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태권, 백청강 등 ‘김태원 외인구단’ 모두 살아남아
[엔터미디어=최명희 기자] 예선전부터 줄곧 기적을 일으켜 온 ‘미라클맨’ 손진영이 세 번째 생방송 무대를 당당히 통과하며 TOP6에 진입했다.
22일 아이돌을 주제로 진행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데이비드 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참가한 손진영은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선곡해 기존의 내지르는 창법을 보완하며 안정된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멘토들은 여전히 손진영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제일 먼저 평가한 김윤아는 “비브라토를 더 세련되게 구사한다면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짠물 평가를 내렸고 이은미 역시 “진부한 표현들이 이 곡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독설가 방시혁은 “이 노래를 프로듀스 했던 사람 입장에서 손진영의 해석이 그렇게 적절하게 들리진 않았다”며 “멘토들의 한결같은 충고를 이제는 들어야 오래 노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설에 가까운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손진영 담당 멘토 김태원은 “모든 이들이 기피하는 음색을 이미 개척하고 있다”라며 매번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제자를 격려했다.
심사평뿐 아니라 점수도 최악. 김윤아와 이은미가 각각 7.8점을 준 가운데 방시혁은 7.4점으로 평가했다. 그나마 신승훈의 점수 8.1점으로 다소의 체면치례가 됐을 정도였다. 손진영의 멘토 점수 합계는 31.1점으로 이날 참가자중 꼴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히려 멘토들의 지속적인 혹평과 낮은 점수가 시청자들을 마치 자극한 듯 손진영은 문자투표를 통해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특히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탈락을 예상한 듯 눈물을 쏟아냈던 이전의 무대들과는 달리 담담하게 끝까지 결과발표를 기다리는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눈물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라’, ‘가정사를 오디션과 연결시키지 마라’, ‘질질짜면 기적인가’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일부의 혹평도 보기 좋게 극복한 것이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손진영 외에 김태원의 외인구단이 또다시 모두 살아남아 눈길을 끌었다. 씨엔블루의 ‘러브’를 부른 이태권이 2주 연속 멘토평가 1위를 차지하며 다음 무대 진출권을 따냈고 백청강 역시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난히 TOP6에 가입했다.
한편 이날 ‘위대한 탄생’에서는 각각 세븐의 ‘와줘’와 원더걸스의 ‘2 Different Tears’를 부른 노지훈과 김혜리가 아쉽게 탈락했다.
최명희 기자 enter@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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