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성장 동력 장착을 위해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 중인 LG전자의 가치를 상향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6일 NH투자증권 고정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마와 전략적 제휴로 성장의 기회가 풍부하게 발생했다”며 “향후 성장률 섹터 평균 대비 차별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섹터 대비 할인 상태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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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각 사업부의 올해 세전·이자지급전이익 추정치 기준에 전장부품 사업부 적용 멀티플을 상향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 했다.

전장부품 사업부 멀티플은 LG-마그나(Magna) 합작법인 설립(전장부품 실적 반영)이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상향됐다.

LG전자 주가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후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성장의 기회가 풍부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LG전자 입장에서 제휴의 핵심은 ‘마그나 고객사 활용’일 것이다. 전기차 부품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도, 상대적으로 시장 지위가 약하거나 후발 주자인 경우 시장 내 고객사 확대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제휴는 고객 구성 다변화 관련 기회 요인을 제공한다. 추가로 LG전자는 마그나의 전기구동시스템(e-Axle) 사업으로 수혜가 전망된다.

마그나의 전자구동시스템이 LG전자 전기차 부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전기차 생산에 있어 필수적인 부품인 전자구동시스템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장부품 사업부의 기타 사업부 대비 고성장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 여기에 마그나와의 공조를 고려하면 전기차 부품의 시장 포지셔닝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전장부품 시장 내 주목할 만한 업체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6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할 전망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3조5000억원, 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견인할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전장부품이다. 전장부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9%에서 올해 10%, 내년에는 11%로 확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4241억원 적자에서 올해 31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는 564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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