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50세 전후에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고,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10여 년 간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들의 삶을 조사했다. 이들이 당장 얼마나 지출하고, 어디서 생활비를 마련하는지, 앞으로 노후자금은 어떻게 관리할 생각인지 알아봤다. 더불어 퇴직 후 심적인 부적응을 겪지는 않았는지, 이후 여가생활과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평균 월 252만원을 지출하며, 3명중 2명은 생활비를 28.7% 줄였다. 퇴직자 중 절반 이상인 55.1%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했고, 미취업자 중에서도 65%는 경제활동을 준비 중인 취업 대기자다.
또 54.2%는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원을 저축하며, 보유주택 활용, 여생동한 생활비를 주는 상품에 관심이 있고, 가장 많은 걱정은 ‘앞으로 늘어날 의료비(71.7%)’와 ‘노후자금 부족(62.0%)’, ‘자녀의 결혼비용(56.2%)’ 순으로 나타났다.
100년 행복 연구센터는 이들이 노후걱정 없이 당당하게 퇴직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연금에 일찍 가입해 노후준비 완성시기를 앞당기고 ▲투자금융자산을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금을 운용하고 ▲내 집 마련으로 주거 안정성과 비상 노후재원을 동시에 확보하고 ▲부동산에서 현금흐름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100년 행복연구센터 조용준 센터장은 “퇴직 이후 전문적인 자산관리가 더 절실해진다”며 “노후자금 관리부터 자녀결혼, 부동산 활용, 간병·상속 대비까지 여러 이슈에 차례로 마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