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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얼마나 더 추하게 몰락할까
기사입력 :[ 2012-05-01 13:02 ]


- 신성일, 더 이상 대중의 가슴에 추한 비수 꽂지 말라!

[엔터미디어=배국남의 직격탄] 더 이상 외면하기 힘들군요. 그래도 설마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대중의 사랑으로 스타가 된 사람에 대한 마지막 자존심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부질없는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조금 수위를 높여서라도 책(‘청춘은 맨발이다’)에 대한 실패를 이번만큼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이런 과욕이 있었다고요. 매스컴의 속성이 있거든요. 이걸 제가 너무 잘 알아요 이럴 때 나는 조금 과격하게 조금 폭탄적인…우리 집안에 대한 훼손이 있더라도…우리 마누라한테는 좀 가슴 아프게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서 내가 용서를 바라지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4월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Y-STAR ‘생방송 스타뉴스’의 신성일 인터뷰는 그를 좋아했던 대중의 가슴에 추한 비수를 꽂는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의 추한 몰락을 보는 것 같아 한없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신성일은 영화계를 떠나 정치권으로 향한 뒤 지난 2005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옥외광고물업자 선정과 관련, 광고업자 2명으로부터 1억8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8700만원을 선고 받고 2년간 수감생활을 했지요. 대중에게 큰 배신감과 실망감을 안겼지요. 이때 까지 만해도 대중의 일부는 한때 청춘 스타였던 신성일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 남아 있었지요.

그리고 지난 2011년 12월 5일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출판 기념회에서 신성일은 “故김영애 아나운서와 생애 최고로 사랑을 했고 그 여자가 내 아이를 낙태했다” “현재도 50대 애인이 있다” 등 상상 초월 폭탄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이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도 애인이 있다. 뉴욕에 있다. 나같이 튼튼하고 나같이 자유스럽고 몸 건강하고 남보다 조금 잘생긴 사람이 연애 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나” “엄앵란과 지금은 냉전중이다. 통 큰 엄앵란이니 만큼 모두 잊고 잘 지내자” “506편의 영화와 118명의 여배우와 영화를 찍었다. 그런 영화배우가 엄앵란 하나만 보고 살아왔다? 그게 참 밍숭이지” “(결혼 뒤) 내가 한참 연애할 때 외국에서 뭐하면 앙드레 김이 소식통이 되서 엄앵란에게 스파이 짓을 하고 그랬다”등 누가 봐도 책 판매를 위한 자극적인 노이즈 마케팅용 발언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그것은 대중의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켰고 그리고 한때 청춘스타였던 신성일의 추한 몰락을 초래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한 방송에 나와 자신의 자서전을 소개하며 그 책에 실린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여인’이라는 여성의 비키니 사진까지 공개하는 놀라운 광경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책 마케팅이 다 끝난 때문인지 이제 와 그동안의 언행은 책을 많이 팔기위한 행태라는 추함의 종결발언 까지 행했습니다. 정말 노욕과 노추 그 자체입니다.

신성일이 누구입니까. 그가 늘 자랑삼아 이야기 하듯 1960~1970년대 스크린을 누비며 506편의 영화에 출연해 주연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은막의 톱스타입니다. 연기력과 연기자로서의 신성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톱스타였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영화의 캐릭터와 신문, 방송, 잡지 등 대중매체에 의해 구축된 청춘 스타 신성일의 이미지에 대해 대중은 열광했고 환호했습니다.

“스타의 은막생활은 초현실적인 것이며 그들의 현실생활은 신화가 된다. 스타는 영웅시되고 신격화되며 찬미의 대상 그 이상이다. 스타는 또한 숭배의 주제이기도 하다. 종교의 싹이 스타의 주위에서 형성 된다”는 애드가 모랭의 주장이나 “스타들은 사회의 지배적 가치들을 영웅의 전형 속에 존재하는 그러한 가치들을 확인하고 재현한다”는 리처드 다이어의 분석처럼 스타는 대중과 사회에 지배적 가치를 유포시킬 뿐만 아니라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가장 이상적인 신(神)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기도 합니다.

한 때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대중에게 신적인 존재이자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톱스타 신성일의 최근 행보는 스타로서의 면모는 차치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염치마저 내 팽개친 행태이자 추한 욕망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신성일의 책을 팔기위한 충격적인 폭로 발언이 계속되는 와중에 그보다 선배인 이순재의 공연중 부상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과 후배 연예인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연극‘아버지’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후배 연기자 정선아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4월22일) 피가 줄줄 흐르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이 공연을 마치신 이순재 선생님. 아직까지도 심장이 덜덜 떨린다. 커튼콜 뒤 선생님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내 심장에 영원히 머물 것 같다”며 “장기 공연을 하다가 내 배역이 지겨워졌다고 했던 날이 있었다. 관객이 없어서 힘이 안 난다 했던 날이 있었다. 왜 사람들이 연기를 때려 치는 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라고 했던 날이 있었다. 그런 날들이 부끄럽다. 빨리 수요일이 와서 ‘아부지!!’ 하며 안아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책을 더 많이 팔기위해 수위(?)를 높인 신성일의 언행을 보면서 후배 연예인들은 어떤 생각과 반응을 할까요. 그리고 대중은요.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 knbae@entermedia.co.kr


[사진=MBC, Y-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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