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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 전작 JTBC 드라마 에서 김지원은 추앙받는 삶을 꿈꾼 지방도시에 사는 불행의 빚을 짊어진 무표정한 염미정을 연기했다. 김지원은 tvN 에서는 모두에게 추앙받는 도도한 여왕 홍해인을 연기한다. 극과 극의 캐릭터, 그리고 배우 김지원의 연기와 분위기 역시 전혀 다른 사람으로 느껴진다. 이 배우의 컬러는 무채색의 도화지 같아서 어떤 빛깔을 칠하든 그 색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김지원은 특별한 버릇이나 배우의 아우라가 캐릭터를 화려하게 휘감는 스타일은 아니다. 대
드라마
박생강 칼럼니스트
2024.04.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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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왜 1958년이고 왜 이제훈인지 알겠다. MBC 금토드라마 은 제목에 담겨 있듯이 레전드 드라마 을 1958년 배경으로 그린 프리퀄이다. 에서 최불암이 연기했던 박반장의 20대 시절을 그렸고, 그 역할을 이제훈이 맡았다. 그런데 의 장르적 성격은 과는 사뭇 다르다. 무거운 분위기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기보다는 다소 경쾌한 활극으로 풀었다는 것. 이 선택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1958년이라는 복고적 시간대와 박영한이라는 인물에 활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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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2021년 KBS 때 논란의 현수막이 있었다. ‘대한민국 슈퍼맨을 기다립니다’라며 “김용건, 김구라 등 그 즈음 아빠가 된 연예인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제작진의 희망사항이었으리라. 하지만 그중 몇몇은 혼전 임신인지라 혼전 임신이 흉이 아닌 세상이긴 해도 ‘대한민국 슈퍼맨’까지는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특히 김용건은 임신 당시 낙태를 종용해 피소되기도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 아니겠나. 현재 70대 후반인 1946년 생 김용건, 63세 때 39세 연하인 이십대
예능
정석희 칼럼니스트
2024.04.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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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이슈공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결국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그 회견의 내용보다 그가 한 워딩이나 격앙된 말투에 연예매체는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에서 일관되게 느껴진 부분도 민희진의 소통 문제가 진짜 문제의 핵심을 오히려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민희진이 언론과 그다지 제대로 소통하고 있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가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조차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처럼 보인다.이번 사태를 객관적인 차원에서 보면 하이브 측에서 주장하는 민희진의 경영권 탈취 의혹 혹은 정황은 이상한 지점이 있
연예일반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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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아?”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서 윤자유(한효주)가 던지는 이 질문은 도발적이다. 그 질문에 그의 동료인 온산(이무생)이 말한 것처럼 인간은 이미 ‘최상위 포식자’이고 그래서 ‘생태계를 완전히 지배하는 피라미드의 최정점’에 선 지배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한 지배종이 되고 싶지 않냐니.윤자유가 그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인류는 불완전한 지배종”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인간은 안 먹으면 죽어. 살려면 무조건 생명체를 섭취해야 돼. 그 치명적인 걸 100% 다른 동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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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처음 본 날 소나기가 내렸어요. 그 애가 노란 우산을 씌워주면서 웃는데 숨을 못쉬겠더라고요. 떨려서. 꼭 숨쉬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라디오 방송에 나온 선재(변우석)가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DJ의 요청에 꺼내놓은 건 다름 아닌 임솔(김혜윤)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있어줘서 고맙다”고 했던 선재의 말 때문에,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되어 죽고 싶었던 마음을 돌렸던 임솔은 그 후로 선재에 대한 팬심으로 살아왔지만, 그가 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걸 모른다.이 지점은 tvN 월화드라마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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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MBC 드라마 역사를 대표하는 클래식은 확실히 힘이 셌다. 1971년부터 무려 18년간 880부라는 믿기 어려운 방송 횟수를 기록했던 수사물 이 금토드라마 로 돌아왔다. 은 국민 반장 박영한(최불암)이 김상순, 서호정, 남성훈, 조경환(실명과 극중 배역명 동일) 등 국민 형사들과 함께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추적하고 법의 처단을 받게 하는 스토리로 한국 수사물의 효시이자 상징이 된 작품이다.의 프리퀼로 제작된
드라마
최영균 칼럼니스트
2024.04.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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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역시 박찬욱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쿠팡플레이가 국내 독점 공개하는 HBO 오리지널 시리즈 이야기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유머가 느껴지는 영상 미학은 물론이고 라는 제목에 걸맞게 양측에 걸쳐 있어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장면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져놓아 보는 이들을 쿡쿡 웃게 만드는 박찬욱표 농담의 맛까지 가득하다. 시리즈지만 단 한 편을 봐도 웃음에서부터 깊이까지 다양한 맛이 느껴지는 작품이랄까.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타인 응우옌이 집필해 2016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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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드디어 드러난 사건의 전말을 놓고 보면 JTBC X 쿠팡플레이 드라마 의 스토리는 기발한 면이 있다. 그저 평범한 삶을 살던 나문영(이보영)에게 벌어진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은 하연주(이청아)의 복수극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이 사건이 실체를 드러내기까지 는 나문영의 주변인물들이 하나하나 껍질을 벗듯 충격적인 본모습을 하나하나 꺼내놓는 것으로 극적인 이야기를 이어왔다.실종된 줄 알았던 남편이 사체로 발견되고, 알고 보니 그 사체는 남편이 아니라 남편이 죽여 자살로 위장한 사람이었으며, 다시 나타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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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유튜브에서 부활해 SBS연예대상을 받은 탁재훈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ENA 은 탁재훈의 예능 커리어를 기반으로 한다. 우선 설정부터 보자. 사장 탁재훈, 이사 장동민, 유정 대리, 선우 사원이 "대한민국 5대 기획사가 돼,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로 유니콘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가상으로 설립해 오디션을 보는 이야기다. 듣자마자 2016년 탁재훈이 본격 합류한 엠넷 가 떠오른다. 심지어 유니콘엔터의 사훈은 당시 그룹인 C.I.V.A를 오마주한 ‘Se
예능
김교석 칼럼니스트
2024.04.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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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평생을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모은 돈 안 뺏기려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발악을 했지. 그러느라 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써버렸어. 그래서 무엇이 남았나. 나는 내가 잘못 살았다는 이 고백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고 싶구나. 너희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살기 바란다. 그리하여 허무하지 않은 마지막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tvN 토일드라마 에서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홍해인(김지원)이 남겨 둔 녹음기에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그 유언을 통해 홍만대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건 재산 같은 돈이 아니다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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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매주 200 편이 넘는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온다지만 마음 줄 곳은 좀처럼 없다. 한 상 가득 차려낸 밥상에 젓가락 댈 곳 없어 헤매는 형국이랄까. 그런데 4월 들어 다행히 추천할 드라마가 생겼다. tvN 월화드라마 . 아직 초반이고 여자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한다는 점에서 tvN 와 비슷한 설정이나 김혜윤, 변우석, 두 배우의 싱그러운 연기만으로도 족하다.JTBC , MBC 의 김혜윤이야 두 말 할 것도 없고 거기에 지난해
연예일반
정석희 칼럼니스트
2024.04.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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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지금도 여전히 시청률이 지표로서 의미가 있을까. 이미 다매체 시대로 들어와 있는 현재 시청률은 실제 콘텐츠의 성패를 가늠하는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래서 화제성 지수니, 시청시간이니 하는 새로운 지표들이 제시되고 있는 게 현재의 달라진 풍경이다.하지만 그럼에도 시청률이 지표로서 계속 나오고 있는 건, 그것이 의미를 갖는 플랫폼들이 있어서다. 지상파, 종편, 케이블은 여전히 시청률에 민감하다. 그런데 최근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색다른 풍경이 발견된다.가장 큰 변화는 KBS 주말극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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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레전드 한국형 수사물 이 돌아온다. MBC 금토드라마 이다. 수사반장 역할로 최불암의 바통을 에는 이제훈이 이어 받았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됐던 이지만 은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그 이전인 1958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박반장의 젊은 형사 시절을 그리겠다는 것. 의 프리퀄인 셈이다.본래 은 실화를 소재로 가져왔지만 수사에 집중하기보다 당대의 시대상을 담은 휴먼스토리를 그리던 드라마였다. 심지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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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워낙 엄청난 영향력을 남겨 특정 단어가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무한’ 같은 단어는 유재석이 떠오르고, ‘자연인’ 하면 이승윤이 떠오르는 식이다. 마찬가지로 이제 ‘정글’하면 우리는 모두 김병만을 떠올린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시즌제로 방영됐던 SBS의 대표적인 레전드 예능, 때문이다.지난 17일 SBS가 하반기에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준비한다는 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김병만 없는 이라는 해프닝이 벌어진 건 그래서
예능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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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최영균의 듣보잡(‘듣’고 ‘보’고 ‘잡’담하기)] KBS (이하 ‘개콘’)가 부활 후 방송 반년을 앞두고 있다. 은 폐지된 지 3년 만인 지난해 11월,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야 한다는 대의를 앞세워 새롭게 돌아왔다. 하락세 심화를 이유로 2020년 방송을 접었다가 2023년 공개 코미디로 마지막까지 남았던 tvN 마저 종영되자, 예능인들의 요람이자 모든 예능의 근간인 공개 코미디를 지켜내기로 KBS의 방침이 변경됐다.돌아온 은 현재 평균 3%(이하 닐슨코리아)대 중반 정도
예능
최영균 칼럼니스트
2024.04.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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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또 오디션이야? 아마도 JTBC 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은 익숙하게 봐왔던 아이돌 오디션의 어떤 풍경이 아니었을까. 차례 차례 어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출연자들이 등장하지만, 어설픈 춤실력에 실망하거나 춤은 잘 추는데 노래실력은 엉망인 이들이 자신들의 아직 부족한 실력을 애써 매력으로 채워보려 안간힘을 쓰는 그런 오디션... 하지만 그건 에 대한 단단한 착각이고 선입견이다.그런 선입견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는 첫방부터 1대1 맞짱승부를 통해
예능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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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계속 이렇게 웃어주라.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힘들 때 외롭지 않게. 무서운 생각 안나게. 그렇게 평생 있어줄 테니까, 오래오래 살아줘.” 술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서 선재(변우석)가 “좋아해”라고 고백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한 채 임솔(김혜윤)은 자기 마음을 꺼내놓는다. 선재가 임솔을 좋아하는 마음보다 임솔이 선재에 대해 갖고 있는 마음은 훨씬 더 커보인다. 그건 그저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늘 옆에 있어주겠다는 다짐까지 담겨 있으니.tvN 월화드라마 에서 임솔이 보여주는 건 ‘팬심’이 얼마나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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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네가] 1990년대에 프로야구를 배우고, 미국 프로스포츠를 AFKN과 위성방송을 통해 접해서일까. 여전히 방송에서 한 팀만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현실이 새롭고 낯설다. 프로스포츠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은 지역 방송이 활성화되어 있고, 지역 연고주의가 훨씬 강한 문화가 스포츠 중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지만, 우리의 경우 기계적 중립을 지향하는 언론관과 중앙집중화된 방송 환경의 영향이 적잖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영국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처럼 특정 팀 팬을 코어 로 삼는
예능
김교석 칼럼니스트
2024.04.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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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휠체어를 몰아 계단 끝에서 자신을 죽음을 향해 내던지기 전, 그는 마지막으로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자신이 죽어야 모슬희(이미숙)라는 마녀의 손아귀에 들어간 퀸즈 그룹의 모든 것들을 다시 가족들에게 되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그는 왜 미소를 지으며 끝을 맺었을까. 복수의 의미도 담겨 있을 테지만, 가족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마음의 의미도 있지 않았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결행하기 전, 그가 홍해인(김지원)에게 두고 간 녹음기에 남겨뒀
드라마
정덕현 칼럼니스트
2024.04.1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