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NH투자증권이 국내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내년 국내 은행산업은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NH투자증권 조보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올해보다는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고, 은행들의 대출 성장 속도 조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달금리 개선을 통한 마진 방어 전략과 함께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는 장기 침체와 회복 국면 진입의 갈림길에서 힘겨운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출과 내수 모두 위축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는 듯하지만, 기저효과로 판단에 혼선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내 경기는 여전히 침체 상태며,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완화와 정부 지원 및 투자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민간 투자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세는 거시변수 불확실성 증대 요인이다.
내년 국내 은행산업은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해 보인다. 올해 대비 내년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가파르지 않을 전망이고, 은행들의 대출 성장 속도 조절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적 요소로는 시장금리 상승·변동도 가능하나 기준금리의 추세적 인상으로 이어질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판단돼 조달금리 개선을 통한 마진 방어 전략이 예상된다.
또 과거 학습효과에 따라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은행들은 펀더멘털 성적 비교 분석 후 커버리지의 실적 추정치 및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주요인은 비은행·비이자 부문 사업 호조이고, 목표가 상향 조정 주요인은 자기자본이익률(sustainable ROE) 상승 등이다.
은행업종 투자의견은 기존 보수적 관점 유지이고, 최선호주는 은행과 비은행의 적절한 균형, 적극적 주주환원전략 및 안정적 지배구조를 겸비한 KB금융지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