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궁금한이야기Y' 제공]
[사진 = SBS '궁금한이야기Y' 제공]

[엔터미디어 최명희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6일 아이들에게 ’상처‘라는 이력만 남긴 현장실습의 전말을 파헤쳐본다.

■ 김과장과 동생들 

'그 남자'를 기억에서 지우고 싶다는 남학생. 바로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민호(가명) 씨였다. 지난 9월 초, 설레는 마음을 안고 떠난 현장실습에서 민호 씨는 20대 남성, ‘김(가명) 과장’을 만났다. 실습에 나온 학생들을 관리 감독하던 김과장은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유독 민호 씨를 아꼈고 민호 씨 역시, 젊은 나이에 과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김과장을 동경했다.

하지만 지난 9월, 회사 기숙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김과장이 민호 씨에게 ‘자신의 방에서 자고 갈 것’을 권했던 것이다. 침대에서 자신에게 ‘뽀뽀’를 해달라던 김과장의 요구를, 민호 씨는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과장의 눈 밖에 나지 않고 4주간의 실습 기간만 버티면, 지역에서 꽤 규모 있는 회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민호 씨는 본인만 묵인하면 일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상처를 홀로 끌어안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사건으로 고통받는 학생은 민호 씨 뿐 만이 아니었다.

‘내 동생이면 볼에다 뽀뽀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냐?' 이래서.. (김과장이) 몸에 손을 올리더니 쓰담쓰담대니까.. - 추가 피해자 학생 INT 중-

■ ’동생‘들의 폭로전

민호 씨는 자신과 비슷한 사건을 겪은 도윤(가명) 씨의 고백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현장실습을 포기한 이들은, 제2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SNS에 사건의 진상을 폭로했는데 놀랍게도 회신을 준 추가 피해자들은 한 두 명이 아니었다. 게다가 모두 민호 씨와 같은 학교 출신의 선배들이었다. 심지어 현장실습 후, 정규직으로 입사했다던 선배 지훈(가명) 씨는 명확하게 거부의사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김과장에게 유사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고백했다. 학교 측에서는 이런 사태를 알지 못했던 것인지 지옥 같았던 현장실습의 진상을 밝혀본다.

"그 사람은 술먹고 애들이 사랑스럽고 귀엽고 좋아서 그랬다는데 학생들은 그게 귀찮은 거예요" - 취업지원관 선생님 INT 중 -

사건의 진실과 현장실습의 전말은 16일 금요일 저녁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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