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키움증권이 역대 최고 수준의 주가를 기록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어느 때보다 낮은 가운데 내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으로 기업가치평가 하락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에 대한 이익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양호한 주식시장 환경과 국내주식 거래대금 회복, 리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 지배력 강화로 이익 추정치를 상향조정 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2년에는 자기자본 3조원으로 종투사에 지정될 전망이다.
경쟁사보다 높은 주주자본이익률(ROE)과 낮은 배당성향으로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현재 동사 자기자본은 별도 2조3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고, 내년 4분기에는 자기자본이 2조9000억원에서 3조원까지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종투사가 되면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 등 업무 수행 가능하다. 물론 종투사 지정으로 지금의 리테일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IB업무는 다른 대형 증권사처럼 확장성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종투사 지정시 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도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지난 8일 주가는 13만8500원으로, 지난주 역대 최고가 기록 이후 소폭 조정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 상승폭이 이익 개선폭에는 미치지 못해, 밸류에이션은 최저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연도별 이익대비 주가비율(PER)을 계산해 보면, 올해 PER는 5.1배 수준으로 과거 및 올해 타 주요 증권사보다 낮다.
내년 거래대금 하락에 따른 감익을 가정해도 PER는 6.4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