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로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회복과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파운드리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내 파운드리부문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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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9조원으로 2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부문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같은 기간 IM부문은 2조6000억원으로 43% 감소, CE부문 8000억원으로 47%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부문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신규 생산능력 및 공정 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했고, 스마트폰 판매 감소가 이익 부진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이다. 올해 1분기부터 디램(DRAM) 가격 상승 예상되고,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로 서버디램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2분기에는 차세대 플랫폼 휘틀리(Whitley)를 탑재한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PC는 인텔 CPU 위주에서 AMD, ARM 프로세서로 제품이 다변화되며 소비 수요를 자극 중이다. 10년 내 최대 판매를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C 판매량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내 파운드리부문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메모리 관련 영업이익이 2조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수급이 공급 부족 상황이다. 10nm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 포함 2개에 불과하다. 3nm 이하에서는 GAA 등 난도가 높은 공정이 도입되며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의 시장 독식이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한다. 목표주가 상향은 최근 매크로 환경을 고려해 목표주가 산정 시 반영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기존 6.0%에서 5.3%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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