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27일 결과 공개…무난히 통과 예상

[엔터미디어 이진성 기자]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의 허가 심사를 위한 중간 단계가 진행된다. 첫 단계였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의 의견을 고려할 때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효과성에 대한 기대는 가라앉은 모양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오후 2시 중앙약사심위원회를 열어 렉키로나주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약심 자문은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심사의 외부 전문가 자문' 절차 중 두 번째 단계로, 자문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마지막 단계인 '최종점검위원회'심사를 받게 된다.
올해 초만 해도 '렉키로나주'는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앞서 진행된 검증 자문단의 결과 발표 이후 업계의 관심은 크게 꺾인 상황이다. 일부 증상 완화 외에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증상에서 회복될 때까지의 시간은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 대비 약 3.43일 정도 빨랐지만, 약 효능 평가의 주지표(1차 평가변수)로 설정된 ‘바이러스 음전 기간 단축’ 효과는 증명하지 못했다. 사회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음성'판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발표된 결과만으로는 비유하자면 감기 환자가 생강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정도의 효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감소시키는 결과도 증명하지 못하면서 기대는 예전만큼은 못하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셀트리온의 주가는 호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이날 장 개시 직 후, 전일 기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갔다. 앞서 셀트리온의 연구발표와 식약처 자문단 결과 발표가 있던 당시에도 기대와 달리 주가가 마이너스를 그렸다. 기대한 만큼 효과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게임체인저'가 될만한 코로나19치료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 셀트리온의 다음 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 또한 아직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호이스타정'은 코로나19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2b/3상과, 중증환자 3상 등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렉키로나주'와 마찬가지로 '음전' 시간 단축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획기적인 코로나19 치료제를 기대했던 국민 입장에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결과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효과가 좋은 치료제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며 "더 많은 연구가 이뤄진 후 2~3년쯤은 지나야 우리가 기대하는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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