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이 故 백기완 선생을 추모한 지난 17일 생전 그가 소장으로 있던 통일문제연구소 문 앞에는 국화 한 송이가 놓여 있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도 조화를 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통일문제연구소 앞 국화 한 송이와 받는 사람 ‘백기완’으로 표시된 무심한 우편물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백기완 선생은 “나에게 보낼 조화가 있으면 소외된 사람들, 투쟁하는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고인은 1972년 백범사상연구소를 만든 이후 1984년에 동 연구소를 통일문제연구소로 확대 설립했다. 백기완 선생은 줄곧 소장을 맡으며 그의 활동 기반으로 삼았다.

최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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