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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왜 1958년이고 왜 이제훈인지 알겠다. MBC 금토드라마 은 제목에 담겨 있듯이 레전드 드라마 을 1958년 배경으로 그린 프리퀄이다. 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반장의 20대 시절을 그렸고, 그 역할을 이제훈이 맡았다. 그런데 의 장르적 성격은 과는 사뭇 다르다. 무거운 분위기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기보다는 다소 경쾌한 활극으로 풀었다는 것. 이 선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1958년이라는 복고적 시간대와 박영한이라는 인물에 활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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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2021년 KBS 때 논란의 현수막이 있었다. ‘대한민국 슈퍼맨을 기다립니다’라며 “김용건, 김구라 등 그 즈음 아빠가 된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제작진의 희망사항이었으리라. 하지만 그중 몇몇은 혼전 임신인지라 혼전 임신이 흉이 아닌 세상이긴 해도 ‘대한민국 슈퍼맨’까지는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특히 김용건은 임신 당시 낙태를 종용해 피소되기도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 아니겠나. 현재 70대 후반인 1946년 생 김용건, 63세 때 39세 연하인 이십대
예능
정석희 칼럼니스트
2024.04.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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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이슈공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결국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그 회견의 내용보다 그가 한 워딩이나 격앙된 말투에 연예매체는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에서 일관되게 느껴진 부분도 민희진의 소통 문제가 진짜 문제의 핵심을 오히려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민희진이 언론과 그다지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가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처럼 보인다.이번 사태를 객관적인 차원에서 보면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의혹 혹은 정황은 이상한 지점이 있
연예일반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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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서 윤자유(한효주)가 던지는 이 질문은 도발적이다. 그 질문에 그의 동료인 온산(이무생)이 말한 것처럼 인간은 이미 ‘최상위 포식자’이고 그래서 ‘생태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선 지배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냐니.윤자유가 그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인류는 불완전한 지배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인간은 안 먹으면 죽어. 살려면 무조건 생명체를 섭취해야 돼. 그 치명적인 걸 100% 다른 동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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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처음 본 날 소나기가 내렸어요. 그 애가 노란 우산을 씌워주면서 웃는데 숨을 못쉬겠더라고요. 떨려서. 꼭 숨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라디오 방송에 나온 선재(변우석)가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DJ의 요청에 꺼내놓은 건 다름 아닌 임솔(김혜윤)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했던 선재의 말 때문에,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되어 죽고 싶었던 마음을 돌렸던 임솔은 그 후로 선재에 대한 팬심으로 살아왔지만, 그가 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걸 모른다.이 지점은 tvN 월화드라마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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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MBC 드라마 역사를 대표하는 클래식은 확실히 힘이 셌다. 1971년부터 무려 18년간 880부라는 믿기 어려운 방송 횟수를 기록했던 수사물 이 금토드라마 로 돌아왔다. 은 국민 반장 박영한(최불암)이 김상순, 서호정, 남성훈, 조경환(실명과 극중 배역명 동일) 등 국민 형사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추적하고 법의 처단을 받게 하는 스토리로 한국 수사물의 효시이자 상징이 된 작품이다.의 프리퀼로 제작된
드라마
최영균 칼럼니스트
2024.04.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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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역시 박찬욱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쿠팡플레이가 국내 독점 공개하는 HBO 오리지널 시리즈 이야기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유머가 느껴지는 영상 미학은 물론이고 라는 제목에 걸맞게 양측에 걸쳐 있어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져놓아 보는 이들을 쿡쿡 웃게 만드는 박찬욱표 농담의 맛까지 가득하다. 시리즈지만 단 한 편을 봐도 웃음에서부터 깊이까지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타인 응우옌이 집필해 2016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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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유튜브에서 부활해 SBS연예대상을 받은 탁재훈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ENA 은 탁재훈의 예능 커리어를 기반으로 한다. 우선 설정부터 보자. 사장 탁재훈, 이사 장동민, 유정 대리, 선우 사원이 "대한민국 5대 기획사가 돼,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로 유니콘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가상으로 설립해 오디션을 보는 이야기다. 듣자마자 2016년 탁재훈이 본격 합류한 엠넷 가 떠오른다. 심지어 유니콘엔터의 사훈은 당시 그룹인 C.I.V.A를 오마주한 ‘Se
예능
김교석 칼럼니스트
2024.04.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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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평생을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모은 돈 안 뺏기려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발악을 했지. 그러느라 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써버렸어. 그래서 무엇이 남았나. 나는 내가 잘못 살았다는 이 고백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고 싶구나. 너희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살기 바란다. 그리하여 허무하지 않은 마지막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tvN 토일드라마 에서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홍해인(김지원)이 남겨 둔 녹음기에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그 유언을 통해 홍만대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건 재산 같은 돈이 아니다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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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지금도 여전히 시청률이 지표로서 의미가 있을까. 이미 다매체 시대로 들어와 있는 현재 시청률은 실제 콘텐츠의 성패를 가늠하는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화제성 지수니, 시청시간이니 하는 새로운 지표들이 제시되고 있는 게 현재의 달라진 풍경이다.하지만 그럼에도 시청률이 지표로서 계속 나오고 있는 건, 그것이 의미를 갖는 플랫폼들이 있어서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은 여전히 시청률에 민감하다. 그런데 최근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색다른 풍경이 발견된다.가장 큰 변화는 KBS 주말극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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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워낙 엄청난 영향력을 남겨 특정 단어가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무한’ 같은 단어는 유재석이 떠오르고, ‘자연인’ 하면 이승윤이 떠오르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이제 ‘정글’하면 우리는 모두 김병만을 떠올린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시즌제로 방영됐던 SBS의 대표적인 레전드 예능, 때문이다.지난 17일 SBS가 하반기에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준비한다는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김병만 없는 이라는 해프닝이 벌어진 건 그래서
예능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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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KBS (이하 ‘개콘’)가 부활 후 방송 반년을 앞두고 있다. 은 폐지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11월,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대의를 앞세워 새롭게 돌아왔다. 하락세 심화를 이유로 2020년 방송을 접었다가 2023년 공개 코미디로 마지막까지 남았던 tvN 마저 종영되자, 예능인들의 요람이자 모든 예능의 근간인 공개 코미디를 지켜내기로 KBS의 방침이 변경됐다.돌아온 은 현재 평균 3%(이하 닐슨코리아)대 중반 정도
예능
최영균 칼럼니스트
2024.04.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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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줄 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선재(변우석)가 “좋아해”라고 고백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한 채 임솔(김혜윤)은 자기 마음을 꺼내놓는다. 선재가 임솔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임솔이 선재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은 훨씬 더 커보인다. 그건 그저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늘 옆에 있어주겠다는 다짐까지 담겨 있으니.tvN 월화드라마 에서 임솔이 보여주는 건 ‘팬심’이 얼마나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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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휠체어를 몰아 계단 끝에서 자신을 죽음을 향해 내던지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죽어야 모슬희(이미숙)라는 마녀의 손아귀에 들어간 퀸즈 그룹의 모든 것들을 다시 가족들에게 되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는 왜 미소를 지으며 끝을 맺었을까. 복수의 의미도 담겨 있을 테지만, 가족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마음의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결행하기 전, 그가 홍해인(김지원)에게 두고 간 녹음기에 남겨뒀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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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이제 청와대가 코 앞인데 벌레 한 마리 밟았다고 가던 길을 멈춰서야 되겠나? 아니면 밟아 죽이고 가야겠나?” 세상을 떠난 강건우(이준)가 들고 다녔던 태블릿PC에서는 유력한 대권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김준(박혁권) 의원의 추악한 실체가 담겼다. 그 녹음된 목소리를 듣는 은수현(김남주)은 태블릿PC를 마치 죽은 아들처럼 꼭 껴안은 채 피눈물을 쏟아냈다.MBC 금토드라마 가 드디어 숨겨진 진실을 꺼내놨다. 은수현 아들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이었다. 권선율(차은우)의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이 저지른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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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저런 남편을 어째서 여전히 놓지 못하는 걸까.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는 나문영(이보영)을 끊임없이 충격에 빠뜨림으로써 그에게 몰입하는 시청자들을 끌고 가는 드라마다. 처음에는 실종된 줄 알았지만 자살한 시신으로 돌아온 남편 차성재(이무생) 앞에 나문영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은 살아있었고, 죽은 시신은 다른 인물이었다. 나문영은 남편이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그를 죽였을 거라 의심하지만, 남편은 절대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지병으로 이미 죽은 그를 자살로 위장시켰다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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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가 너무 오컬트화 되고, 김순옥 작가의 SBS 의 시청률이 의 발끝도 못 따라가면서 막장 드라마는 무주공산이 된 느낌이다. 이런 와중에 소소하게 MBC 일일극 같은 드라마가 새로운 막장극 톱의 자리를 넘보기도 했다.나름 흥행에 성공한 MBC 의 경우 우아하게 파격적 설정들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데 성공했다. 친구 아버지를 살해하는 악녀부터 시작해서, 비록 진실을 알지 못해 벌어진 일이지만
드라마
박생강 칼럼니스트
2024.04.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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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팬심은 위대하다? tvN 월화드라마 ‘는 누군가를 덕질해본 이들이라면 200%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 위대한 덕심은 심지어 시간을 되돌리고, 위기에 처한 최애를 구해내는 판타지 또한 납득시키는 것이니.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삶을 포기하고팠던 임솔(김혜윤)은, 신인 아이돌이었던 류선재(변우석)와 라디오 방송에서 우연히 하게 된 전화통화를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옆에 있는 사람은 고맙다고 느낄 것이고, 날이 좋아서 하루를 살고 비가 와도 하루를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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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인간도 기생을 합니다. 인간은 조직이라는 거대한 존재에 기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조직이라는 무형의 존재에 기생을 하며 그것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자신의 생존과는 아무 상관 없이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며 그것을 위해 그 조직을 위해 충성합니다. 그것이 인간이 우리보다 강한 힘을 가진 이유입니다.”넷플릭스 시리즈 에서 기생생물의 우두머리이자 세진교회의 목사인 권혁주(이현균)는 자신들의 종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간이 다른 점에 대해 그렇게 말한다. 여러모로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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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네가 잘 있을 때 그때 상관 안 할게.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네가 봐주라. 그냥 내 눈앞에 좀 있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된 퀸즈 일가 사람들을 자신의 고향 용두리로 데려온 백현우(김수현). 그에게 홍해인(김지원)이 떠나겠다고 하자 백현우는 그렇게 말한다. 이혼했지만 백현우의 마음은 여전히 홍해인을 향해 있다. 홍해인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 우리가 같이 있다고 행복해지겠어?”라고 선을 그으려 하자 백현우는 말한다. “덜 불행할거야. 오늘은 그냥 딴 생각하지 말고 조금만 덜 불행할려고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07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