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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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 정미선 기자] 포유류 중 가장 느리다는 나무늘보는 시속 900m, 1초에 약 25cm를 이동하고, 하루 중 나무 위에서 자는 시간만 무려 18시간에 달한다는 그야말로 느림의 끝판왕이다. 

하지만 그런 나무늘보들 사이에서 유독 바쁘게 움직이는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올 해 열일곱 살, 사람으로 치면 여든의 나이가 다 된, ‘땡이’다.

평균 수명이 20년인 나무늘보 사이에서도 최고령에 속한다는 땡이. 그런 땡이의 품안에 놀랍게도 어린 나무늘보가 껌딱지마냥 딱 붙어 있는데, 바로 땡이의 늦둥이 ‘늘둥이’다.

보통 한 살이 되면 어미 품을 떠나 독립해야 하지만, 두 살이 다 되도록 엄마 품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늘둥이. 그런 늘둥이 때문에, 노령의 땡이는 점점 지쳐간다고. 

이대로 두면 엄마 땡이의 건강이 위험한 건 물론이고 늘둥인 독립할 시기를 영영 놓쳐버릴 수 있는 만큼, 서둘러 늘둥이의 홀로서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과연 늘둥이는 어미 품을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집 전체를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반려견 때문에, 몹시 괴롭고 불편한 날들의 연속이라며, 동물농장에 도움을 요청해 온 제보자의 사연이 공개된다. 

무려 7년 째, 배변판을 거부하며 집안 곳곳에 볼일을 보는 통에, 소변 테러견으로 불린다는 ‘상추’. 현관은 물론이고, 냉장고 앞, 심지어 침대 위에서까지 소변을 보는 상추 때문에, 공주씨는 하루 종일 청소하느라 바쁘다고. 

7년 전까지만 해도, 실수 없이 배변판에 소변을 봤던 녀석이 대체 왜 집안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소변 테러견이 돼 버린걸까?

나무늘보 '늘둥이'의 홀로서기를 위한 도전기와 소변 테러견이 된 '상추'의 그 놀랍고도 기막힌 이유는 11월 1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 993회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개그우먼 김지민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그녀의 남다른 동물 사랑부터 토니와의 남다른 인연, 그리고 개그계의 ‘금손’답게 집에서 직접 반려견을 위한 수제간식을 만드는 과정까지, 김지민의 반전매력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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