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제공]
[사진 = KBS 제공]

[엔터미디어 정미선 기자] 세월 속에 묻힌 명품을 만나는 즐거움, KBS  30일(일) 오전 11시 TV쇼 진품명품에서는 600년 전 제작된 금속활자로 찍은 고서가 소개된다.

이날 등장한 의뢰품은 세종이 즉위한 지 2년만인 1420년에 제작된 금속활자, 경자자(庚子字)로 찍어낸 책이다. 구텐베르크가 서양 최초로 발명한 금속활자보다 35년이나 앞서있는 조선의 두 번째 금속활자. 경자자는 글씨의 모양새가 단정하면서 아름답다고 평가되고 있다. 

2020년, 경자자 탄생 600주년을 맞아 살펴보는 의뢰품의 내용은 유교 철학을 확립시킨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희(朱熹)가 지은 감흥시 20수를 풀이한 것으로, 조선 시대 통치이념인 유학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발행된 것이다. 

이날 쇼감정단으로 활약한 작곡가 이호섭과 국악인 김나니, 방송인 크리스 존슨은 예쁘고 단아한 경자자에 한 번, 놀라운 감정가에 또 한 번 놀랐다는데. ‘활자의 나라’ 조선이 탄생시킨 경자자본의 추정감정가는 과연 얼마였을까? 억! 소리 나는 감정가와 감정가 책정 요인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다. 

30일(일) 진품명품에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은 고려와 조선 시대의 금속활자를 직접 복원한 인물로, 조선 활자의 아름다움과 제작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또한, 직접 복원한 고려와 조선 시대 금속활자를 종이에 찍어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치열한 경쟁에 불을 붙이는 ‘인형 뺏기 퀴즈’와 6명의 작가가 즐기며 함께 그린 ‘6인 합작도’, 양의숙 감정위원의 소장품 ‘제주 반닫이’가 등장하여 우리 고미술품의 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강승화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V쇼 진품명품’은 1995년을 시작으로 세월 속에 묻혀있던 진품, 명품을 발굴하고 전문 감정위원의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고미술품의 진가를 확인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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