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제공]
[사진 = SBS 제공]

[엔터미디어 정미선 기자] 14일부터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의 파일럿 프로젝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3부작으로 방송된다.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 세 명의 이야기꾼이 ‘내’가 느낀 바를 온전히 ‘나’의 시점으로 해석해 가장 익숙한 곳에서 자유분방하게 전달한다.

■3인 3색 이야기꾼, 그들과 찰떡 케미 자랑하는 이야기 친구들까지!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 요즘 대세 일명 ‘장트리오’가 이야기꾼으로 변신한다.

장성규에게 꼬·꼬·무는 SBS 입성 첫 프로그램이다. 예능, 유튜브, 최근에는 드라마 카메오 출연으로 연기까지 못 넘는 선(?)이 없는 장성규지만 스토리텔링은 떨리는 첫 도전이다.

제작진과의 첫 만남에서 장성규는 ‘공부’해서 ‘전달’하는 일은 자신 없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토익 점수 900점에 6년째 신문을 구독 중인 개그계의 뇌섹녀 장도연은 바쁜 방송 일정 중에도 스스로 자료를 찾아가며 공부하는가 하면, 제작진이 보내준 자료 내용을 전화로 팩트체크까지 하는 열정을 보여 담당 피디를 감동하게 했다.

몇 시간 동안 혼자 이야기해도 지치지 않는 토크 에너자이저, 타고난 이야기꾼인 영화감독 장항준은 드디어 그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만났다.

늘 회식 자리에서만 만나던 장항준 감독과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처음이라는 송은이는 이야기를 듣던 중 울컥,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스토리텔러들의 대화는 평소 친구와 대화를 할 때 그렇듯, 잠시 샛길로 빠졌다 돌아오기도 하고 연관된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과거의 ‘그날’에서 시작해 2020년 현재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1988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지강헌 사건’ 32년 만에 밝혀진 이야기!

권총을 든 인질범, 비명을 지르는 젊은 여성, 요란한 총성과 피 묻은 티셔츠.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택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인질극이다.

꼬꼬무 1부의 ‘그날’은 88 서울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1988년 10월에 벌어진 ‘지강헌 사건’이다.

교도소 이감 중 호송 버스에서 탈주한 지강헌 일당을 북가좌동 가정집에서 일가족 6명에게 권총과 흉기를 들이대고 인질극을 벌였다.

놀라운 건 이 인질극이 TV로 생중계됐다는 사실이다. 탈주범들은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듯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선글라스를 쓴 주범 지강헌은 “비지스의 홀리데이!” 팝송 카세트테이프를 요구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억하는 인질극 현장은 사실 30초짜리 티저 영상에 불과하다. 그 뒤에는 32년간 밝혀지지 않은 어마어마한 본편이 기다리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32년 전 ‘그날’이야. ‘그날’ 지강헌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 - 이야기꾼 장성규

'꼬꼬무'가 32년 전 지강헌 일당에게 인질로 잡혀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최초로 공개되는 인질범들과의 아슬아슬한 동거 ‘인질숙박’과 지강헌의 눈물까지 32년 전 ‘그날’의 기억을 인질들이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줄 SBS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부는 14일(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SBS스페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그날’의 이야기를 세 명의 이야기꾼이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쉽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