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제공]
[사진 = SBS 제공]

[엔터미디어 정미선 기자] 26일 밤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치과를 공포에 떨게 한 사랑꾼의 정체를 파헤친다.

▶ 1년간의 순애보, 내사랑 원장님

거울 앞에서 세심하게 옷과 머리를 정돈하는 그녀가 한참 만에 들어선 곳은 치과였다. 1년 전, 이곳 원장님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후부터 미진(가명) 씨의 적극적인 구애가 시작됐다.

그녀의 목적은 오로지 원장님과의 데이트다. 매일 같이 출근 도장을 찍는 것도 모자라 병원이 쉬는 날이면 사랑의 편지를 병원직원들이 다 볼 수 있는 공용 이메일로 보내기도 하고 때론 원장님을 위한 간식거리와 읽을 책을 준비했다.

하지만 원장님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공포스럽기까지 했다. 이미 가정이 있는 그가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자 병원으로 수십 통의 전화를 걸어 업무를 마비시키는가 하면 심지어 직원인 혜경(가명) 씨에게 심한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것.

'수납하는 여자,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아요. 죽여버리고 싶어요' - 미진 씨가 보낸 이메일 중

▶ 공포의 짝사랑, 그녀는 왜?

혜경 씨를 향한 폭력의 수위는 점점 더 심해졌다고 한다. 미진 씨는 삿대질을 하고 수화기를 빼앗고 급기야 혜경 씨를 해고하라면 소리쳤다.

그녀는 왜 그토록 혜경 씨를 증오하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어렵게 그녀를 직접 만났다.

그녀는 오히려 혜경 씨를 탓하며 원장님을 좋아하는 혜경 씨가 자신과 원장님의 사이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미진 씨는 제작진의 취재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만난 미진 씨의 어머니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한 번은 허리가 아파서 강남에 있는 병원에서 MRI를 찍고 왔는데, 그 선생님이 자기를 좋아하다는 거예요" - 미진 씨 어머니 인터뷰 중

의사와의 로맨스를 꿈꾸며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26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Y'가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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