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
"국산 1호 치료제 기대감에 강세 당분간 이어질 것"
[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오늘 (13일) 공개된다. 국산 1호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연일 상승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가는 오늘 40만원선을 넘어설지 관심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오늘 오후 6시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하이원(High1) 신약개발 심포지아’에서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 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한 렉키로나주의 28일간 치료효과(Therapeutic Effect of Regdanvimab(CT-P59) in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Symptoms of SARS-CoV-2 infection: Day 28 Results from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Pivotal Trial)’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25일 임상 2상을 마친 뒤 12월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건부 품목허가는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을 때 임상 2상 결과를 조건으로 시판 허가를 내주는 제도다. 시판하더라도 임상 3상은 그대로 진행해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한다. 사실상 이번 발표가 시판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특히, 12일 더불어민주당이 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코로나 클린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 참석한 셀트리온 권기성 연구개발본부장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임상을 통해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해 이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주가는 13일 9시 5분 기준 38만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68%가 빠지면서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연일 상승세다. 임상 2상 발표 하루 전날인 어제 셀트리온 종가는 38만4000원으로 전날인 11일보다 2.7% 증가했고, 4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셀트리온이 임상 2상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난해 11월25일 주가는 33만원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무려 9.5% 증가했고, 식약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한 12월29일 종가도 36만500원으로 전날 보다 8.1%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오늘 임상결과 발표 전 셀트리온 주가는 40만원 선을 무난히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의 최고가는 지난해 12월11일 39만5000원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해외에서도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밟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 임상 2상 결과와 신청서를 제출해 항체치료제에 대한 기대는 더 증폭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 외에도 토론회에 참석했던 녹십자와 대웅제약의 주가도 올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증명했다. 이날 녹십자는 39만7500원에 장을 마쳐 전날보다 1% 늘었고, 대웅제약은 종가 17만4000원으로 전날보다 3.6% 올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내달 중순에는 조건부 승인 심사가 마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판이 허가되면 진단 후 치료제 투여까지 한 번에 가능해 시너지가 기대되고, 해외진출도 예상돼 당분간 셀트리온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