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김소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중국의 소재 업종 급등이 상해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소재 업종의 급드이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며 “중국 매크로 회복과 제조업의 재고보충(re-stocking)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부각되며 중국의 상품 가격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겨울 동절기에 일부 고재 기업이 안전점검에 따른 생산 중단에 진입하며 소재 가격의 진일보 상승 기대감이 확대되면 한편 디폴트 우려가 있었던 채권들이 일부 타결안을 보인 것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9% 오른 3414.5로 장을 마감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며 8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식 시장의 거래대금도 증가폭이 컸다. 상해증시는 전일 대비 38% 증가한 4315억 위안, 심천증시는 19% 증가한 5225억 위안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1.07% 상승한 10666.5, 항셍테크지수는 전일 대비 1.14% 오른 8088.9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에도 백신 출범, 글로벌 경기 지표 개선, 달러 약세에 따른 해외자금의 신흥국 유입 등의 원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본토 시장에서도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소재 업종이 일제히 급등하며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스, 은행, 음식료, 인터넷 플랫폼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부동산, 통신, 제약 업종은 차익매물출회로 하락했다.

샤오미는 24일에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거란 기대감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8% 급등했고 사상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중국에서 냉연 등 다양한 철강 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현물뿐 아니라 선물 지수도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가격 상승의 배경은 네 가지다. 먼저, 2020년 예상보다 양호한 부동산 투자로 건설 수요가 확대됐다. 또 굴삭기 등 기계설비 판매가 양호하며 그에 따른 수요가 확대됐다. 하반기부터 자동차, 가전 등 후방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확대가 나타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철강 제품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철강 가격 상승과 저평가 매력 부각에 중국의 철강 관련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향후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 여부는 수요의 지속 가능성이 유지될 것인지, 동절기 동안 환경보호로 정부가 생산 축소를 엄격하게 통제할지 여부가 관건이다”며 “수요 측며네서 자동차, 가전 수요는 지속될 수 있지만 겨울에 접어들며 북방 지역의 건설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이고, 올해 코로나19로 경제성장 압박이 큰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생산 규제가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