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 갈라’에서 ‘콘서트 오페라’까지 아름다운 아리아들의 향연

[엔터미디어=공연전문 기자 정다훈] 유명 오페라의 아리아와 주요 장면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페라 갈라’에서부터 무대 세트나 의상 없이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콘서트 오페라’(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페라를 읽어주는 친절한 남자도 등장했다.

■ 테너와 소프라노의 섬세한 고음에 꽂히다.

▷ 한국의 테너들이 세계최고의 무대인 뉴욕 메트와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코벤트 가든),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의 주역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인 테너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이태리 정통 벨칸토를 재 탄생시킬 테너 10인이 뭉쳤다. 오는 13일 예술의전당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코리안 텐 테너즈>의 주인공은 강무림, 국윤종, 김남두, 김재우, 박기천, 이정원, 정의근, 정호윤, 지명훈, 한윤석이다.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비엔나슈타츠오퍼)이 선택한 테너 “정호윤”은 최근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카르멘>에 돈 호세역으로 새롭게 변신한 바 있다. 독일 오페라 매거진 오펀벨트(Opernwelt)로부터 "올해의 테너"로 선정된 바 있는 테너 “정의근”은 국립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에서 리카르도로 활약하여 호평을 받았다.

현재 영국 등 유럽에서 활동 하고 있는 테너 “김재우”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영국 국립오페라단에 캐스팅되어 도니제티 오페라 <람메르무어 루치아>에서 주역(에드가르도 역)으로 공연하여 호평을 받은 인물. 한국의 “코렐리 ”라 불리는 대표적인 스핀토 테너 “한 윤석”이 최상의 선율을 만들어낼 예정.

▷ 한편, <서예리 정호윤과 함께하는 이대웅 음악장학회 창립25주년 기념음악회>가 오는 26일 예술의전당IBK쳄버홀에서 열린다. 영국출신의 지휘자 콜만교수와 국내 최고의 앙상블단체인 서울 바로크합주단(음악감독/김민)이 함께한다.

바로크의 고음악과 현대음악의 스페셜 리스트로 유럽무대에서 인정받은 소프라노 서예리는 바로크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헨델의 오페라 <쥴리어스 씨져> 중 ‘Da tempeste il legno infranto(폭풍에 부서진 배라도)’ 핫세 작곡의 <클레오 피데(클레오파트라)>,마스네의 <마농>등을 들려준다. 테너 정호윤은 모차르트 <마술피리>의 아리아 ‘Dies Bildnis ist bezaubernd schön(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초상화)’를 노래하며 메피스토펠레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의 ‘Salut! demeure chaste et pure(정결한 영혼이 숨쉬는 집이여)’를 노래한다.



■ 모두가 사랑하는 아리아들의 향연

▷ (사)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는 오페라갈라 페스티벌을 연다. 지난 3일과 4일 예울음악무대의 베리즈모 오페라 컬렉션을 선보인데 이어 코리아체임버오페라단의 모차르트 오페라 하이라이트(7~8일. 국립극장달오름)가 대기중이다.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코지 판 투테>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테너 장신권, 바리톤 김재섭. 최정훈. 허철수, 박상국 등이 출연.

세 번째 작품은 서울오페라 앙상블(예술감독 장수동)의 푸치니오페라 속의 러브스토리(10~11일, 국립극장달오름)이다. <토스카> <나비부인> <라보엠>의 주요장면을 테너 전병호, 강훈, 김경여, 소프라노 신승아, 채윤지, 바리톤 박정섭, 장철유, 김지단, 박경준 등이 선보인다.

▷ 솔 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은 이탈리아 움베르토 조르다노(Umberto Giordano) 극장과 공동 기획으로 베르디 갈라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이탈리아 문화기사 작위를 받은 여성 지휘자 쟌나 프라따가, 프라임필하모닉을 지휘한다.

연출은 러시아에서 경력을 쌓은 신예연출자 안주은이 맡아 정통 오페라를 표방하면서도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 빼어난 외모와 발군의 실력으로 세계 오페라극장을 사로잡은 소프라노 다니엘라 브루에라가 비올레타 역을,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유명한 테너 카탈도 카푸토가 알프레도 역을, 최고의 베르디가수에게 수여하는 ‘Abbiati’ 상을 수상한 바리톤 파울로 코니가 제르몽 역을 맡는다. 국내가수로는 바리톤 박정섭, 윤기훈, 테너 백인태 등이 함께한다.



▷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골든 오페라 갈라>를 23과 24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창단23주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올리는 이번 갈라 공연은 마스카니<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푸치니<라 보엠> ,비제 <카르멘>, 푸치니 <나비부인>, 베르디<일 트로바토레> 등 전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 오페라들의 아리아와 중창으로 꾸며진다. 로마극장의 연출가 마우리지오 디마띠아(Maurizio Di Mattia)의 연출이 함께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은 지휘자 배종훈이 인씨엠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소프라노 박정원, 김인혜,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한윤석 지명훈 김재우. 바리톤 노대산 한명원 등이 출연.

■ 단돈 1만원에 만나는 콘서트 오페라

콘서트오페라 사랑의 묘약 오는 17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열린다. ‘2012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 받아 수준 높은 공연을 지역 주민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라 여자경, tvN '오페라 스타 시즌1'에서 연출을 맡았던 이의주가 만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실력 있는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네모리노 역의 테너 나승서와 아디나 역의 서활란을 비롯해 둘카마라 역의 베이스 함석헌, 벨코레 역의 테너 김진추, 자네타 역의 소프라노 윤정인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



■ 위트 있는 해설과 진행으로 객석과 호흡

tvn 오페라스타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바리톤 서정학이 <오페라를 노래하는 남자> 공연을 선보인다. 삶과 사랑을 음악을 통해 전달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서정학은 이미 지난해 11월 출간 되었던 저서 <오페라 읽는 즐거움>과 올해 4월 발매되었던 앨범 ‘Ramanza’를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 바 있다.

<오페라를 노래하는 남자>는 2부로 진행된다. 남성적이고 정열적인 카리스마와 삶의 희로애락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프로그램은 숨 (A breath) / 오페라 <돈 조반니>의 ‘Deh, vieni alla finestra 그대, 창가로 와요’/ 영화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 / 슈베르트 가곡집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 고마워요 등 다수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전문 기자 정다훈 ekgns44@naver.com


[사진=한국오페라단, 서울오페라앙상블, 지음기획,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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