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15개·백신 6개 임상 진행중

[엔터미디어 이진성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제네릭(복제약)에 치중하던 제약업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체질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5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의약품은 치료제 15개 제품(13개 성분), 백신 6개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셀트리온은 자사의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르면 오는 13일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제약사로 꼽히는 GC녹십자는 현재 진행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고, 최근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각각 3상, 2상 등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도 작년말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아울러 부광약품과 신풍제약, 동화약품, 뉴젠테라퓨틱스,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셀리드 등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제약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시장으로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이같은 행보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몰두하면서 제약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통해 얻은 개발능력치로 인해 앞으로 신약 개발 속도가 한 발 더 빨라질 것이라 기대되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더 견고하게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