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성기능장애·궐련형 전자담배 그림은 유지

[엔터미디어 이진성 기자] 지난 23일부터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기된 담배가 내년 1월부터는 소매점에서 판매된다. 정부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 등으로 흡연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건복지부는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 및 문구를 고시하도록 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기존 담뱃갑 경고그림 12종 가운데 9종을 최근 새롭게 교체했다. 유통경로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제품은 내년 1월 말부터 소매점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3종(후두암, 성기능장애,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그림은 그대로 유지된다.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고,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이 고려됐다. 이번에 바뀐 경고그림은 효과성 및 익숙함 방지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했다.
경고문구의 경우에는 질병 발생의 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하는 현행 주제 전달 방식을 유지했고,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간결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그림의 효과성 및 익숙함 방지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율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성인남성흡연율을 보면 도입 당시 40.7%에서 2017년 38.1%, 2018년 36.7%로 매년 줄었다. 담배 판매량도 2016년 36만6000만 갑에서 2017년 35억2000만 갑, 2018년 34억7000만 갑, 2019년 34억5000만 갑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복지부는 경고그림 변경으로 흡연율 및 담배 판매량이 크게 줄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이윤신 건강증진과장은 "새롭게 교체되는 담뱃갑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담배 제품의 유해성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울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기적인 경고그림 교체 외에도 향후 담뱃갑 앞·뒷면의 표기 비율을 현행 50%에서 75%로 확대하고 광고 없는 표준담뱃갑 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