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김소영 기자] NH투자증권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우승이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NC 다이노스가 우승 세리머니로 집행검을 들어올리며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집행검의 존재를 각인시켰다”며 “스포츠단 운영이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집행검 모형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양의지 등 선수들이 집행검 모형을 들어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NC 다이노스는 지난 24일 한국시리즈(KS) 통합 우승 뒤 그라운드에서 ‘집행검 세리머니’를 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구단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공개한 집행검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최고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을 본떠 만든 것이다.

김택진 대표는 2011년 창단한 NC 다이노스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해왔다. 또 수년간 넥슨과 게임 사업을 두고 경영권 분쟁,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변화 등 외부 변수에도 엔씨소프트는 국내 1위 게임 업체로 성장했다.

안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경쟁업체보다 게임 개발 기간이 길고, 신작 출시 간격도 상당히 긴 편인데 이를 기다려줄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투자 철학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러한 전략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회사는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근속연수가 평균 3.9년인 국내 게임 업계에서 5.5년으로 긴 편이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IP(지적재산권) 개발, 글로벌향 게임 개발, 플랫폼 확장 등의 노력이 2021년부터 본격적인 결실로 나타날 전망이다”며 “또 ESG 관점에서도 경영진의 중장기 투자 철학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직원과 고객, 주주,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인 틀로 따지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중장기적인 투자의 결실을 본격적으로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1분기에 ‘블레이드&소울2’와 ‘리니지2M’을 대만에서 출시한다. 하반기에 ‘아이온2’, ‘프로젝트TL’, ‘리니지2M’을 일본 등의 국가에 출시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이외에도 지난 수년간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이 추가로 공개되며 성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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