측에서 프로그램에 별 관심이 없어 삭제 하지 않은 덕분이지요. (웃음)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최성봉 군이 등장할 때 까지 그 주 내내 1위를 했어요. 그 후 전화가 오기 시작하는데 얼떨떨하더라고요. ‘ 주연아’ 이후에 홈페이지도 없어졌고 미니 홈피에 글도 없었는데 응원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더라고요.

Q: 임재범씨 흉내를 내며 두려운 마음은 없었나요?

정성호: 내심 많이 떨었죠. 걱정이 많았는데 마침 그 주에 임재범 씨가 영국에 가신 거예요. 보실 확률이 없기에 다행이다 싶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임재범 씨가 재미있어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더구나 이미 예전부터 저를 알고 있었대요. 임재범 씨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주연아’로 많은 위안을 받으셨다는 겁니다. 신기하죠? ‘주연아’ 통해 받은 위로를 언젠가 돌려주리라는 생각을 하셨다고요. 자신이 먼저 베풀면 정성호도 언젠간 다른 사람에게 베풀 거라며 제가 성대모사를 하는 순간부터 저를 응원하셨다고 하셨다는 거예요. 매니저였던 지상렬 씨에게 “정성호 어떤 애냐?”고 물으셨대요. “좋은 애예요.” 그 한 마디에 더 이상 물어 보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끔 전화도 하세요. TV에 요즘 통 나오지 않으시니까 “소스 떨어 졌죠?”하고 전화도 하시고 콘서트 초대도 해 주셨어요. 제 아내가 둘째를 가지자 아내를 신처럼 모시라고 축하 전화도 해 주시고요.



Q: 지상렬 씨와도 인연이 깊죠? <세바퀴> 출연 때 매니저 역할을 자처해주는 거 보고 놀랐어요.

정성호: 정말 좋은 형이에요. <세바퀴> 출연 당시 모든 컨트롤을 상렬이 형이 해 준거예요. 정성호로 풀지 말고 ‘정재범’으로 끝까지 가라고요.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역시 반응이 좋았어요. 지상렬 씨가 은근히 ‘머리’ 기질이 있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누구누구 라인은 못 탔지만, 그런 의리와 뚝심으로 지금껏 버텨온 걸지도 몰라요. 술만 안 먹이면 참 좋은 형인데요.(웃음)

Q: 이러니저러니 해도 재능이 있고 착실히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보게 된 것 아닐까요?

정성호: 저는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입바른 소리가 절대 아니고요. 저처럼 하는 사람 코미디언 실에 쌓이고 쌓였어요. 사실 신인 때부터 성대모사를 했었거든요. 처음 시작은 박명수 씨 성대 모사였어요. 그런데 아무리 해도 박명수 씨가 안 뜨지 뭐에요. 그래서 바꾼 게 서경석, 임창정 씨였는데 그래도 반응이 없자 8년 차 되었을 즈음에는 방송국에서 이제 성대모사는 그만 접으라고 하더라고요. 이제껏 보여줬는데도 뜨지 못했으면 재미없는 거라고요. 그러다 한석규씨 성대모사로 뜨게 된 거죠. ‘주연아’는 한석규 씨가 당황하거나 분해서 욱할 때의 모습을 보여 드린 것이었는데요, 그게 제 캐릭터가 된 겁니다.

Q: 그럼 임재범씨를 보고는 딱 “저거다!” 했었나요?

정성호: 임재범 씨와는 알게 모르게 오래 된 인연입니다. 오래 전이죠.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미술관 옆 동물원> 오디션을 보러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실수를 했어요. 연기를 한 게 아니라 성대모사를 하고 있었던 거예요. 감독님이 정성호 씨는 아무래도 개그를 해야겠다고 하더니 “임재범 씨와 어쩌면 그렇게 똑 같으세요. 생김새는 물론 성대모사 잘 하는 것도 같으세요.”라고 하시더군요. MBC <우리들의 일밤> ‘바람에 실려’ 첫 회 때 맛보기로 선을 보이셨지만 정말, 정말 감탄할 만큼 잘 하세요. 모창도 잘 하시고요. 임재범 씨를 잘 아는 분들이 저에게 ‘정성호 씨가 하는 ‘정재범’을 아마 임재범 씨가 똑같이 흉내 내고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소리 자체를 꿰뚫고 있는 거죠. 아무튼 <웃고 또 웃고>의 ‘나도 가수다’를 기획하며 제 젊었을 때 사진을 꺼내보니 제가 보기에도 임재범 씨와 비슷해 보여‘ 정재범’으로 등장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성대모사를 할 때는 노래하는 모습에서 목소리와 동작을 따는데요. 임재범 씨는 자료가 너무 없어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백, 천만번은 봤을 겁니다.

Q: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어떤 계기로 출연하게 되었나요?

정성호: 김경호 씨와는 오래 전부터 친했어요. ‘주연아’ 할 때, 경호 형이 저를 많이 좋아해 주셨거든요. 이승철 밴드의 기타리스트 박창곤 씨와 경호 형, 그리고 저까지 셋이 친한 데요, 경호 형이 저를 만날 때마다 “성호야, 너는 잘 돼야 하는데 참 잘 안 풀려”하셨었어요. 그러다 마침 경호 형이 ‘나가수’에 합류하게 되면서 제가 매니저로 들어가게 됐죠.

Q: 지금 김경호 씨 성대모사를 해주신 건데 우리가 평소 말투를 모르니 안 웃기네요. (웃음) 어쨌든, ‘나가수’로 예능에 발을 디딘 건데요, 각오가 되어 있나요?

정성호: ‘나가수’ 한다고 했더니 어떤 노래를 하느냐고 물어 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래서 “정신이 나갔군! 나를 가수로 아는 구나”했어요. 사실 ‘나가수’에서 개그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제 목표는 경호 형을 착실히 보필해 명예졸업 시키는 겁니다. 그게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TV 속에서는 어찌 보일지 몰라도 제가 경호 형을 굉장히 아끼거든요. ‘김경호’하면 샤우팅을 기대 하는 분들이 많은데, 성대결절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래서 혹여 잘못됐다가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둘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어요. 다행히 경호 형이 이번에 1등을 해서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그런데 개그 본능이 있는 형이어서 자기가 개그를 막 던져요. 저는 ‘형, 제발 개그 말고 노래를 하라’고 하고요.



Q: ‘나가수’ 녹화 분위기는 어떤가요?

정성호: 전쟁터에요. 대단하죠. 박명수 씨조차 한 두 마디 나가는데요, 뭐. 많이 말을 해도 대부분 편집이 되다 보니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에요. 저는 제가 그렇게 착한 이미지로 방송에 나가는지 몰랐다니까요. 아예 방청객처럼 앉아 있더군요. 예능에서 캐릭터를 만들기 보다는 엉뚱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드리는 게 옳은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 탐색이었고 조금 지나면 막 떠들 겁니다. (웃음)

Q: <웃고 또 웃고>에서 하차를 하신 건 아니죠?

정성호: 하차로 기사가 났는데 사실은 임재범 씨가 ‘나가수’에서 떠났다가 ‘바람에 실려’로 다시 오시듯이 저도 잠시 떠나있기로 한 겁니다. 곧 ‘나도 가수다’에 ‘바람에 실려’처럼 나올 예정이에요. 중간에 ‘홍대에 실려’처럼 홍대로 떠날 수도 있고요. 지상렬 씨와 함께 뮤지션들을 만나러 홍대로 가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지상렬 씨는 임재범 씨처럼 머리 염색까지 하라고 하시더군요.

Q: <웃고 또 웃고>는 방송 시간대가 너무 늦어요. 금요일, 그것도 밤 1시 가까운 시간이니 이게 정규 편성일까 싶을 정도에요. MBC 코미디의 맥을 이어 온 분으로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아요.

정성호: MBC 코미디에 중간층이 많이 사라진 건 사실이에요. 심지어 코미디언 실이 없어진다는 얘기까지 있었으니까요. 다행히 고명환, 박명수, 서경석 씨 등 코미디를 정말 사랑하시는 선배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덕분에 명맥이 유지 되어 오고 있지요. 그 분들은 코미디 개편 한다 하면 꼭 관심을 가지고 나와 주십니다.

Q: 아무래도 MBC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놓을 수 없죠?

정성호: 최근 상금이 1억인 tvN <코미디 빅리그>도 생기고 KBS <개그 콘서트>나 SBS <웃찾사>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누가 뭐래도 MBC가 코미디는 정통이잖아요. 그래서인지 이하원 선생님과 조정현 선생님께서는 <웃고 또 웃고>를 보시면 “이거 재밌더라.” 하시며 꼭 전화를 해주세요. 제게 끈을 놓지 말라고 그러시는 거죠. 김정렬, 황기순 선배님께서도 ‘정재범 님’ 하면서 전화를 주시죠. 한 코너라도 떠서 MBC 코미디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으니까요.

Q: 예전에는 박준형 씨 등을 영입하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요?

정성호: 합쳐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죠. 사기 진작의 문제도 있었고요. 명색이 코미디 프로그램인데 <웃고 또 웃고>의 총 제작비가 1900만원 입니다. 조명을 하나 더 달면 개그맨 하나가 쉰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 상황인데 출연료를 제외하고 1억 원을 준다는 <코미디 빅리그>가 얼마나 달콤하게 보이겠어요. 여기 보다 나은 상황이니 잘 하는 후배들이 그곳에서라도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개그는 존재감이 없으면 재미가 없어요. 유세윤의 개그는 유세윤이기에 재미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나도 가수다’가 신인들의 등용문이 되어 그들의 존재감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빨리 다른 재미있는 코너가 나와서 ‘나도 가수다’를 받쳐 줬으면 좋겠어요. ‘크레이지’에 겹쳐지며 ‘사모님’이 나왔고 그 다음 ‘주연아’, ‘죄민수’로 이어지며 <개그야>가 사랑을 받았던 거거든요. 딴 코너가 재미있어지면 ‘나도 가수다’외에는 볼 게 없어 하던 사람들이 <웃고 또 웃고>를 찾게 될 테고 좀 좋은 시간대로 옮겨질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웃고 또 웃고>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입니다.

Q: ‘나도 가수다’가 인기 있을 때 그 뒤를 이어 재미있는 코너가 나와 주는 게 관건이겠네요.

정성호: 후배들은 매일 밤을 새고 있습니다. 제 소원은 후배들이 떠서 그들에게 얹혀 가는 거예요. 그래야 오랫동안 할 수 있거든요. (웃음) 제가 할 일은 ‘더 재미있는 개그를 짜겠습니다’가 아니라 ‘더 재미있는 인간을 만들어 내겠습니다’가 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Q: 이렇게 생각이 깊은데 정신 차린 지 얼마 안 된다는 말씀이 의아한데요?

정성호: ‘주연아’ 할 때는 내가 가진 복이 얼마나 많은지 까맣게 몰랐어요. 철이 너무 없었죠. 술을 지나치게 좋아 해서 기회도 많이 놓쳤고요. 결혼하고 정신 차린 겁니다. 술을 완전히 끊었거든요. 그랬더니 다른 세계가 보이더군요. 아침의 세계 말이에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명상 개그 입니다. (웃음) 제가 원래 집안 내력으로 땀이 많긴 하지만 긴장이 되면 술을 마시게 되고 술을 마시면 머리 위에서 땀이 났어요. 땀을 흘리고 있으면 긴장해 보이니까 말을 안 시키고 말을 안 시키면 또 긴장하고요. 술을 끊으니 만사형통이네요. 처음 끊었을 때는 우울증 증세가 살짝 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 건담이에요. 도색도 하고요. 지금 제가 만든 건담을 보면 프로급이에요.

Q: 아내를 잘 만나신거네요. 그런데 SBS <스타 부부 쇼 자기야>는 왜 요즘 출연 안 하시나요? 예쁘고 말씀도 잘 하시던데요.

정성호: 제가 보기보다 보수적이에요. 저는 어려서는 학교에 엄마가 오시는 게 싫었고 지금은 방송국에 아내가 오는 것도 싫더라고요. 아내는 평범한 사람이잖아요. 제 아내는 결혼하기 전 5년간 외국에서 유학을 해서인지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어요. 그냥 개그맨이라니까 개그맨인가보다 했던 거죠. 찾아볼 생각도 안 하고요. 워낙 물정을 모르니 저에게 넘어온 건데요. 사실 개그맨 안 했으면 저는 사기꾼이 되었을지도 몰라요. (웃음) 제가 의외로 머리가 좋아 공부는 꽤 했거든요. 중학교 때 학교 대표로 나간 ‘중학생 퀴즈’가 방송 첫 데뷔였어요.

Q: 요즘 많이 바빠지셨죠?

정성호: 행사, 방송, 아이디어 회의 등으로 아내한테 미안할 정도로 바쁩니다. 제가 흉내를 잘 내는 복이 있는데요. 하다보면 겉모습을 흉내 내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흉내 내는 사람들의 복을 조금씩 가져오고 있더라고요. 서경석 씨를 흉내 낼 때에는 똑똑해 보이는 모습을 가져 왔었고, 임재범 씨 흉내를 낼 때는 거침이 없는 모습을 가져왔어요, 예능에서 비교해 보세요. 예전에는 어눌한 편이었는데 지금의 저는 거침없이 말하고 있거든요. 후배들에게는 제가 희망일 수도 있는 터라 허튼 짓 않고 지금 가진 것을 놓치지 않고 잘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epilogue
MBC <우리들의 일밤> ‘바람에 실려’의 예고편을 보며 임재범과 ‘정재범’을 헷갈리신 분들, 많지 싶다. 우리 모두 잠시 ‘정성호가 미국에도 갔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기억하자. ‘바람에 실려’에는 임재범이 나온다. 물론 첫 회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지만.


칼럼니스트 정석희 soyow@entermedia.co.kr

정리=최정은 기자
사진=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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