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2’, 젊어진 연령대·피지컬·새 특수부대 합류

[엔터미디어=정덕현] 등장부터 화끈하다. 채널A 예능 <강철부대2>가 첫 방송으로 최고의 부대를 뽑는 본격적인 서바이벌의 문을 열었다. 시즌1에서처럼, 이들은 첫 만남을 갖는 스튜디오에서부터 만만찮은 긴장감을 만들었다. 특히 각 팀의 부대원들을 예민하게 만든 건 지난 시즌의 성적이었다. 시즌1에서 꼴등을 한 해병대는 ‘악’과 ‘깡’을 강조하며 각오를 다졌고, 가장 먼저 스튜디오에 등장한 그 순서가 지난 시즌 성적 때문이라는 걸 알고 불쾌해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이 하나하나 등장하면서 그들의 압도적인 피지컬 앞에 분위기는 갈수록 삭막해졌다. 특히 등장만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출연자들이 눈에 띄었다.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특전사 김황중은 지난 시즌에 맹활약했던 박군과 비교되었고, 해병대 정호근은 터질 듯한 근육의 피지컬로 주목받았으며 707의 이주용도 만만찮은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SSU팀은 압도적인 비주얼이 두드러졌다. 장발의 허남길이나 이름도 멋진 김건을 보고 타 부대원들은 영화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라 했다.

그렇지만 등장에서 도드라진 건 이번 시즌에 새롭게 참여한 두 부대였다. 붉은 베레모를 쓰고 등장한 SART(공군 특수탐색구조대대)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건 강청명으로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 장동민은 영화 <실미도>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HID(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는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맡은 주인공이 나온 부대로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부대였다. 군복도 입지 않고 명찰도 달지 않으며 또 경례 구호도 없는 부대. 그래서인지 무표정한 팀원들 모두에게서 남다른 포스가 느껴졌다.
시즌1에는 첫 자리에서 절을 시키는 등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시즌2는 모두가 진지했다. 그래서 더 긴장감 넘치고 어색한 침묵이 가득했다. 시즌1에도 했었던 턱걸이 대결이 이벤트로 벌어졌지만, 예능적인 느낌은 별로 없었다. 자존심 싸움의 성격이 더 강했다.

그리고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내고 난 아침. <강철부대2>의 본격적인 미션이 시작됐다. 특수부대원들의 훈련 성지로 불리는 황병산으로 오르는데 마침 눈보라가 몰아쳤다. 체감온도가 영하 30도에 이르는 혹한 속에서 대원들이 마주한 첫 번째 미션은 참호격투. 살얼음이 언 진흙탕 물속으로 뛰어든 팀원들이 눈발 속에서 웃통을 벗고 부딪치는 광경은 드디어 <강철부대2>가 시작됐다는 걸 실감케 했다. 1조 경기로 열린 팀장 대결에서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인 해병대 정호근과 707 이주용 그리고 두뇌 게임을 하는 특전사 김황중이 최종 3인에 남아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강철부대2>는 스튜디오에서의 첫 만남, 이벤트로 벌인 턱걸이 대결 그리고 처음 미션으로 선보인 참호격투 등 시즌1과 구성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같은 구성이라도 출연자가 달라서 만들어지는 색다른 대결구도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새로 참여한 SART, HID는 지난 시즌에 본 적이 없어 어떤 특기들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또한 첫 미션을 벌인 황병산과 마침 내리는 눈보라가 시즌1에서 참호격투를 벌였던 바닷가와는 사뭇 다른 그림을 만들었다. 그림처럼 내리는 눈보라 속에서 터질 듯한 근육들이 참호 안에서 흙탕물을 튀기며 부딪치는 광경은 그 자체로 압권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 출연자들이 대부분 지난 시즌보다 연령 자체가 젊어졌다는 건 향후 이들이 풀어나갈 미션 수행에서의 남다른 면면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이들은 이번 시즌에서 또 어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그려낼까. 첫 회가 나갔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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