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플러스, GA업계 5위사 ‘리더스금융판매’ 인수
“판매수수료 개편, ‘중소형 GA’ 대형 보험사에 편입 전망”

[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신한생명의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가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 리더스금융판매를 인수해 국내 보험업계 최대 ‘자사형 GA’로 도약했다. 내년 보험설계사 판매수수료 개편과 함께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GA들의 대형 보험사 편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자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가 최근 대형 GA 리더스금융판매와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는 영업권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신한생명
사진제공=신한생명

올해 7월 신한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는 최초 납입 자본금 200억원, 현재 소속 설계사는 100여명 수준이다.

리더스금융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431개 지점 소속 6493명의 설계사가 34개 제휴 보험사 상품을 판매 중인 업계 5위 규모의 대형 GA다.

아직 정확한 인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한금융플러스가 리더스금융 인수를 완료하면 국내 최대 규모 자사형 GA가 탄생한다.

현재 국내 보험사 중 자사형 GA를 운영하는 회사는 8곳이고, 설계사 규모로는 삼성화재가 2467명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1733명, 한화생명 1400명 순이다. 나머지 자사형 GA들은 1000명이 넘지 않는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플러스가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 영업조직 인수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대형 보험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한 GA 인수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리더스금융은 지난해 박동균·최재근 공동대표의 경영권 다툼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아 작성계약(허위계약), 특별이익 제공, 수수료 부당 지급, 불완전 판매 등 30여 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돼 영업정지 60일, 과태료 31억원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중징계를 받았다.

GA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경영권을 넘기고 일부 영업조직과 함께 회사를 떠났고, 리더스금융은 영업정지 기간 일부 조직 분사와 영업 조직 이탈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사장들의 계약 이관 문제, 시책 등 운영비가 밀릴 만큼 자금난에 시달렸다.

또 리더스금융의 일부 조직은 라이나금융서비스 등 다른 보험사 계열의 자회사형 GA로 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GA 관계자는 “신한금융플러스의 정확한 인수 내용은 모르지만, 이번 인수합병으로 리더스금융의 조직들이 상당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수수료 개편을 앞두고 자본력이 약한 GA들이 대형 보험사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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