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미디어 박재찬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한 가운데 현 정부에 대한 정책 모멘텀 및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주가의 완만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NH투자증권 조연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강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금융(금리 상승), 에너지(유가 상승), 소재(인프라), 소비재(경기회복), 그린(대규모 투자) 섹터는 취임식 이후 수익률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며 “바이든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실현 속도가 향후 바이든 정부 정책 기대감 유효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21일 새벽 2시(한국시간) 시작된 바이든의 취임 연설은 평이했다.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규모 투자, 증세, 규제, 중국에 대한 스탠스 등의 내용은 없었으며 분열된 미국을 통일하고 미국 전체를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망가진 경제와 사회를 재건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번 취임 연설은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정책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는 결국 바이든이 구체적인 정책 시사점을 가지고 있기보다는 경력직 중심의 내각에 실무를 일임하고, 본인은 미국 사회 전반적인 통합 리더로서의 역할을 행하고자 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판단된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다 취임식 직후 오히려 소폭 조정을 보였다. 또 연초 이후 바이든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강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금융(금리 상승), 에너지(유가 상승), 소재(인프라), 소비재(경기회복), 그린(대규모 투자) 섹터는 취임식 이후 수익률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20일 미국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주보다 넷플릭스 실적 호재에 따른 대형 FANG 중심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실제 취임식까지 S&P 500 지수는 13% 상승하면서 1952년 이후 역대 대통령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8.8%로 존 F 케네디였다.
즉, 바이든 당선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해석 가능하다. 기대감의 실체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취임 연설은 다소 밋밋했으나 여전히 향후 정치적 이벤트는 악재보다 호재가 더 많은 상황이다.
취임식 이후 첫 업무로 바이든 대통령은 17개의 행정명령을 서명할 예정이며, 이달 내 내각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정책 실현에 대한 의지 높다.
바이든이 제시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실현 속도가 향후 바이든 정부 정책 기대감 유효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을 장악하고 있지만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를 위한 과반은 가까스로 넘는 상황이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 222명 가운데 3명이 내각으로 발탁되면서 과반 218명을 한 명 상회하는 219석 확보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의 경기민감주 중심 랠리에 대한 의견은 유지한다.
그 동안 기대감이 선 반영됐다는 점에서 취임 초기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주가 레벨의 정당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정책 모멘텀 및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주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