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최명희 기자] 3일 KBS2 '영화가 좋다'에서는 나란히 15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소리도 없이'와 '프록시마 프로젝트'를 미리 만나본다. 

#소문의 시작: '소리도 없이'

화제의 신작을 만나보는 '소문의 시작'에서는 유아인, 유재명 주연의 '소리도 없이'를 소개한다.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말은 없지만 몸으로 일하는 태인(유아인)과 말은 많지만 다리가 불편한 창복(유재명)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함께 범죄 조직의 뒷처리를 하며 공생한다. 때로는 아버지와 아들처럼, 때로는 형, 동생 사이처럼 티격태격하는 태인과 창복의 모습은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브로 케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친절한 기리씨: '오!문희'

'영화가 좋다' 공식 SNS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내온 다양한 궁금증을 친절하게 풀어주는 '친절한 기리씨' 이번주 영화는 지난 달 개봉한 '오!문희'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막무가내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정세교 감독은 "엄마와 아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오! 문희'는 리얼리티한 가족 드라마에 수사극이 첨가된 영화"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인간미 폴폴 나는 캐릭터들의 활약과 긴장과 웃음을 오가는 수사 과정, 여기에 나문희, 이희준 등 특별한 케미를 발산하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신작 업데이트: '프록시마 프로젝트'

15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유럽우주국 '프록시마' 프로젝트로 화성에 가게 된 우주비행사 '사라'(에바 그린)가 지구에 남게 될 딸 '스텔라'를 향해 러브레터를 전하는 스페이스 드라마다.

프랑스의 떠오르는 여성 감독인 앨리스 위노코의 세번째 작품으로, 감독, 각본, 주연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으로 상영된 바 있다. 남성 중심이었던 우주 영화를 여성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애틋하고 서정적인영화로 호평 받았다.

#1+1: '천문: 하늘에 묻는다', '명당'

각기 다른 두 편의 영화를 하나의 주제로 엮어 새로운 시각으로 비교해보는 코너, 1+1에서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명당'을 소개한다. 

2019년 12월 개봉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등의 작품을 탄생시킨 허진호 감독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 한석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그 동안 깊이 있게 다뤄진 적 없었던 조선의 두 천재, 세종과 장영실 사이의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렸다. 역사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24년에 일어난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安與)가 부서지는 사건) 이후 역사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풀어냈다.

2018년 개봉작인 '명당'은 지성, 조승우가 주인공을 연기했고 박희곤 김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3년 '관상'으로 시작한 역학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했다. '관상'과 '궁합'이 개인에게 정해진 운명과 연관된 역학을 다뤘다면, '명당'은 땅의 기운을 통해 나라의 운명, 더 나아가 세대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역학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더 큰 스케일과 드라마틱한 전개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은 명당을 이용해 나라를 지배하려는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다 가족을 잃게 된다. 13년 후, 복수를 꿈꾸는 박재상 앞에 세상을 뒤집고 싶은 몰락한 왕족 흥선대원군(지성)이 나타나 함께 장동 김씨 세력을 몰아낼 것을 제안한다. 뜻을 함께하여 김좌근 부자에게 접근한 박재상과 흥선은 두 명의 왕이 나올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서로 다른 뜻을 품으며 결국 대립한다.

'영화가 좋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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